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이자 골프 칼럼니스트인 묵현상(50)씨는 내기 골프 예찬론자다. 『내기 골프에서 이기는 노하우』란 책까지 펴 낸 그와 최근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나라 아마추어 골퍼의 90% 이상이 내기를 즐긴다는데 이건 좀 심한 것 아닌가. 내기 골프를 하다 다투는 경우도 많이 봤다”는 필자의 말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홀당 5000~1만원이 걸린 스킨스 게임이나 타당 1000~2000원 정도가 걸린 스트로크 게임은 골프의 재미를 두 배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내기 골프의 장점은 이 밖에도 굉장히 많아요. 내기 골프를 하면 샷을 할 때마다 신중해지고, 파트너가 굿 샷을 했는지, 아니면 미스 샷을 했는지 관심을 쏟게 됩니다.”
묵씨의 내기 골프 예찬론은 계속됐다. 그는 내기를 하면 동반자와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고 했다. 전제는 물론 룰을 제대로 지킨다는 것. 간혹 내기를 하다 다투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동반자 가운데 한 명을 ‘심판’으로 지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규칙이 맞건, 틀리건 간에 그날은 심판의 말에 따르기로 합의한 뒤 내기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내기 안 하는 사람과는 절대로 골프를 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필자도 종종 내기 골프를 한다. 묵씨처럼 내기 골프 예찬론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기 골프의 순기능을 부정할 생각도 없다. 그리고 내기를 하면 꼭 이기고 싶다. 내기 골프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파이골프’란 골프 통계 전문업체가 최근 아마추어 골퍼 8500명의 스코어 카드를 분석한 결과를 내 놨다. 이 회사의 분석에 따르면 싱글 핸디캡 골퍼(핸디캡 9 이하)가 버디를 할 확률은 파5 홀에선 9%, 파3 홀에선 5%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더블보기 플레이어(핸디캡 18 이상)의 버디 확률은 파5 홀에선 1%, 파3 홀에선 1.2%로 나타났다.
이번엔 파세이브 확률을 비교해 보자. 싱글 골퍼의 경우 파5 홀에서 파세이브를 할 확률은 44%, 파3홀에선 48.6%였다. 이에 비해 더블보기 플레이어는 파5 홀에서 11%, 파3 홀에선 18.1%의 파세이브 확률을 기록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처럼 보이지만 이 통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기 골프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 수 있다.
파5 홀에선 고수와 초보자의 버디 확률이 9배나 차이가 난다. 이에 비해 파3 홀에선 그 격차가 약 4배로 줄어든다. 파세이브 확률은 파5 홀에선 고수와 초보자의 차이가 4배나 나는 데 비해 파3 홀에선 그 차이가 2.6배로 줄어든다. 이건 뭘 말하는 걸까. 초보자가 파5 홀에서 고수를 꺾는 것은 요행이 아니면 어렵다는 뜻이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빠져나가기만큼이나 힘들다. 다시 말해 파5 홀에서 초보자가 고수를 꺾기 위해 ‘따블’ ‘따따블’을 외치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반대로 하수가 고수를 상대하려면 상대적으로 확률이 높은 파3 홀에서 승부를 걸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핸디캡이 높은 초보자라면 상대방이 어떤 유혹을 하더라도 파5 홀에선 몸을 사려라. 그리고 파3 홀이 올 때까지 때를 기다려라.
사업가이자 골프 칼럼니스트인 묵현상(50)씨는 내기 골프 예찬론자다. 『내기 골프에서 이기는 노하우』란 책까지 펴 낸 그와 최근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나라 아마추어 골퍼의 90% 이상이 내기를 즐긴다는데 이건 좀 심한 것 아닌가. 내기 골프를 하다 다투는 경우도 많이 봤다”는 필자의 말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홀당 5000~1만원이 걸린 스킨스 게임이나 타당 1000~2000원 정도가 걸린 스트로크 게임은 골프의 재미를 두 배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내기 골프의 장점은 이 밖에도 굉장히 많아요. 내기 골프를 하면 샷을 할 때마다 신중해지고, 파트너가 굿 샷을 했는지, 아니면 미스 샷을 했는지 관심을 쏟게 됩니다.”
