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의 회사원입니다.
중학교 이후 30년동안 아토피와 같이 생활하고 있네요.
아토피와 함께하며, 20년 가까이 회사생활을 무사히 하고 있고, 지금도 회사에서 여유시간에 글을 남깁니다.
제 옆에는 가습기에서 뿜어져나오는 습기가 습도 16%의 건조한 사무실에서 저를 지켜주고 있고,
그 앞에는 따뜻한 물, 화장품이 늘 같이 합니다.
(누군가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환경이지만), 저에게는 이것들이 없으면 서서히 악화 되더라구요.
10년전에 제가 올린 글을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잘 관리하면서 회사생활을 한게 뿌듯하기도 합니다.
아토피라는게 다 개인마다 상이해서 정답이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 순서대로 한번 적어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마음에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본인 몸은 본인이 제일 잘 아니까)
1. 가습기 & 습도계
- 가습기 사무실 2대 / 집 2대
#1대가 고장났을 경우를 대비해 1대는 여유분
#일부 장마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틀어놓습니다.
#가습기 안써본게 없을 정도로 많이 사용하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건
사무실에서는 윤남택(세척용이, 관리용이, 사무실전체는 커버불가, 내몸주위만),
집에서는 미로 가습기(집전체를 커버, 세척은 조금 귀찮음)
- 습도계 사무실 1개 / 집 2개(안방, 거실)
- 여행갈때, 장거리 이동때는 100ml짜리 스프레이에 물을 넣어서 뿌리면서 다닙니다.
2. 보습을 위한 화장품
- 스킨/로션
정말 많은 걸 사용하면서 바꿨지만, 제가 최근에 사용한 것중에서 괜찮은 것들은....그중에 가격도 적당한 것으로
#키엘 수분크림, 울트라훼이셜 토너(여러가지 사용했지만, 저한테는 이 조합이 가장 오래 사용했었네요)
#치노시오야 남자쿨스킨, 오조수베이직(현재 사용하고 있는데...특히 오조수베이직은 저한테는 너무 잘 맞습니다)
일본제품인건 단점, 근데 일본에서도 안보이는 화장품임,
#바디로션 : 아비노 데일리 모이스쳐라이즈?>(녹색 기본)
- 보습제
#제로이드, 피지오겔 다 좋으나, 가격이 좀더 저렴한 일리 세라마이드 집중크림, 일리세라마이트 아토 큐어밤 쓰고 있는데..큰 차이가 없어서 계속 사용중.
3. 물
- 사무실이든, 집이든, 차에서든, 여행가서든 항상 많이 마십니다.
(화장실 자주 가는건 첨에는 불편한데, 이제는 익숙)
4. 햇빛
- 저의 개인적인 거라 판단되는데, 햇볕을 바로 오랫동안 받으면, 바로 안좋아집니다.
한여름, 열대지방, 자외선이 쎈 경우에는 가급적 피할려고 노력하며, 그래서 비타민D가 부족합니다.
#이게 제약이 정말 많습니다.
5. 기타
- 술 : 주변에 아토피때문에 안마신다고 선언해놓았습니다. 다만 분위기보며 컨디션 좋을때 조금은 마십니다.
-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 : 라면은 2~3달에 1개 정도 먹는 수준이며, 인스턴트 음식도 거의 안먹습니다.
- 옷 : 면100% 옷들이 최고, 면90%짜리까지는 괜찮은 듯.
- 청소 : 주변은 항상 깨끗히~, 특히 침대패드, 이불은 일주일에 2번은 털어주는 듯
- 씻는 것도 적당히 : 간혹가다 회사에 있을 경우 갑자기 가려운 경우, 화장품이 항상 있어 씻어주고 보습해줍니다.
첫댓글 생활 관리하시면서 아토피상태는 완전 일반인피부 정도로 관리되시는 거예요?
생활하는데 무리없이 관리는 되고 있습니다.
환절기, 과로 등으로 1년에 4~5번 정도 조금씩 올라오는 편이나, 긴급보수(타크로 사룡)하면 괜찮아 지기는 합니다.
스테로에드는 과거에는 사용했으니, 서서히 줄이면서 현재는 사용안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자기관리를 잘 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31세 된 아들이 아토피 관리 하면서 직장 잘 다닙니다.
현제 항히스타민제 매일 1알 먹고 데소웬연고 안좋은 곳 바르며 꾸준히 운동하고 청결, 보습 하며 비타민C.D 매일
먹습니다.
내년에는 결혼도 합니다.
많이 좋아져서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항히스타민을 안먹으면 어떨까? 하고 아들에게 물으면 깜박 잊고 안먹은 날에는 가려움이 스물스물 올라 온다고 합니다.
나중에 아기도 낳아야 하는데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토피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잘 관리 하셔서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운동과 같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힘드나, 습관이 되면 일상이 되더라구요.
결국 관리를 습관으로 만드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항히스타민제는 2~3년전 아침/저녁으로 1알씩 먹다
반알로 줄이고,
현재는 피부 안좋을때, 또는 갑자기 가려워질때 외에는 안먹고 있습니다.
줄인다는 방향을 잡고, 본인이 조금씩 실천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에보프림(달맞이꽂종자유)도 처방받아서 먹었는데,
항히스타민제를 천~~천~~히 에보프림으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잡아서 실천했습니다.
관리를 잘 하셔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으시니 그래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급식은 어찌하셨나요? 도시락? 직장 학교에서 음식관리는?
이게 케바케라 정답이 없는데...
저는 먹는건 그렇게 가리지않는 편입니다(아토피언 기준)
식사는 회사근처 식당에서 먹으나,
가능하면 조미료 잘안쓰는 식당 중심으로 갑니다(직원들은 잘 안좋아해요 ㅎㅎ)
그리고 평소에 인스턴트(냉동제품, 라면, 간편조리식 등)은 거~~의 먹지않고,
커피도 거의 안먹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함께 힘 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