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서 빠진 섬진강… 비오면 홍수, 안오면 가뭄
환경단체 반대로 댐·보 추가 못해
물 부족하자 ‘바닷물 담수화’ 추진
박상현 기자
입력 2023.04.03. 03:00
업데이트 2023.04.03. 07:22
4대강 사업에서 빠진 섬진강 유역은 가뭄과 홍수 피해에 특히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호남권 가뭄에서도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 섬진강 유역이다. 섬진강댐 총 저수 용량은 4억6600만t인데 2일 기준 9000만t이 담겨 있어 저수율이 19%에 불과하다. 예년의 45% 수준이다. 2일 섬진강을 다녀온 한 회사원은 “오래전 침몰한 조각배가 보일 정도로 물이 없었다”고 했다.
2020년 8월 9일 폭우로 홍수가 난 섬진강 주변 구례읍과 문척면, 마산면의 가옥과 논, 비닐하우스 등이 물에 잠겼다./김영근 기자
섬진강은 2020년 여름철 수해(水害) 때도 피해가 가장 컸다. 2020년 장마 여파로 낙동강 합천댐·남강댐, 섬진강 섬진강댐, 금강 용담댐·대청댐 등 총 5개 댐 하류 총 158개 지구에서 홍수가 발생했는데, 수해 피해자에게 주는 환경분쟁조정금의 74%가 섬진강에서 발생했다.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2021년 12월부터 작년 5월까지 수해 피해를 입은 7702명에게 준 환경분쟁조정금 1486억원 중 1102억원이 섬진강 유역으로 간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 준설과 제방이 확충된 낙동강·금강 본류에선 피해가 거의 없었다. 두 강에서 발생한 피해도 대부분 본류에서 물줄기가 뻗어나간 지류(支流)에서 발생했고, 피해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가뭄과 홍수는 정반대 성격의 재해(災害)다. 하지만 섬진강 유역에서 발생하는 가뭄·홍수 피해의 원인은 사실상 겹친다. 다른 주요 강들은 4대강 사업으로 200년 빈도 홍수와 극심한 가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보강됐다. 섬진강은 여기서 제외된 것이다. 현재 섬진강에는 다목적댐 3개가 있다. 그러나 과거 농업용수댐으로 쓰던 것을 다목적댐으로 바꾼 것이어서 다른 다목적댐보다 용량이 적다. 그렇다 보니 집중호우 때 물을 충분히 가두지 못해 민가(民家) 피해를 막지 못하고 있다. 받아둔 물도 적어 가뭄 때에는 생활·공업·농업용수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댐이나 보의 추가 건설은 사회적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부는 가뭄 피해가 반복되는 섬진강 유역에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시설 등을 설치해 물 부족에 대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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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부적
2023.04.03 03:46:06
우리나라 환경단체는 진정한 환경단체가 아니다. 그냥 좌파들의 호구놀이 하는 단체다~ 이넘들은 국익을 외면하고 저거들 잇속만 채워 왔으니 이제 이들은 무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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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을
2023.04.03 06:11:49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치수사업은 그 유용성과 타당성이 실증되었다! ㅡ낙동강과 한강유역에서 홍수나 가뭄이란 말은 이미 사어가 되었다.MB의 치적은 정당하게 재평가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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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의 하얀집
2023.04.03 04:14:09
해당지역 지자체의 입김이 강하면 아무것도 못하는게 현실이다 더욱이 지역민들의 원성을 잠재우기란 가히 불가능에 가깝다보니 홍수와 가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것도 지역민들의 반대가 극심해 보의 제 기능을 못하게 막은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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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난다
2023.04.03 06:30:12
좌파 집권시는 무엇하나. 생산적이고,미래적인. 것 하나 해놓은것 없다. 그래도 오늘의 대한민국. 선진국을 만든 것은 보수 우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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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난다
2023.04.03 06:27:55
환경단체 이념,정치 놀음에. 나라가 훈들린다. 가뭄,환경단체에 책임묻고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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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Bee
2023.04.03 06:31:09
섬진강가에서 대대손손 터전을 일구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 이제 생각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입으로만 여러분을 하늘 같이 모시겠다고 립습비스만 열심히 하고 있는 세력의 손아귀에서 타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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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담만설
2023.04.03 06:52:01
머시라 바닷물 담수화라고? 저들이 원해서 물을 가둬놓지 못했는데 왜? 정부는 지원하믄 안돼. 지자체에서 제돈으로 해결하라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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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산
2023.04.03 06:53:16
문가놈일당과4대강반대한집단과좌파환경단체에게 책임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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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헌
2023.04.03 06:46:41
