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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을 사용해서 비교적 간단한 우편함을 만들어 봅니다. 이번에는 저희 아내가 직접 만드는 것을 저는 잠깐의 참견만 거들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작업과정을 좀 살펴보시면 같은 규격이나 목재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응용해서 나만의 디자인을 구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만들기에서는 타카, 드릴 등의 전동공구를 사용했지만 얼마든지 손 연장만으로도 만드실 수 있는 작은 소품입니다.
사용 재료
목재 - 12mm 합판(건축용OSB합판)
사용 연장
타카(계양 F30), 전기 드릴(계양 DC-10), 충전 드릴(계양 DD-12C), 265mm외날톱, 작업 테이블(wolfcraft. 마스터800), 손대패, 끌(폭12mm)
판재의 재단
직각자를 사용해서 자르고자 하는 크기를 정확히 그려야 합니다. 직각이 맞지 않게 되면 우편함의 상자가 비틀어져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정확히 직각선을 그린 다음에는 265mm의 손외날 톱으로 잘라냅니다. 톱질에서는 사용하고자 하는 목재의 연필선 바깥쪽을 맞춰서 연필선을 살린다는 느낌으로 곧게 톱질을 합니다. 연필선을 살린다는 느낌으로 톱질을 하면 조금 커질 수 있을 겁니다. 손에서 조금 비뚤어지거나 크게 잘린 부분은 손대패로 깎아내면 깨끗한 재단면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투입구 구멍 뚫기
앞판의 중앙 위치에 그려진 우편함 투입구의 사각형의 네 모서리에 10mm 드릴로 구멍을 뚫은 다음 직소를 이용해서 구멍을 뚫습니다. 직소의 사용도 기계의 진동 때문에 곧은 직선의 재단이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톱질할 때와 마찬가지로 연필선대로 곧게 잘라내도록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직소가 아니라 작은 쥐꼬리톱이나 실톱을 사용하여도 좋습니다.
상자 모양으로 조립
타카의 사용은 압축공기를 만드는 콤프레셔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만이 여의찮다면 간단한 구리못이나 쇠못으로 만드셔도 아무런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타카를 사용하시거나 망치로 못을 박더라도 못이 삐져 나오지 않도록 박으셔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타카의 경우에는 잘못 삐져 나오는 못에 손가락이 맞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나무를 잡는 손은 타카로 못을 박는 위치에서 안전거리(F30의 못 길이는 30mm) 바깥에 있어야 합니다.
지붕판의 조립
완성된 상자모양에 지붕판을 붙입니다. 상자의 뒤쪽으로는 약간(20mm 정도)만 나오고 나머지는(56mm 정도)는 앞쪽으로 지붕판이 나오도록 합니다.
경첩자리 파기
2인치 경첩의 넓이(5Cm)와 두께(2mm)만큼, 문이 달릴 위, 아래에 끌을 이용해서 경첩자리를 파냅니다. 경첩자리를 파내는 이유는 경첩의 두께 때문에 옆판과 문짝과의 벌어짐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끌을 사용할 때에는 끌을 밀던 힘이 넘쳐서 제법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끌을 잡아주거나 나무를 붙잡는 손은 항상 끌날의 뒤쪽으로 있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경첩 달기
3 X 10mm의 작은 나사못으로 경첩을 고정합니다. 나사못이 길면 합판의 뒤로 뾰족한 끝이 튀어나옵니다. 나사못은 항상 나무 두께보다는 작은 것을 사용합니다. 경첩에 나사못이 박힐 자리가 정확하지 않으면 문이 삐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옆판 쪽에 경첩을 모두 고정한 다음에, 경첩문 쪽의 구멍 중 한 개씩만 나사못을 박아서 문의 여닫힘에 문제가 없이 잘 움직이는 것을 확인한 후 나머지 나사못을 박아 넣습니다. 나사못이 한번 잘못 들어간 자리는 다시 못을 박아도 지난번 구멍대로 박힐 수밖에 없습니다.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신중히 작업을 하셔야 합니다. 잘못된 나사못 자리를 수리할 때에는 구멍에 목공용 접착제를 흘려넣고 이쑤시개 등의 나무쪽을 끼워넣은 후 남는 부분을 잘라내면 됩니다. 이렇게 수리해 두면 다시 나사못을 박을 때는 새 자리에 박는 것처럼 튼튼히 박을 수 있습니다. 집에서 방문 경첩의 벌어짐 등에도 같은 방법을 쓰시면 문을 고칠 수 있습니다.
