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밤> 시리즈 중 가장 무섭고 흥미로운 이야기!
주변에 넘쳐나는 위험한 화학물질, 끔찍한 공해병, 기술혁신으로 인한 자원 고갈, 핵전쟁과 환경 문제까지
<재밌밤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인 스토리가 빛나는 책!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 기술적, 사회 구조적인 발전이 우리를 위협하는 시대다.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원소 이야기》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던 원소에 관한 놀랍고 공포스럽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통해 그 사실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탐구한다. 독성과 치사성이 있는 원소, 폭발성이 있는 원소는 물론이고 원소에 얽힌 대표적인 공해 문제, 원소 자원을 둘러싼 전 지구적 위기, 핵전쟁과 환경파괴로 멸망을 향해가는 지구, 그와 관련해 핵분열과 핵융합의 원리, 헬륨 대란과 희소 금속(레어 메탈)을 둘러싼 문제 등 사용 방법에 따라 독이 되거나 여러 사고를 일으키는 이른바 ‘무서운 원소’들의 이야기다.
이 책에서도 <재밌밤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인 스토리가 빛난다. 과거와 현재의 사건·사고 이야기들은 과학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고, 복잡한 주제를 알기 쉽게 설명하며, 다양한 원소들이 우리 삶과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원소의 세계를 흥미롭게 탐험하면서 원소들의 다양한 역할과 그 중요성을 이해하고, 화학과 환경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뿐만 아니라 원소의 위험성과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위험한 원소들로 인한 끔찍한 사건과 위기는 역사 속에서 수없이 발견된다.
1장에서는 ‘주변에 넘쳐나는 위험한 화학물질 사고’를 다룬다. 수소를 공포의 대명사로 만든 세계 최대 비행선 힌덴부르크호 화재 사건, 파티용품으로 널리 알려진 헬륨이 산소 결핍 사망 사고를 초래한 사건, 불법 개조한 순간온수기로 인한 일산화 탄소 중독 사건 등의 이야기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위험한 화학물질에 상당히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헬륨 한 방울은 피 한 방울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최첨단 전자산업과 과학연구 분야의 귀중한 자원인 헬륨의 공급 부족 사태 이야기는 원소가 과학과 경제의 발전에 얼마만큼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2장에서는 ‘원소의 위험과 발전이 공존하는 시대’를 보여준다. ‘여러 화학자를 죽인 담황색 암살자’ 플루오린, 비폭발성과 불연성으로 꿈의 물질로 여겨졌던 프레온 가스의 오존층 파괴, 카메라 조명의 발전사와 함께 한 칼슘·마그네슘·알루미늄, 화재를 일으키지 않는 안전성냥 등의 이야기는 세상의 발전이 위험과 함께 걸어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3장에서는 여전히 지금도 책임을 묻고 있는 모리나가 비소 분유 사건과 4대 공해병에 대해 이야기한다. 모리나가 비소 분유 사건은 1955년 수많은 영유아에게 일어난 비소 중독 사건으로, 세계 최악의 식품 중독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분유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었던 모리나가유업이 응고를 방지하여 잘 녹게 만드는 유질안정제로 인산이수소 나트륨을 분유에 첨가했는데, 이때 사용한 유질안정제가 알루미늄 공장에서 부산물로 생성된 인산이수소 나트륨이었다. 여기에 다량의 비소가 함유되어 있었던 것이다. 당시 일본은 한창 고도 경제성장을 이루는 시기였기 때문에 원인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산업육성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기업 편을 들었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지적장애 등 심신의 후유증으로 고통받으며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 외에도 3장에서는 비통의 대명사 ‘이타이, 이타이!’에서 이름 붙여진 공해병 이타이이타이병, 일본 공해 대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욧카이치 천식, 메틸수은 중독으로 발생한 미나마타병(1956년, 1965년 두 건) 등 4대 공해병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원소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많은 놀라운 사건과 이야기들
뉴턴이 50대 시절 한때 정신착란증을 일으켰는데, 그 원인 중 하나로 제기되는 것이 수은 중독설이다. 뉴턴의 머리카락에는 일반인의 10배나 되는 수은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 금, 비소, 납, 안티모니(안티몬)도 정상 수치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만큼 ‘화롯가의 철학자’로서 ‘현자의 돌’을 추구하는 연금술 실험에 심취했다고 할 수 있다. 근대과학의 선구자였던 뉴턴이 전 생애에 걸쳐 연금술 연구에 심취했다는 이야기는 적잖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방사능 분야의 선구자인 마리 퀴리는 오랫동안 방사성 물질을 취급한 결과 건강이 점점 나빠져 재생불량성 빈혈로 세상을 떠났다. 이는 골수가 심하게 훼손되어 혈액세포가 재생되지 않는 질병이다. 같은 빈혈로 사망한 또 다른 예가 있다. 라듐이 지닌 방사능 피폭의 공포도 모른 채 끔찍하게 희생된 야광시계 공장의 ‘라듐 걸스’ 이야기다. 제1차 세계대전 때부터 1924년경까지 야광 시계를 제조하던 미국 여성 직공들에게서 라듐 중독이 발생했다. 이 야광 시계는 방사능이 들어 있는 라듐에서 방출되는 알파선이 형광도료를 바른 문자판을 빛나게 하는 원리로 제작된 시계였다. 특히 더 문제가 된 것은 여성 직공들이 미세한 점을 찍는 작업을 할 때 도료가 묻은 붓끝을 다듬기 위해 입술과 혀를 이용했다는 점이었다. 그 바람에 다량의 라듐이 체내로 들어가 뼈 주위에 생기는 암인 골육종 등에 걸리고 말았다.
이 외에도 과잉 축적된 질소로 인한 지구 환경 문제에서부터 지구와 천체의 충돌 가능성, 핵개발과 핵전쟁으로 인한 지구 종말의 위협, 최첨단 전자기기와 그린 테크놀로지에 필수불가결한 희소 금속(레어 메탈)의 고갈 문제까지 앞으로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까지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인간에게 편리한 것이 반드시 인간에게 유익한 것은 아님을 강조하며, 정부와 기업의 화학물질 안전 관리에 대한 책임 강화는 아무리 얘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다. 나아가 지구 종말을 부르는 핵무기와 인류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지은이, 옮긴이 소개
지은이_사마키 다케오(左巻健男)
지바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도쿄학예대학교 대학원 물리화학·과학교육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중·고등학교 교사와 교토공예섬유대학교, 도시샤여자대학교, 호세이대학교 생명과학부 환경응용화학과 및 교직과정센터 교수를 거쳐 현재는 도쿄대학교 강사(과학교육법)이자 〈과학탐험(RikaTan)〉 편집장이다. 전문 분야는 과학교육과 과학 리터러시 육성이다. 주요 저서로 《재밌어서 밤새 읽는 원소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지구과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물리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지구과학 이야기》 《과알못도 빠져드는 3시간 과학》 《한 번 읽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화학 교과서》 등 다수가 있다.
옮긴이_오승민
연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 원소 이야기》 《비커 군과 실험기구 선배들》 《비커 군과 실험실 친구들》 《과학이 쏙쏙 화학이 술술 모여라 원소 시티로!》 《의외로 수상한 식물도감》 《달 달 무슨 달》 《오늘, 마음 맑음》 《아들러식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는 부모의 말》 《시간을 달리는 여유》 《소크라테스에게 물었다》 《오늘의 별자리를 들려드립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