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긍정
요즘 한국은 트로트 전성시대다. 6~70년대를 풍미했던 트로트가 요즘 다시 한국인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방송국마다 트로트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편성하고 있다. 대중은 ‘최애’ 가수를 선정하고 좋아하며 후원한다. 그 가수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면서 그와 관련된 것들을 사 모은다.
최애 가수를 점찍고 본격적인 후원의 시작을 ‘입덕入德’이라 한다. 그 가수의 공연을 보러 간다든지 앨범과 ‘굿즈’를 사들이는 일들을 ‘덕질’이라 한다. 신조어다. 최근 스타덤에 오른 가수로서 김호중이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 손에서 자라다가 조폭에도 가담하게 된다. 깡패가 되었는데 노래를 기막히게 잘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김천예술고등학교의 서수용 선생님이 그를 아끼고 성악가로 키웠다. 이 스토리는 ‘파파로티’라는 영화로도 상영되었다.
성악가 김호중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사람들은 ‘네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까칠한 시선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런데 그에게는 대중에게 어필하는 장점이 있었다. 트로트를 부르고 트바로티라는 애칭을 얻으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김호중을 좋아하는 이들은 그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가 스타가 되기 전의 매니저와 갈등을 빚으면서 안티카페가 만들어지고 다른 가수들과 달리 끊임없이 그에 대한 문제점이 돌출되고 있음에도 그를 좋아하는 팬들은 변함이 없다. 김호중의 팬들이 뭉쳐 이룬 결합체 곧 그의 ‘팬덤’은 대단히 견고해 보인다.
2천년 전 예수님도 대중적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다.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무덤에서 일으키시고 십자가 매달려 사형을 당했는데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 예수님이 이 땅에 전한 소식을 ‘복음’ 즉 기쁜 소식이라고 부른다. 예수님을 좋아하는 이들은 단번에 팬덤을 이뤘다. 매주일 모여서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칭송하고 그를 예배했다. 예수님을 좋아하는 이들이 이룬 팬덤을 특별히 ‘크리스텐덤’이라고 부른다. ‘예수 왕국’으로 번역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이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낸다.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고 무한 신뢰를 보내는 이들을 ‘대깨문’이라고 부른다.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영원한 ‘무한 신뢰’는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언젠가는 소멸되고 만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그렇지 않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자들이 보내는 주님에 대한 신뢰는 ‘무한 신뢰’ ‘무한 긍정’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