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크루즈 운항 등 해양
관광 진흥을 위해 ‘강원도 해양관광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속초시가 강원도를 찾는 외국인의 해양관문 역할을 선점하기 위한 수행 전략에 발빠르게 돌입했다.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도청
회의실에서 강원도해양관광센터 설립을 위한 이사회가 개최돼 오는 4월중 센터 사무실을 동해안 시·군 중 한 곳에 개소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올해 예정된 2만∼3만t급 크루즈 취항 일정을 빨리 마무리 하고 강원도와 함께 도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연계 관광코스 개발, 크루즈 항만시설 확충 등에도 박차를 가해 강원도해양관광센터 본부를 속초에 유치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속초항이 2013년까지 7년간 8회에 걸쳐 도내 항만중에서 유일하게 크루즈 기항
지로 이용됐다는 점과 지난 6일 해양수산부가 속초항을 출항지로 한 한·중·일·러 신규 국제항로 개설을 허가했다는 점에서 강원도해양관광센터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설 방침이다.
속초시는 지난해 7월부터 강원도가 시작한 속초항 여객부두 축조
공사를 비롯해 기본·실시
설계 용역이 발주된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축공사가 도내 타 시·군의 항만공사와 달리 크루즈 전용항만시설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크루즈 해양산업 발전을 통한 도내 관광산업 진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순섭 속초항물류사업소장은 “속초시는 국제항로를 보유한 강원도 크루즈 산업의 메카라는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다”며 “강원도해양관광센터가 유치되면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를 찾는 외국인들의 해양관문 역할 수행은 물론 침체를 겪고있는 강원도 관광산업 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속초/김창삼 chskim@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