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크기 좌우로 18미터, 앞뒤 7.2미터
처마방향 외부돌출 1.4미터, 한쪽 서까래길이 10.8미터 합 21.6미터
박공방향 외부돌출 앞뒤 각 1.6미터 오버행(도리 앞) 각 20센티, 총길이 10.8미터
지붕면적 233제곱미터. 지붕 위 돌출구조 없는 단순한 구조이나 면적은 꽤 됩니다.
치밀한 아놀드. 규격에 준한 서까래와 블록, 오버행 만들 각 부재를 한꺼번에 준비.
이처럼 사전에 아래에서 미리 준비한 후 지붕으로 올라가면 위에서는 쉴.새.없.이
고정시키는(전문용어로 때려박는) 일만 남죠.
서까래길이 각 5.8미터, 5.2미터. 규격 2×10
길이와 무게가 꽤 부담스럽고 실제 핸들링하기 매우 힘든 사이즈입니다.
한쪽에서는 2층 마루 준비를 하고... 어라? 아놀드 머리가 없어졌다???
지붕각 16.7도 (10 : 3) 지금까지 제가 지은 집 중 가장 낮은 각도. 지붕 위에서
마구 뛰어다녀도 될 정도로 편안한 기울기입니다.
하지만 높이는 5.5미터, 지난 몇 번은 2층 바닥을 만들고 심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안전한 상태에서 서까래 작업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주말에 비 예보가 마음에 걸려서
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역전의 용사 만주르
고공전문 철이
도리 오버행 구조를 만들고 있는 이인일조
이 공정을 하지 않는 것과 하는 차이는 매우 큰데, 우선 작업량이 여러분의 상상을
뛰어넘는 반면 (원목)도리 단면의 손상을 (장기적으로)방지하는 효과가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 오버행(Overhang)구조는 일정한 폭 이상 불가합니다. 목조주택에서 처마를
만들 때 당연히 적용하는 방식으로, 내력벽 외부로 다른 내력구조가 없기 때문에 목조
주택 메인 지붕의 박공방향 처마는 50 ~ 60 센티미터 이상 돌출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통나무집구조는 박공방향으로 원목 도리를 배치하기 때문에 그 길이를 얼마나 밖으로
내느냐에 따라 박공처마의 길이가 정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규모가 작은 도머(Dommer)
창의 경우 처마를 더 길게 내기위해 보강하는 방식이 있으나 주 지붕의 통나무 도리를
짧게 내고 오히려 오버행을 더 크게 만드는 것은 구조(역학)상 바르지 않습니다.
단층구조 중앙에 아담한 다락방을 만들기로 했는데 역시나... 제대로 된 커다란 2층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에고야 ~ 내 자신의 과도한(?) 의욕을 자제시켜야 할 숙제.
만 하루 반... 서까래작업을 마무리하고
합판을 덮기 시작합니다.
점점 커지는 집. 일이 점점 커지네...
합판을 덮을수록 깊은 처마가 드러납니다. 처음에 땅 위에 터파기를 위해 밀가루를
뿌리고 보면 집의 규모가 별로 느껴지지 않아요. 거기에 기초가 만들어지면 오히려
작아 보이고 내력구조가 들어서면 좀 더 커 보이죠. 그리고 지붕이 덮이기 시작하면
앞뒤좌우 처마의 크기에 따라 실제보다 확연하게 달라 보입니다. 집이 점점 커지죠.
내부로 들어가서도 하나 둘씩 벽이 생기면 상대적인 공간감에 따라 사방이 열려있을
때보다 내부공간의 크기가 그만큼 달리 느껴집니다.
집의 전면, 얼굴모습이라 할 인상도 차츰 드러나고요.
담배를 나누며 잠시 쉬고 있는 만주르와 철이. 저는 이제 담배를 피울 수 없어 자리를
피하지만 생각은 여전히 굴뚝같습니다.
지붕 경사도와 크기, 구조형식과 돌출물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지만 지붕작업은 자체로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피로도가 매우 높은 만큼 필수 점검사항과 효율적인 작업을
위한 빠른 판단이 필요하고 작업자들의 안전, 원활한 시공순서 등을 알고 있어야 빠른
시간 내에 무사히 지붕작업을 마치고 평지(?)로 내려올 수 있는 것이지요.
금요일 아침 일찍부터 작업을 서두릅니다. 오후엔 동해안 강릉지역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니 마음이 바쁘네요. 그동안 화창한 날씨 덕을 많이 봤고요 지금은 오히려
비 예보가 반갑기만 합니다.
집을 나온 지 모두들 열흘이 되었네요.
마지막 점검하고 상차, 하차, 골조조립, 지붕목공작업 그리고 오늘 방수시트 덮기까지.
가장 집중력이 필요해서 긴장의 연속이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중간에 한나절 쉬고 계속
작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기에 매우 피곤한 상태. 잠시 쉬고 돌아오겠습니다.
원문보기 http://www.kloghomes.com 행복한집짓기
첫댓글 정보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