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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참사 사건 스크랩 잊지 말아야 할 얼굴들.jpg
은총 추천 0 조회 173 14.06.18 18:5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http://hgc.bestiz.net/zboard/view.php?id=ghm2&page=1&sn1=&divpage=3&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858

잊지 말아야 할 얼굴들.jpg




이번주부터 한겨레신문은 박재동 화백이 그린 세월호 희생자의 캐리커처와 부모님의 편지를 매일 하나씩 싣고 있습니다.
가슴아프도록 길게 이어질 연재가 되겠네요.







차웅군 어머니가 아들에게
사랑하는 아들 차웅이에게.

웃으며 “잘 다녀오겠습니다” 하며 떠났던 수학여행이 너무나 길구나. 너를 보지 못하고 살아내는 날들이 하루하루 늘어만 간다.
아직 믿어지지 않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단다.
세상에서 이 엄마가 제일 예쁘고 사랑한다고 엄마의 보디가드가 될 만큼 컸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던 너의 모습이
가슴 찢어지게 그립고 보고프다.
“다녀왔습니다” 하며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은데 너를 보지 못한다는 이 참담함을 아빠, 엄마, 형아는 아직도 받아들일 수가 없구나.
많이 안아주고 사랑을 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구나.
모든 것이 아쉽고 후회스럽고 속상할 뿐이구나. 좀 더 많이 안아줄걸. 좀 더 많이 사랑해줄걸.
부족함 많은 엄마여서 미안하구나. 해준 것 없어 미안하구나.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구나.
내 아들 차웅아.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너. 이제는 그만 보내주고 엄마의 가슴에 묻으라 하는데 아직은 너를 보낼 수 없구나.
엄마의 꿈속에 한 번도 와주지 않는 아들아. 한 번만이라도 엄마에게 와주렴. 딱 한 번만. 너를 보지 않고서 너를 보낼 수가 없다.
이 엄마가 너무나 보고 싶고 그리운 아들아. 하루하루가 참 많이 힘들고 괴롭지만 너의 모습을 추억하며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 볼게.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었던 너였기에. 아들아, 가슴이 참 많이 아프다. 사랑한다 아들아. 보고 싶다 아들아.



최초신고자 최덕하군 엄마가 아들에게
사랑하는 아들 덕하에게.

너와 내가 함께했던 순간은 짧지만 엄마는 너를 아주 많이 사랑했고, 너 또한 엄마를 많이 사랑했던 걸 우린 서로 잘 알잖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모든 것이 왜 일어났는지….
어른들의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행동들 때문에 꽃다운 어린아이들이 물속에서 죽어간 것이 아닌지 너무나 슬프단다.
너를 잃은 아픔이 너무나 크지만 많은 사람이 널 기억해주고 기도해줘서 네가 분명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고 생각이 들어.
 엄만 우리 덕하가 119에 최초로 신고했다는 것을 늦게야 알았어. 우리 아들 참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럽고 장하다.
덕하야. 너를 사랑했던 이 소중한 순간들 영원히 간직할게.
너도 좋은 곳에 가서 하느님 나라에 가서 엄마 기다리고 있어. 엄마 가는 날까지….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리고 아직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네 친구들 모두 구해줘. 이제 여기는 잊고 아직 물속에 있는 네 친구들을 부탁해.
그리고 배 안에 남아 있는 모든 사람들 다 구해주시라고, 다 건져주시라고 하느님께 부탁해줘.
영원히 사랑한다 아들아. 우리 아들 너를 한 번 안고 싶다. 내 품에 안아보고 싶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잘 가라. 그리고 도와줘라.



친구 구하러 들어간 양온유양 엄마가 딸에게

사랑하는 온유야. 언제 불러도 언제 들어도 예쁜 우리 딸 옹아.
옹이가 너무 행복해하고 기뻐했던, 수학여행 떠나던 날 이상하리만큼 환하고 예뻐 보였던 옹이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구나.
차 안에서 즐겁고 신나서 찍었던 친구들과의 동영상 모습을 끝으로 이젠 사랑하는 옹이를 볼 수 없게 되었구나.
엄마 아빠 딸이어서, 우리 가정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늘 말하곤 했었지?
부족함에도 불평 없이 짜증 없이 장녀로서 늘 든든하고 듬직하게 동생들에겐 도전과 격려를, 엄마에겐 단짝 같은 친구로서,
학교와 주변에선 사랑스럽고 예쁜 사람으로 자리를 지켜주던 딸 옹아.
그런 자랑스런 딸을 이젠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느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사고 난 차가운 바다 배 안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옹아. 많은 사람의 잘못된 욕심에 희생된 너희들의 죽음이 제발 헛되지 않게, 올바른 나라와 세상이 되도록 함께 간 친구들과 기도해주고 지켜줘.
아직도 힘들고 슬퍼하는 많은 사람들, 옹이와 친구들을 잃고 아파하는 사람들과 옹이 동생들, 위로해주거라 옹아.
힘들고 지쳤던 이 땅에서의 모든 아픔은 다 잊고 천국에서 평안히 쉬고 있어. 그동안 고맙고 감사했고 진짜 많이 사랑한다.
영원히 잊지 못할 예쁜 우리 딸 옹아.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언니이뻐요
아 눈물나................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말이 안나오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55.41    

불타는오리
그냥 너희들보면 울컥울컥한다...........어쩌다 이런 나라에 태어나서.........하필이면 너희가...  1.151    

ⓧ손톱만큼사랑해
잊지 말아야지 하면서도...일상에 찌들다보니 잠깐씩 잊게 되네...미안해...얘들아ㅠㅠㅠㅠㅠ못난 어른이라...  79.220    

'ㅅ'ㅋ
아 편지들 너무 먹먹하다ㅠㅠㅠㅠㅠㅠㅠ눈물남ㅠㅠㅠㅠㅠㅠ  194.243    

부잉부잉
일반인 희생자들도 다뤄줬으면 좋겠네요ㅠㅠ  1.1    

그냥
ㅠㅠㅠㅠㅠ  2.88    

도민쥰쥰쥰
아....ㅠㅠ애들아 좋은곳으로 갔을거라믿을게....  23.165    

화과방영양갱
200일이 넘는 기나긴 연재가 돠겠네요..... ㅠㅠ 얘들아....ㅠㅠ 눈물난다  32.92    

윤강이
나부터도 지금 점점 잊어가는거같은데 이것조차 너무 미안하네요 ㅠㅠ
많은분들이 오래도록 기억해주셨으면 ㅠㅠㅠㅠㅠ아 편지 너무 마음아프다정말
 47.175    

란마½
어떻게 잊겠어요.....많이들 끝까지 관심갖길ㅠㅠㅠㅠㅠㅠ  54.8    

MM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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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6.19 15:34

    첫댓글 사람생명보다 소중한게 있더냐????
    니들은-직간접으로 간여한- 사람새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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