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를 되새기게 하는 시집 추천! 「거울과 그림자」 (허무 저 / 보민출판사 펴냄)
어느 새부터인가 우리는 시(詩)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시(詩)란 인간의 생각과 감정의 표현을 함축하여 나열한다. 현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친 우리 자신의 모습은 어쩌면 작은 것 하나까지도 쉽게 지나쳐 버리기가 십상일 것이다. 자연, 사랑, 이별, 가족, 그리움, 인생 등등 작가는 순수한 감성으로 이러한 일상의 느낌을 간결하게 시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대화가 필요하다. 아마도 그 또한 시를 통하여 세상과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가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들 주변에서 사람들이 더 시와 가까워져 이 시대가 훈훈해지기를 바란다.
<작가소개>
저자 허무
인스타그램 아이디 _ futility.1
<이 책의 목차>
자리
벌
자랑
토하다
앵무새
소유
나의 길
그 뒤로는
진실
바닥
식탁
가을이 가는 곳에
끝 어딘가
하찮은
돌아서서
손톱
빈집
눈동자
옷
비극
이면
사고와 선택
방문
무엇을 더
자가당착
스무 살
벌레
우울
배
오랜 이별
빛나는
노동요
구름
두고 온 것
스치다
조바심
다른 곳
반작용
빛
귀가
창가
흰 바람
흔적
글씨
행복한 기억
노인
천장
홀로
비움
빈
창작
창조
정화
발걸음
웃음
황야
회색 공장
아주 작은 밤
불빛
마을
예술가
아침
시간
물감
피다
그저
빈속
반가움
죄와 끝
해방에 잠기다
명절
가족
생일
잡담
꽃의 차이
황홀한
이마
허상
하나
실수
더위
강박
표현
피
기울다
겁쟁이
밤새
방황
차례
공유
거짓 이쁨
이중인격
씻어내림
대부분
뒷모습
냉정한
임종
표기
공백
미련이란 건
<본문 詩 ‘빈집’ 전문>
모든 것을 다 주고서야,
남은 어둠에 잠이 드는 해 년 달.
분 초 그릇에 담아,
비워낸 건 어둠이 밝힌 길이렸다.
태워버린 시간들에 있어,
나에겐 주어지지 않았던 해와 달.
빛과 어둠이 그저 공존해서야,
그림자는 나를 내가 볼 수 있게 만든다.
<서평>
이 시집은 짧지만 그 울림은 결코 얕지 않은 다양한, 바로 우리네 삶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저 덤덤한 이야기를 모았을 뿐이라고 말하는 시인이지만,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금방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허무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16쪽 / 변형판형(135*210mm) / 값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