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텍사스에게 제의한 듯
어쩌면 초대형 블록버스터가 터질지도 모르겠다. 물론 중요한 선제조건이 붙어 있어 그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들긴 하지만, 일단 미국 주요 신문들이 일제히 트레이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매니 라미레스라는 현역 No.2의 연봉을 받고 있는 거물을 웨이버 공시해서 빅 리그 전체를 쇼크 상태에 몰아넣었던 보스턴이 이번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 트레이드를 텍사스에 제의했다는 소식으로 또 한번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1. 카드는?
짐작하듯 보스턴의 카드는 노마 가르시아파라다. FA 자격을 1년 남겨둔 그를 내주고 텍사스를 떠나고 싶어 하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버린 A-Rod를 잡아 지긋지긋한 저주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물론, 노마와 알렉스 로드리게스간의 1 : 1 트레이드는 어려운 만큼 보스턴에서는 유망주 2명 정도를 포함하는 제의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2. 그럼 매니 라미레스는?
어마어마한 이 협상에는 매니 라미레스의 거취 문제라는 해결 난감한 문제가 선제조건이다. 매니를 데려갈 팀은 양키스가 거의 유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양키스는 이런 추측을 즉각 부인한 바 있다. 따라서 4500만 달러를 2명의 선수에게 지급할 수 없는 보스턴이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트레이드 해올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얘기가 된다.
3. 보스턴의 노림수(1)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 이 트레이드 제의는 매우 치밀한 복선을 깔아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트레이드 협상 자체가 양키스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를 자극할 것이 분명하다. 명실 공히 빅 리그 최고의 선수인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보스턴에 안착한다는 것은 양키스 입장에서는 엄청난 위협이다. 따라서 보스턴의 프런트는 양키스에게 매니를 빨리 잡으라는 미끼를 던진 것이나 다름없다.
또 리빌딩에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은 볼티모어도 중요한 변수다. 볼티모어는 절대 돈을 아끼는 구단이 아니다. 다만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을 겪었을 뿐이고, 칼 립켄이라는 거물로 인해 갖가지 장애를 가졌을 뿐이다. 구단주의 고집과 독선도 양키스와 별 차이가 없다. 이번 스토브 리그 큰 손 중의 하나로 불리고 있는 볼티모어가 매니를 덜컥 잡아버리게 되면,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
브라이언 조던을 버린 다저스도 주목된다. 투수 유망주가 넘치는 다저스는 타선 강화에 혈안이 되어있고, 아직도 빅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인 매니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매니를 버리겠다는 보스턴의 의지가 확고한 이상 카드만 맞는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지금 당장 매니를 데려갈 팀은 없을 것이다. 매니의 잔여 계약을 그대로 떠안을 팀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근자에 있었던 대형 트레이드들의 사례와 같이 보스턴이 일정부분을 떠맡는 조건으로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당장에는 입질이 없다는 얘기다.
보스턴의 연속 깜짝쇼 때문에 가장 혼란스러운 쪽은 양키스 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월드시리즈에서의 실패 때문에 연일 보스의 질책을 받느라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상황에서 숙적 보스턴이 연일 사고를 치고 있으니 어안이 벙벙할 것이다. 어쩌면 그동안 떠돌았던 트레이드에 관한, 그리고 FA 영입에 관한 거의 모든 루머가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무시무시한 핵폭탄이라고 할 수 있고, 떨어지는 핵을 그대로 맡고 있을 스타인브레너도 아니다.
4. 보스턴의 노림수(2)
페드로와 노마는 같은 시기에 FA가 된다. 보스턴의 입장에서는 둘 중의 하나를 잡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럼, 당연히 페드로를 잡아야 한다. 더구나 노마는 보스턴을 떠나 고향으로 가고 싶어 한다. 그리고 한 선수에게 어차피 20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면 지명 타자 혹은 수비가 안 되는 좌익수에게 주느니 차라리 빅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편이 낫다. 더구나 그 선수는 골든글러브를 받은 바 있는 유격수고,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든 아직 20대의 젊은 선수다.
5. 텍사스와 알렉스의 선택
텍사스는 알렉스를 내보내고 싶어 하고, 알렉스는 텍사스를 떠나고 싶어 한다. 한 쪽은 돈 때문이고, 한 쪽은 우승 반지 때문이다. 서로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아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아니었으니 이제 와서 아쉬울 것도 없다. 더구나 텍사스는 노마라는 거물 유격수를 1년간 보유할 수 있다. 1년 뒤에는 노마를 보내고, 그 돈으로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케리 우드까지 잡을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고다. 싫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알렉스와 노마를 맞트레이드하면 텍사스는 당장 1000만 달러 가까이 아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 시즌 후까지 케리 우드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올 스토브리그에서 페티트를 잡을 수도 있는 여력이 생긴다. 페티트도 고향 텍사스에서 뛰고 싶어 하니 이쯤 되면 도랑치고 가재잡고다.
