임택근 아나운서
KBS 불후의 명곡에, 임택근 아나운서의
적자(嫡子) 임재범이 출연한다고 한다.
임택근은 6 25 전쟁으로 설립한, 임시 분교인 부산에서 연세대학을 다녔다.
대학 1학년 때였다. 아나운서를 모집하는데, 졸업자만 응시자격을 준다고 했다.
고민 끝에 일면식도 없는, KBS 노창성 국장을 찾아갔다. 그는 한국 최초로 패션쇼를 연 패션디자이너 ‘노라노 여사’의 부친이다.
(아현동에서 신촌 굴레방다리 중간에 노라노 양장점이 있었다.)
제 꿈은 아나운서입니다. 낭독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제 목소리를 한번 들어 보세요.
출근길을 막고 졸라대는 끈기와 집념에 질려버린 국장은. 결국 응시를 허락했다.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그는, 방송사상 첫 대학 1학년 아나운서가 되었다.
아나운서에 관한 그의 지론
말 재주 만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는 없는 일. 같이 울고 같이 웃고. 무엇보다 많은 인생 경험이 요구된다.
사자후(師子吼) 만이 능사는 아니라, 인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렇게 신념이 빵빵하니 누가 대적하랴. 그래서 마침내 김일 선수 박치기를 중계하게 되었다.
사랑보다 깊은 상처로 스타 뮤지션이 된 임재범과, 탤런트에서 벤처사업가로 변신한 손지창이 그의 아들이다.
조강지처 사이에서 임재범을 낳았고. 다른 여자(미스 충북 김후자) 사이에서 손지창을 낳았다. 그리고 조강지처는 혼자 살았다.
손지창이 부친의 성을 따르지 않은 것은, 어머니를 보살펴준 이모부가 고마워서라고 한다.
임재범은 음악의 이해가 전문가 수준이고, 체격도 서양인에 뒤지지 않는다. 그리고 영어도 본토 발음이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강연한 임재범 아니냐? 그러니 미국에 진출해서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주기 바란다.
잠깐
허주는 임택근 아나운서 사회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떤 퀴즈에, 서울대 대표로 나간 적이 있었다. 아쉽게도 20문제 중 17번째에서 탈락했다.
그 님은, 2020년 1월 12일,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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