묵씨의 내기 골프 예찬론은 계속됐다. 그는 내기를 하면 동반자와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고 했다. 전제는 물론 룰을 제대로 지킨다는 것. 간혹 내기를 하다 다투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동반자 가운데 한 명을 ‘심판’으로 지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귀띔했다. 규칙이 맞건, 틀리건 간에 그날은 심판의 말에 따르기로 합의한 뒤 내기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내기 안 하는 사람과는 절대로 골프를 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필자도 종종 내기 골프를 한다. 묵씨처럼 내기 골프 예찬론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기 골프의 순기능을 부정할 생각도 없다. 그리고 내기를 하면 꼭 이기고 싶다. 내기 골프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파이골프’란 골프 통계 전문업체가 최근 아마추어 골퍼 8500명의 스코어 카드를 분석한 결과를 내 놨다. 이 회사의 분석에 따르면 싱글 핸디캡 골퍼(핸디캡 9 이하)가 버디를 할 확률은 파5 홀에선 9%, 파3 홀에선 5%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더블보기 플레이어(핸디캡 18 이상)의 버디 확률은 파5 홀에선 1%, 파3 홀에선 1.2%로 나타났다.
이번엔 파세이브 확률을 비교해 보자. 싱글 골퍼의 경우 파5 홀에서 파세이브를 할 확률은 44%, 파3홀에선 48.6%였다. 이에 비해 더블보기 플레이어는 파5 홀에서 11%, 파3 홀에선 18.1%의 파세이브 확률을 기록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처럼 보이지만 이 통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기 골프에서 이기는 방법을 알 수 있다.
파5 홀에선 고수와 초보자의 버디 확률이 9배나 차이가 난다. 이에 비해 파3 홀에선 그 격차가 약 4배로 줄어든다. 파세이브 확률은 파5 홀에선 고수와 초보자의 차이가 4배나 나는 데 비해 파3 홀에선 그 차이가 2.6배로 줄어든다. 이건 뭘 말하는 걸까. 초보자가 파5 홀에서 고수를 꺾는 것은 요행이 아니면 어렵다는 뜻이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빠져나가기만큼이나 힘들다. 다시 말해 파5 홀에서 초보자가 고수를 꺾기 위해 ‘따블’ ‘따따블’을 외치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반대로 하수가 고수를 상대하려면 상대적으로 확률이 높은 파3 홀에서 승부를 걸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핸디캡이 높은 초보자라면 상대방이 어떤 유혹을 하더라도 파5 홀에선 몸을 사려라. 그리고 파3 홀이 올 때까지 때를 기다려라.
첫댓글우리 남편이 내기 골프를 너무 좋아해서 신성한 운동에 대한 결례라고 제가 항상 말하면 남편은 점수에 관심없이 아무렇게나 치는 저보고 매일 성의 없다고 하지요(제가 골프에까지 열중하면 너무 힘들 것 같아 골프는 저의 운동이 아니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거든요). 이제부터 성의를 가지고 라운딩에 임하겠습니다.
첫댓글 우리 남편이 내기 골프를 너무 좋아해서 신성한 운동에 대한 결례라고 제가 항상 말하면 남편은 점수에 관심없이 아무렇게나 치는 저보고 매일 성의 없다고 하지요(제가 골프에까지 열중하면 너무 힘들 것 같아 골프는 저의 운동이 아니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거든요). 이제부터 성의를 가지고 라운딩에 임하겠습니다.
그동네는 누구 눈치 안봐도 되니 여사님 만의 샸을 한번 만들어 보시죠? 가격도 엄청 저렴하고요..
ㅎㅎ 골프라는 멋진 운동 하면서 내기 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이제 좀 알것 같군요...그래도 돈거래는 쫌 그쵸~~ㅎㅎ
문제는 도박수준이 문제죠? 1타에 천원정도 해서 끝나고 그돈으로 음식값도 지불하고 뭐 이러면 참재미 있는데 말이죠
아하, 그렇군요....
아~~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싶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