세뇌로 잘못된 지식은 이단 종교의 광기와 같은 거이다. 어느 이단은 교통사고로 수혈을 받아야 사는데 이를 거부해 자식을 죽인 예가 있다. 이념에 세뇌된 환경단체의 이것이 이 혹독한 가믐과 홍수를 겪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데도 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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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레이스
2023.04.03 06:49:28
한국이 사막 국가냐... 바닷물을 담수화 하게...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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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네
2023.04.03 05:28:16
'수해 피해를 입은 7702명'(?) '손해를 입음'이 '피해(被害)'이다. '수해 피해를 입은'에서 '피해'는 사족(蛇足)으로 '수해를 입은'으로 했으면 좋겠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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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
2023.04.03 06:49:27
이지역 지자체장들은 머하는 사람들이야. 좀적극적인 시민들을위한 행정을 해줘라. 환경단체 휘둘리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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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벌
2023.04.03 07:25:17
엉터리 무식한 자들의 선동한 대로 따라가면 현재와 같은 꼴이 발생한다. 다른 지역은 물 부족 겪는 곳이 없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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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4U
2023.04.03 07:42:46
공산주의 사상이 밥 먹여 주냐? 섬진강은 아예 치수를 시작도 못하였고 그나마 겨우 세운 영산강 보는 때려 까 부수고. 비 오면 홍수 났네 몇 주 비 안 오면 극심한 가뭄이네. 나랏님이 뭘 어떻게 할 수가 있나. 그 져 이쪽 지역 사람들의 심성이 그러니 내버려 둘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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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얼싼
2023.04.03 07:27:23
쌤통이다 라고 한다면 속좁은놈 되겠으니 말은 못 하고 그 쪽분들 정말 정신들 차리세요 새만금 태양광도 재앙이란걸 곧 알게될것임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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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비4해
2023.04.03 07:15:28
대부분의 환경단체는 "반대"를 앞세워 정부지원금을 노리는 좌익단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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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생각
2023.04.03 07:39:38
4대강보 해체를하여 가뭄을 겪게만든 문재인과 민주당은 왜 꿀먹은 왜 벙어리처럼 되었나? 호남지역 주민들에세 사과라도 해야 하는것 아닌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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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창패거리사냥꾼
2023.04.03 07:33:58
대처할 필요없다. 정치적 투표행위에는 책임과 깊은 사고가 따라야 한다. 전라인들의 총의는 물도 필요없고 논이 말라죽어가도 망월동 오시팔 마인드로 정신승리하겠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수십년간 확인했으면 되었지 반복해서 재확인 할 필요는 없다. 정 물이 필요하면 사이좋은 북조선이 대동강물을 퍼 날라줄 것이다. 정부여당은 섬진강에 돈을 쓸 작정이라면 차라리 지난 대선과 지자체선에서 표를 준 지역의 민초들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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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조반니
2023.04.03 08:00:14
전라도는 기우제나 지내면서 살아라 잘 살겠지만 정부에 손벌리지 말아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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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2023.04.03 07:57:40
결국,전남지역의 가뭄은 자업자득이다.전남도민들이 무식한 환경 단체들과 어울려,이명박의 4대강 사업을 반대,섬진강보 설치를 막다보니 오늘의 결과를 초래 했다.유구무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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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GTAJUK
2023.04.03 08:09:26
전라도민 그래도 열심히 민주당 찍어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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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생각
2023.04.03 08:09:14
댓글도 다 지워 버리네. 이거 언론 표현의 자유가 있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있나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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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뚱
2023.04.03 07:50:33
국민이 무지몽매 하니 하늘이 몸으로 느끼라고 알려주는거임 남은 보 댐 전부 해체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조선후기와 같이 쫄쫄 굶고 한 풀이나 하라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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