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빌라 / 백수린 / 문학동네
장편 [친애하고 친애하는]를 접한 후, 내리 단편집만 세 권째다.
모두가 편안하고 살가운 이야기다. 친구 이야기를 듣는 듯하고, 옛날을 추억하게 한다. 재미도 있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늘 그러하듯이 또 잊어버린다. 그래도 어느 한구석에 뭔가는 남겠지…….
시간의 궤적
외로움에 시시때때로 결혼한 남친에게 전화하는 사람과 프랑스 남자와 외국에서 부부로 지내며 이국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을 찾아가는 자의 이야기. 시간은 흐르면서 궤적을 남긴다. 인생에서 궤적은 무엇일까
여름의 빌라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람과 짐승.... 차이를 금 하나로 나눌 수 있을까. 바닥의 금을 지웠다면 내 집안으로 다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일까? 한 여름 독일인의 해외 빌라에 초대받아 겪는 일
고요한 사건
재개발에 찬반이 엇갈린다. 길고양이에게 애정을 품었던 고양이 아저씨는 반대 입장이다. 으슥한 골목에서 아저씨가 구타를 당하고 있다. 숨 가쁘게 집에 달려와 어른들에게 말했건만. 누구에게는 일생일대의 사건인데 고요하게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지나쳐 버린다.
폭설
나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떠난 엄마를 미국에서 만나 겪은 일. 인생에서 때론 계절을 무시하고 폭설이 내리듯 사랑도 그렇게 올 수 있는가? 큐피드 화살처럼... 사랑은 안의 깊숙한 곳에서 오는 것일까 아니면 밖에서부터 들어오는 것일까?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나만의 단독주택을 정말 가질 수 있을까? 모델로 삼은 근처 단독이 허물어져 간다. 남편 없이 발레 공연에 가고 싶다. 위태위태하다.
흑설탕 캔디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서로 손은 잡을 수 있다. 낯선 이국 땅에서 할머니는 브뤼니에 씨를 사랑했던 것일까?
아주 잠깐 동안에
착한 일을 하면서 아주 잠깐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천 원이 아까워 누굴 도와줄 수 있는 순간에 망설였다면...
아카시아 숲, 첫 입맞춤
모범 여중생에게 정자와 난자가 어떻게 만나는지, 키스를 어떻게 하는지 등을 가르쳐 줄 수 있는 범생 친구는 없다. 인생은 한 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일곱 색깔의 무지개도 아니다. 흰색도 있고 검은색도 있다.
첫댓글 저도 백수린 작가의 세계로 조만간 입문할 것 같아요. 책소개해 주신 이후로 꽤 관심가는 대단한 작가라 여겨져 대기목록에 얹어놓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