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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 부모은중경』 크게 갚는다.
부모님의 은혜를 크게 갚는 경이다. 이 뜻입니다.
『대보부모은중경』 백중기도 기간 중에는 『부모은중경』 그리고 『불설우란분경』을 공부하는 시간을 해마다 가집니다.
오늘은 『대보부모은중경』 첫 번째 내용, 지난 시간에 잠깐 소개해드린 내용입니다.
제가 경전을 잘 읽겠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왕사성에 있는 기수급고독원에서 대비구 삼만팔천인과 그밖에 많은 보살 마하살들과 함께 계셨다.」
부처님이 등장하시고 또 대비구 삼만팔천인과 그밖에 많은 보살 마하살들과 대중들이 등장하십니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아난존자를 이야기하죠.
다문 제일의 아난존자 십대제자 중에서 다문 제일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는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하면 누굴까요?
각자 자기 자신입니다.
이 나, 이 나가 참 위대한 존재입니다.
내가 있어서 오늘 백중기도도 올리고 또 지장 불공 올려서 조상님들 천도도 해드리고 부처님의 말씀을 경청하기도 합니다.
내가 있다.
이 대자연이 있습니다.
이 우주 춘하추동이 순리대로 흐르고 요즘은 아주 열기가 아주 뜨거워서 오곡백과가 아주 잘 익는 그런 뜨거운 여름의 계절입니다.
또 곧 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고 겨울이 되면 북풍한설이 몰아치고 아주 춥겠죠.
옷을 그냥 외투까지 입고 빵모자 쓰고 또 장갑도 털장갑을 끼고 해도 춥습니다. 그죠.
지금은 이렇게 더운데, 그 매서운 겨울이 지나가면 또 매화 향기가 그윽한 새봄이 오고 또 신록이 돋아나고 온 유월에는 아주 산과 들에 신록이 철철 흐르는 그런 계절이 오고 또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계속해서 순리대로 계절이 오고 가죠.
그 가운데에 내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
이것이야말로 얼마나 위대한 일입니까?
그 모든 것을 지켜보는 나입니다.
자연의 소리를 듣고 또 자기의 원을 향해서 기쁘게 자기 삶을 살아나가고 부모 형제자매들 수많은 인연들과 서로 사랑을 나누고 체험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계속해서 살아가는 그 존재잖아요.
내가 없었던 적은 없습니다.
그때 그렇게 힘들었던 때도 내가 있어서 힘들어했고 그렇게 행복에 겨워서 이게 사는 맛이로구나!
할 때도 나는 있었고, 오늘 이 자리에도 다른 사람 다 안 오셔도 나는 왔잖아요.
항상 있는 존재입니다.
어디에 있는가?
우주 안에 우주의 중심으로 우뚝 늘 존재합니다.
여러분들이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까?
예, 없었던 적을 저 빼놓고 다 있었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항상 있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위대한 사실입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우리는 얼마나 참 위대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런데 그 나와 같은 존재가 아무 곳에도 다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유일한 존재입니다. 유일한 존재.
이렇게 생긴 사람도 나밖에 없고 이런 체험을 가지고 이런 깨달음을 가지고 있는 존재도 나밖에 없고 또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고 독특한 자기의 방향 자기의 원을 향해서 나아가는 존재는 오직 유일한 자기 자신입니다.
그래서 유일자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 나는 어떨 때는 비실비실하고 어떨 때는 괴로워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흔들흔들 우울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좌절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언제나 영원한 미래를 향해서 새 출발 하는 지점에 서 있거든요.
지금 상황이 어떻다고 하더라도 지금 여기가 어느 곳이라고 하더라도 원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자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원을 성취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원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필요로 하는 지혜와 자비와 능력과 가능성이 갖추어져 있는 존재로서 항상 있단 말이에요.
부처님 경전을 설하면서 맨 첫 대목이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입니다.
아난존자의 내가 오늘은 나의 납니다.
이 위대한 존재, 절대적인 존재, 어떤 아만(我慢)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심하고 하심하고 그래서 내가 사라진 자리에서 만나는 나를 이야기 하는 겁니다.
위대한 존재,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없는 성품을 가지고 있는 그런 존재입니다.
이 우주 안에 내가 있는 줄 알았는데 대비주를 외우고 대비주를 또 외우고 생각이 일어나면 생각을 놓아 버리고 대비주에 집중하고 또 다른 생각이 들면 생각을 놓아버리고 대비주를 외우고 외우고 외우고 하다 보니까 생각이 푹~~ 쉬고 잡념이 그만 뚝~~ 끊어져서 대비주만 남잖아요.
대비주만 하고 있습니다.
내가 없어지고 대비주만 있습니다.
대비주는 또 내가 됐다고 할 수 있죠.
내가 없는 그 자리에서 보니까 바깥 경계도 텅 비었고 안도 텅 비었고 대비주도 본래 텅 비어 있었고 그렇죠.