지붕 방수
작은 우편함이지만 안에 비가 들어오게 만들 수는 없겠죠? 만들기에서는 주택의 지붕 방수에 많이 사용하는 아스팔트 방수 시트를 붙였습니다. 지붕면의 윗면만을 붙이기보다는 아랫면까지 모서리를 돌아서 넘어가도록 붙입니다. 날이 뜨겁지 않으면 시트는 잘 붙지 않습니다. 작은 부탄가스 토치로 접착면이 부드러워지게 하면서 한쪽 면씩 조심스럽게 붙여가면 깨끗하게 붙일 수 있습니다.
기둥달기와 칠하기
150mm 정도의 각목을 우편함의 뒤쪽에 고정합니다. 기둥의 길이는 사용하시는 높이와 땅에 묻히는 깊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겁니다. 기둥을 심을 깊이는 흔들리지 않게 충분히 깊이 파도록 합니다.
완성된 우편함은 바람과 비에 견딜 수 있도록 칠을 해주면 오래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만들기에서는 오일스테인(삼화 월드스테인 3013)을 사용했습니다. 충분히 스며들도록 넉넉히 발라주어야 하며 초벌칠이 완전히 건조한 후 2회의 칠을 기본으로 합니다.
참고
연장익히기 - 타카
타카의 안전한 사용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타카 기종 F30 ― 10∼30mm의 일자 타카날을 박을 수 있으며 일반적인 목공작업이나 합판, 액자 등의 작업에 사용됩니다. 422J ― 폭 4mm x 길이 22mm의 디귿자 모양의 전용날을 사용하며 주로 얇은 합판 등의 부착에 사용합니다. 비슷한 모양으로 1022J, 1013 등 날의 폭과 길이에 따라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CT64 ― 내장 일이나 각목을 사용하는 목공작업에 자주 사용합니다. 64mm까지의 목재용과 콘크리트용 날을 사용합니다. 콘크리트용은 막재나 판재를 시멘트벽에 고정할 때 사용하며 못 길이가 길다고 해서 그 길이가 전부 콘크리트에 박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의 두께와 콘크리트의 강도를 고려하는데, 대체로 15∼25mm 정도 박힐 수 있습니다.
콤프레셔와 에어호스 타카는 6∼8Kg 정도의 압축공기로 작동합니다. 일반적인 타카 작업에는 2마력 정도의 콤프레셔면 충분히 사용하실 수 있으며, 스프레이 도장을 하시려면 3마력 이상에 최소 40리터 이상의 공기 탱크가 필요합니다. 에어호스는 필요에 따라서 다양한 길이로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하며 근거리 작업에서 선의 늘어짐을 방지하기 위해서 스프링 모양으로 꼬여 있는 작업 호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타카의 정비와 사용 보통 새로 구입하는 타카의 공기 주입구 쪽에는 고무마개가 있습니다. 톱밥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면 피스톤의 실린더와 링을 망가뜨려서 고장의 주된 원인이 됩니다. 에어호스를 빼낸 다음에는 항상 막아두셔야 합니다. 또한 피스톤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 공기 주입구 쪽으로 항상 사용전과 사용후에 한두 방울씩 오일을 흘려넣어 주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타카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이물질 방지와 오일 주입 외에도 규격 정품날의 사용을 권해 드리며 모든 연장이 마찬가지겠지만 작동 부위들에 정기적인 오일 주입도 잊지 마세요.
글 가져온 곳 : 귀농통문 22호 | 2002년 여름 |
첫댓글 아랫집은 개집 옆집은 편지집 뒷집은..??
ㅎㅎ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