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저 계 급 론
글,편집: 묵은지
이거 나 원참...최근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수저계급론'이 유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알고나니 그저 뒷맛이 씁쓰레한 것이 영~개운치가 않습니다. 부모들의 경제적
능력과 가정환경 등 출신 배경을 '수저'에 빗대어 자신들의 처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만, 이런 우스꽝스럽고 속물스러운 세태를 접하는 묵은지의 기분은 솔직히 껄
쩍지근하고 유쾌하지 못합니다.ㅠㅠㅠ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나 그 흐름을 들여다 보면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니기에
여러분들과 함께 이런 젊은이들의 세태를 되짚어 한 번 생각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겨 이 곳에 올려 봅니다. 과거 일부 젊은이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
으로 집안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등으로 자신들
의 등급을 나누어 분류하여 왔었다는데 심지어 지금은 금수저 그 위에 '다이아몬드'
내지는 '플라티늄'이 VIP로 올라있고 끝으로는 '플래스틱'이 새롭게 등장하여 서글픔
의 단계를 늘려 놓았습니다.
아마도 이런 수저타령이 나오게된 계기는 다름아닌 옛날 유럽의 부유한 귀족들의 호화
로운 생활과 그들이 고급스럽게 은식기를 사용하는 가운데 그런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
난 아이를 가리켜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로 평민들의 선망의 대상으로써 부러움
에 불려지는데서 유래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렇게 그 의미가 넘볼 수 없는 부러움
의 표현으로, 많은 젊은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돌고 있는 '수저
계급론'은 다분히 경제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며 선망한다는데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돈이면 뭐든 다한다?' 뭐 이런 사회 풍조랄까요? 세부적으로 분석해 낸 그들만의 계산
과 추리력에 묵은지는 그저 혀가 내둘려집니다. 예를들면 부모의 재산이 20억원에 연
수입이 2억원 이상일 경우는 무조건 '금수저'로 불리고 재산이 10억원에 연수입이 1억
원 이상일 경우는 '은수저', 5억원의 재산과 연수입이 5천만원 이상일 경우는 '동수저'
...뭐 이런식으로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여기에도 들지 못한다면 그 신분은 '흙
수저'로 그저 신세 한탄을 해야하는 신분이 되는 것입니다. 참~! 묵은지가 아무리 생각
해 봐도 기가 막힙니다.
이 부분에서 묵은지는 자식들에게 괜스레 조심스런 마음을 갖게됩니다. '과연 내가 자
식들에게 어떤 등급의 존재로 남게 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지요. 도대체 왜 젊
은 세대들이 이토록 자신과 주변에 이런 쓸데없는 등급 분류를 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요? 이런 젊은이들의 세태에 대해 나름대로 전문가들은 다수의 열악한 환경에서의 자
신들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회 생활의 어려움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심하게 느끼며 사
는 과정에서 자신의 무기력함을 절감하며 정신적인 극복과 적응력을 상실해 가는 사회
적 병리 현상이라고 분석해 말하기도 합니다.
결국 수저론의 주류는 '88세대'니 '3포세대'니 하면서 숱한 사회 생활의 어려움을 겪어
야 했던 세대들의 자조섞인 자신들의 표현입니다. 이들이 보았을때 좋은 집안에서 태
어 날수록 고급 교육과 다양한 어학능력을 갖춰 여유를 갖고 취업까지 유리한 반면, 가
정환경이 어려워서 아무리 공부를 해도 경제적인 부족함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지못해
결국 뒤떨어지거나 그로인해 취직도 어렵게 되고 학자금 대출 등으로 빚갈이 하기에도
벅찬 자신들의 처지를 빗대는 말일 것입니다.
부모들의 경제적인 뒷받침이 없는한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바뀌는게 없다'.....젊은 사
람들의 생각이 이렇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하기야 그도 그럴것이 요즘 취
업을 하려면 해외연수, 인턴, 면접 등을 거쳐야 하는 단계가 늘어났고 나름대로 남들이 지닌 스팩 정도는 쌓아야 하는데 경제적인 뒷받침을 받은 사람들은 이 모든 과정을 평
소에 쌓아 자연스럽게 모든 과정을 쉽사리 넘기지만, 이런 돈드는 것에 부족한 사람들은 단계마다 대비하기가 힘들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을 하거나 포기를 하는 경
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결국 이같은 일을 겪은 젊은이들은 좌절속에 부모들의 부족한 경제적 능력을 원망하
게 되는 것이겠지요. 물론 젊은이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런 수저계급론이 나
오면서 항간에는 '왜 부모님을 수저로 빗대느냐? 불쾌하게 가정 환경을 등급별로 왜
나누느냐? 비록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사회생활과 가족끼리의 행복감에는 아
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등의 말을 하는 소신있는 젊은이들도 많습니다. 자신들을
형편없이 비하하는 세태의 일부 몰지각한 젊은세대들이 '노력여하에 상관없이 계층이
이미 정해져 있다'라는 심리가 팽배해 있는 점을 도리어 우려하며 걱정을 말합니다.
그러면서도 젊은이들이 사회적으로 현실을 가슴시리게 반영한 현상이기도 하다면서
이런 사회적 불균형 문제점은 기성세대와 젊은이들 스스로 모두의 관심속에 건전하게
발전하는 사회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개선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을 요
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회가 금전 만능주의에 물들지 않도록 건전한 사회 풍
토와 많은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여 젊은이들의 꿈을 펼쳐갈 수 있는 밝은 경제 활성화
가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묵은지 역시 그런 점을 절대 공감하며 아래와 같이 두 분
의 교수가 주장하는 내용과 '빌게이츠'의 명언을 새삼 되새기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