그때 보니까 이 광활한 우주 안에 내가 중심으로 우뚝한 이것이 위대한 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 가보니까 그 모든 공간과 시간이 내 안에 있더라 말입니다.
내 안이라는 것도 안팎이 없는 내 안에 있다.
안팎이 툭 터져 버린 그 내 안에 내가 그냥 척 존재하는 그런 나입니다.
이것은 생각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말로 되는 것도 아니고 대비주를 계속해서 외우기만 하면 외우고 또 외우고 하다 보면 그대로 훤칠하게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이것은 누가 갖다 주는 것도 아니고 본래 그런 자리입니다.
「그때에 세존께서 대중을 거느리시고 남방으로 나아가시다가」
만난 게 있죠. 지난 시간에.
「한 뼈무더기를 보시더니 오체를 땅에 붙이시어 그 마른 뼈를 정중히 예배하셨다. 이를 본 아난과 대중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바로 삼계(三界)의 큰 스승이시며」
삼계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모든 세계를 이야기합니다.
「사생(四生)의 어버이시라」
사생은 태난습화(胎卵濕化) 모든 생명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귀의하고 공경하옵거늘 어찌하여 이름 모를 뼈무더기에 친히 절하시옵니까?”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네가 비록 나의 상족제자이며 출가한 지도 오래 되었지만 아는 것은 넓지 못하구나. 이 한 무더기의 마른 뼈가 어쩌면 내 전생의 조상이거나 여러 대에 걸친 부모일 것이므로 내가 지금 예배한 것이니라.”」
이름 모를 뼈무더기에 친히 절하시는 이유입니다.
누구시라고요? 이 뼈무더기의 주인이?
전생의 조상이거나 여러 대에 걸친 부모일 것이다.
부처님이 오체투지로 절하시는 모습을 지금 보여주고 계십니다.
모든 중생을 부모님으로 보고 이마와 또 양쪽 팔꿈치와 두 무릎을 땅에 붙이셔서 예배를 하십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이르셨다.」
이것이 오늘 내용입니다.
「“네가 이 한 무더기 마른 뼈를 둘로 나누어 보아라. 만일 남자의 뼈라면 희고 무거울 것이며 여인의 뼈라면 검고 가벼우리라.”」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요? 화장장에서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질문을 해 봤더니 정말 그렇다는 거예요.
차이가 있다는 거예요. 일하시는 분한테 질문을 해 봤더니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남자는 세상에 있을 때 큰 옷을 입고 띠를 띠고 신을 신고 모자를 쓰고 다니기에 남자인 줄 아오며, 여인은 생전에 붉은 주사와 연지를 곱게 바르고 난사로 치장하고 다니므로 여인인 줄 알게 되옵니다. 그러나 죽은 후의 백골은 남녀가 마찬가지이옵거늘 어떻게 그것을 제자로 하여금 알아보라고 하시옵니까?” 부처님께서 다시 아난에게 이르셨다. 만일 남자라면 세상에 있을 때에 가람에 들어가서」
가람은 절입니다. 도량입니다.
「법문도 듣고 경도 외우며 삼보께 예배하고 염불도 하였을 것이니라.」
법문도 듣고 경 외우고 삼보께 예배하고 염불을 했다. 남자들이라면.
「그런 까닭에 그 사람의 뼈는 희고 또 무거우니라. 」
그러니까 법문도 듣고 경전도 외우고 삼보께 예배하고 염불을 하면 우리들의 몸 뼈까지도 좋다는 말입니다.
이 마음이 기뻐하면 그러니까 피와 살과 뼈가 기뻐한다는 말입니다.
마음과 몸과 우리 관계, 가족관계를 비롯해서 인연과 환경과 세상살이는 그대로 하나야 하나. 오늘 여러분들의 몸이 아마 기뻐했을 거예요. 더 건강해지셨겠죠. 더 아름다워지셨겠죠?
그런데 부처님 당시에는 주로 남자가 절에 가서 이렇게 법회에 동참하셨나 봐요.
요즘은 보살님들이 많으시죠.
「그러나 여인은 세상에 있을 때에 감정을 함부로 하고 음욕을 행하여, 자녀를 낳고 기름에 있어」
자녀를 낳고 기르는 데에 수많은 감정, 애를 태우시잖아요.
마음을 졸이잖아요. 애가 다 타. 속이 다 탄다는 말입니다.
「한 번 아이를 낳을 때에 서 말 서 되나 되는 엉긴 피를 흘리며 아기는 어머니의 흰젖을 여덟 섬 너 말이나 먹느니라. 그런 까닭에 뼈가 검고 가벼우니라. 아난이 이 말씀을 듣고 가슴이 터질 듯하여 눈물을 흘려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머님의 은덕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사오리까.」
이렇게 아난이 부처님께 부모님 은덕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사오리까 하는 질문을 함으로써 부모은중경이 설해집니다.
