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새로운 대안 EREV ( Extended Range EV) 충전 없이 900km 주행 기대
사진 출처 = ‘제네시스’
제네시스가 결국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내연기관, 전기차 모델뿐만 아니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통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돌파를 예고했다.
현대차그룹 차량개발 담당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전기차 캐즘은 자동차 산업이 마주한 현실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전기차만을 고집할 수 없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개발 배경
사진 출처 = ‘제네시스’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전기차 전환이 빨라지고 있지만, 모든 고객이 전기차를 바로 받아들일 준비가 된 것은 아니다.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개발 의지를 밝혔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 시험 주행을 마친 그는 “개발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정확한 출시 일정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EREV를 언급하며 “전기차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이라며 “내연기관이 자체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공급하기 때문에 전기 충전소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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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EV, 하이브리드와는 다르다
사진 출처 = ‘제네시스’
반면 EREV는 기존 하이브리드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먼저 대용량 배터리로 차량을 구동하고 내연기관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로 쓰인다. 긴 주행거리가 특징이며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북미 시장 등에서 환영받고 있다.
과거에는 쉐보레 볼트가 EREV를 탑재했었다. 당시에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많지 않아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흐름에 맞춰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GV70 EREV, 900km 주행 기대
사진 출처 = ‘제네시스’
제네시스 중형 SUV GV70의 EREV 모델은 오는 2026년 12월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해당 모델은 약 900km의 거리를 주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솔린 엔진이 충전하고 전기모터로 주행하는 시스템을 적용했기에 가능한 거리다.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등의 완성차 기업들도 EREV 출시를 적극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충전 이슈로 많은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러 부사장은 EREV에 대해 “일종의 현대적인 하이브리드다. 차량이 내연기관으로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굳이 전기차 충전소를 중심으로 경로를 계획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