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지인과 김천을 갔다가 왔습니다.. 장거리를 가다보면 항상 뭘 먹을까 생각하는게 또하나의 즐거움이 되다보니 그것을 검색하고 맛집을 찾는게 일상처럼 이루어 지더군요 그래서 나름 머리속에 몇군데를 생각하고 갔는데 그 중 첫번째 집 입니다.. 김천의 중국만두..상당히 이름을 많이 들어 왔었고 기대를 했었던 곳이지요.. 이제 시작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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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용두동 163-4번지 054-434-2581
용두네거리에서 시장쪽으로 들어가 첫번째 골목 좌측에 보면 이런 모텔과 함께 옆에 자리한 조그마한 만두가게 입니다.. 포스로 보아 상당히 오래 되었음을 알수 있구요... 들어가 보시면 모든 기구들은 더 오랜 세월을 지나왔음을 알수 있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11시 30분 제가 가기전 추측으로는 '늦어도 점심때 부터는 장사를 할것이다' 그러면 11시 반쯤에 가면 먹을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갔었는데 이게 웬걸.... 이제 준비중이시더군요..만들어 둔 만두소를 열심히 다른 통으로 옮기고 계셨어요.. 12시 쯤이면 된다는 말씀을 듣고 시장 구경을 하면서 기다리기로.. 근데 이런...시장도 몽땅 노는날...구경할게 없었어요..ㅎㅎㅎ 근처에서 얼쩡대다가 두번째 방문지로 생각해둔 대성암본가에 가봤으나 그집도 쉬는날... '이런..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어진다고 하더니...'흠..흠..ㅜㅜ 다시 돌아가서 기다립니다.. 결국은 12시쯤 들어가서 기다리다가 12시 반쯤에 만두가 나오더군요...ㅎㅎㅎ
실내 모습입니다.. 테이블이 보이는게 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손님들은 포장을 해가지시구요 저희들처럼 먹고 가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어요...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집기들입니다..
특히 식초와 간장이 담긴 이 병은 어릴 적에 부모님과 초등학교 졸업식날 자장면 먹으러 간 중국집에서 보고는 보지 못했던 병들인데 이렇게 보게 되더군요..ㅎㅎㅎ
만두를 빚고 계시는 아주머니와 아저씨...
세월이 느껴지는 만두 찜솥입니다.. 진짜로 오래 된듯 합니다.. 저도 이곳 저곳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솥은 보기가 어려웠네요.. 크기도 작고 여러층으로 쌓을수가 없어서 한번에 한판만 찔수 있더군요.. 그러다 보니 찔수 있는 양은 얼마 되지를 않고 기다리는 사람은 많고 사람들이 줄을 설수 밖에 없다는 것...
만두 한판 찐 것입니다..찐빵도 섞였을수도 있겠지요.. 한판에 90여개...그러니 9인분쯤 되겠네요.. 보통 4-5인분을 포장을 해가시는 분이 많으니 먹는 사람이나 포장하는 사람이나 기다리는 사람은 좀 더 오래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기본 한시간이라는 소리도 들리고..ㅎㅎㅎ
만두 찜담당이신 분인데 아드님인가요?
메뉴는 달랑 두가지만... 저런 이런 집이 좋습니다...뭘 주문할까 고민할 필요도 없고 다른건 안팔아도 된다는 자신감도 보이고 그만큼 전문성을 갖췄다는 느낌도 들고 해서 저는 이런 집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만두와 찐빵 일일분씩 입니다.. 그러니 만두 열개..찐빵 열개 씩이네요.. 한입에 쏙 들어갈 만두 사이즈라 한접시에 스무개가 얹혔는데도 스무개의 양 치고는 그리 많아 보이진 않습니다.. 하여튼 스무개의 만두와 찐빵입니다..
담아둔 그릇이 뭔 그릇인줄 아시지요? 저기에 저렇게 담기는 걸 보니 만두 크기가 얼마만한지 짐작이 가실겁니다.. 만두는 한입에 먹기 딱 좋은 크기지만 한입에 못먹었습니다. 왜냐구요? 너무 뜨거워서요...ㅎㅎㅎ
만두의 피는 발효가 된 포자입니다.. 만두는 포자와 교자로 나뉘는데 발효된 피로 만든 것은 포자.. 물만두와 같이 발효시키지 않은 만두는 교자라고 하지요.. 폭신하고 질감이 좋은 느낌의 만두피지만 쫀득한 느낌이 아주 좋고 속에 들어가는 만두소도 갈아서 만들지 않고 제모양을 갖추고 있는 만두소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이렇게 만들어 두면 재료가 뭔지 알수가 있고 씹는 식감도 좋아 저는 아주 좋아합니다..
만두를 한입 베어 물면 먼저 느낄수 있는 것이 촉촉하고 뜨끈한 육즙입니다.. 돼지 특유의 잡내를 전혀 느낄수 없고 부드럽게 씹히는 내용물들이 잘 어우러져 구수함과 함께 담백함도 느낄수 있어 근래에 먹은 만두중에는 손가락안에 드는 맛이라 할수 있겠네요..
요건 찐빵입니다.. 찐빵의 피는 만두와 같고 찐빵의 앙금 맛은 soso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냥 요정도로..ㅎㅎㅎ
김천 중국만두의 만두와 찐빵입니다.. 찐빵은 좀 적은 사이즈의 찐빵으로 맛은 동네에서 파는 찐빵과 비슷한 맛이네요.. 하지만 찐빵과는 달리 만두는 아주 좋은 편입니다.. 근래에 먹어 본 만두중에는 만두 피도 좋고 만두 소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만두로만 이야기 하자면 대구에 있어도 장사가 아주 잘 될만큼의 맛이네요 다만 이집이 오래 된 집이고 안이 좁다보니 오래된 물건들이 아무 곳에나 방치되어 있어 청결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같이 간 지인은 제가 같이 가지 않았으면 이런 곳에서 먹지 않는다 할 정도 였으니 말입니다.. 하여튼 내부 청결에 좀 더 신경를 쓴다면 더 많은 손님들이 기분좋게 찾는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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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와 또 다른 생각들이 만드는 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농갈라묵자
첫댓글 용우동...만두도 있었네요...
아침부터 식욕을 자극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