다음 주 법회 때까지 과제를 드리겠습니다.
MS표를 그리셔서 MS표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은 다섯 가지를 쓰시면 됩니다.
부모님 은덕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이번 백중이 양력으로는 9월 5일이잖아요.
9월 5일까지 여러분들이 부모님의 은덕을 어떻게 보답 할 수 있을까?
답은 어디에 있습니까?
누구한테 있습니까?
여러분 각자한테 있습니다. 5개를 써 보세요.
그래서 실천을 하시기 바랍니다.
대비주 21독을 하고 불공 올리고 영가 시식을 올리는 이 시간이 마치 요즘 뜨거운 여름날, 한나절 빛이 오곡백과의 결실에 무섭잖아요.
아주 중요한 햇살이잖아요.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에서도 이 법회에 여러분들이 안 오시기도 하고 오시기도 하고 그렇지만 오셔서 이 법회에 참석하는 이 촌음(寸陰)이 아주 무서워요. 촌음이.
어떤 경, 어떤 이미지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 시골에서 다 농사지으신 분들이잖아요.
거의 농사, 농사는 항상 짓습니다.
그러면 집에 소도 키우고 참 여러분들 소는 누구한테 다 맡기고 이렇게 다 오셨습니까?
소도 키우고, 또 닭도, 키우고 돼지도 키우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또 소 풀하러 가서 낫을 잘못해서 풀을 벤다고 했는데 독사를 베기도 하잖아요.
자칫하다가 물리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그리고 소나기가 쏟아지고 하면 도랑에서 뭐가 막 올라오죠. 개구리가 막 올라오죠.
또 뭐가 올라오죠? 억머구리들이 막 올라옵니다. 억머구리 아세요?
두꺼비도 올라오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거름에도 수많은 벌레도 있고 화장실에도 있고 두더지부터 시작해서 가지가지 짐승들이 많잖아요.
날아다니는 조류들도 있고 또 겨울에는 뭐 산에 가서 사냥을 하기도하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특히 지장 기도, 조상 천도, 영가천도를 위한 49일 기도를 할 때는요.
그 이미지들이요.
“내 여기 있소” 하고 이 독사들이 눈앞에 와서 독사들이 “와우와우 널름널름” 이렇게 한단 말이에요.
억머구리 두꺼비들이 내 여기 있소 하고 끔벅끔벅 그려.
그런데 여러분들은 그것도 모르고, 그것을 관한다고 그렇잖아요.
그런 것을 관하고 집중하고,
이 신묘장구대다라니 이 수행의 핵심이 이 생각과 말이 일어나기 전의 자리에서 바로 접속하도록 하는 수행이잖아요.
거기에서 우리의 권능이 폭발적으로 솟아오르도록 하는 그런 기도입니다.
그러니까 법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그 어떤 순간에 어떤 경계가 탁 터질지 모른단 말이에요. 여러분들이 다 이미 눈을 뜨고 꿈에서 깨서 그렇지.
꿈속에 있는 분들은 독사가 막 물려고 쫓아오고, 또 산짐승들이 쫓아오고, 이런 경계들이 있다. 이 말이에요.
백중기도 기간 중에 그런 경계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뭐 조상님들 또 가까운 인연들 돌아가신 분들 위패를 모셔서 천도를 잘해 드리는데 이 천도를 위해서 위패 모신 분만 천도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여러분들이 섭취한 음식물 주인들도 전부 다 천도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정성을 얼마나 기울여야 되는지 아시겠죠?
예, 백중기도 기간 중에 날씨가 이렇게 뜨거울 때일수록 기회예요. 영그는 기회. 그죠.
오곡백과도 영그는 시기입니다.
우리들의 수행도 날씨가 더우면 하기 어렵잖아요.
이 하기 어려울 때 힘들여서 한 발 내딛는 것으로부터 힘이 확보가 되는 거예요.
힘이 생기는 거예요.
이렇게 수행으로 힘을 확보해 두면 이 힘을 어떤 일을 하든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입장에 처해 있든지 간에 그 힘을 발휘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이 수행은 정말로 여러분들한테 스스로 주는 좋은 선물이란 말이에요.
아까 가람에 들어가서 절에 들어가서 법문을 듣고 또 경전을 읽고 염불하고 예배하면 이 뼈도 좋아한다고 그러잖아요.
뼈도 희고 무거워진다고 그러죠.
그러니까 법회에 동참하는 것, 이 뜨거운 여름날에 대비주 수행을 하는 것, 또 7×7일 조상 천도 기도를 하는 것, 이것이 여러분들 그리고 여러분의 윗대 조상님들, 여러분의 가족들, 아랫대들에도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다.
하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이제 속도가 붙었습니다. 그죠.
힘차게 이번 49일 수행을 함께 행복하게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