알렉스는 보스턴으로 가고 싶어 한다. 보스턴이 아니라도 우승에 가까이만 있다면 무조건 가고 싶어 한다. 천지개벽이 있지 않는 한 양키스와 보스턴이 같은 지구에 머물 것은 당연한 이치고, 양키스만 이길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각오가 되어 있는 보스턴에서라면 그토록 염원하는 우승 반지를 가질 수도 있다. 더구나 저주를 풀어낸 영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안 갈 이유가 없다. 텍사스와 로드리게스가 트레이드에 묵시적으로 합의했다는 것이 중론인 상황에서 보스턴의 제의는 고마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6. 무슨 일이 벌어질까?
보스턴이 올해 거둔 가장 큰 수확은 테오 엡스타인이란 젊은이다. 이 젊은 단장은 지금 끊임없이 양키스를 자극하고 있다. 옆구리를 찔러보다가 이제는 콧수염을 뽑으려고 하고 있다. 당하고만 있을 양키스가 아니니 올 스토브리그에서는 대 파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쩌면 김병현이 포함될 수도 있는 이번 트레이드 협상은 그래서 더욱 주목의 대상이 된다. 과연 빅 리그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팀을 맞바꾸게 될 것인지도 궁금하고, 보스턴에게 온갖 정나미가 다 떨어진 김병현과 매니 라미레스 두 선수의 거취도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다. 만에 하나 매니가 보스턴을 떠나게 되면, 어쩌면 우린 빅 리그를 뒤흔드는 지각 변동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될지도 모르겠다.
누가 쓴 건지 모르지만 정말 잘 썼네.여기 보스턴서 에이 로드 트레이드 설이 들리네여.노마가 집으로 가고 싶어하니까 그만한 유격수 찾으려면 지터,로드 정도인데 로드가 보스턴,뉴욕,시카고등 우승 후보 팀서 뛰고 싶다하니 보스턴서는 충분히 해 볼만한 장사인데여.게다가 공격도 무시무시하고.양키즈가 방해나 안했음.
기자들이 노마를 몰아내려고 한 것이 아니라 테오 단장이 보내고 싶어하지요. 언론에서는 낌새 채고 바람잡이 노릇하는거고. 암튼 테오 이 사람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프리미엄이라는 것도 인정하지 않네요. 힐렝이도 보내버리고, 노마도 보내려 하고.... 보스턴에서는 팬의 압력을 무시하기 힘들다는 말도 다 헛거.
첫댓글 다좋은데 마지막에 김병현은 왜포함되냐..
허 참 올겨울을 어찌 보낼런지...
그러게 말이어요...
머.. 어쨌든 상당히 설득력 있는 분석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군요.. ㅡㅡa
제 개인적인 생각에...노마+BK =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되지 않을지...텍사스 감독이 BK를 강력히 원해왔기 때문에...만일 이대로 된다면 내년엔 텍사스 응원해야겠어요..
흠.. 테오 양키 자극하는거 같은데. 양키구단주가 에이로드가 보스톤 간다고 하면 가만히 있지 않을텐데.
김병현선수는 이제 노마에 +@로 따라가는 급의 선수가 절때 아닙니다. 유망주는 루키급이나 마이너 유망주를 말하지요. 제가 엡스타인 단장이라면 "알렉스 줄께, BK와 노마 줘" 하면 "이, 도둑놈" 한마디 하고 협상 걷겠습니다. ^^
예리한 글이군요....이런 훌륭한 글을 올리는 분들 정말 부럽다는...
누가 쓴 건지 모르지만 정말 잘 썼네.여기 보스턴서 에이 로드 트레이드 설이 들리네여.노마가 집으로 가고 싶어하니까 그만한 유격수 찾으려면 지터,로드 정도인데 로드가 보스턴,뉴욕,시카고등 우승 후보 팀서 뛰고 싶다하니 보스턴서는 충분히 해 볼만한 장사인데여.게다가 공격도 무시무시하고.양키즈가 방해나 안했음.
^_.^;
어찌되었던 간에 텍사스는 실씀니다. ㅠㅠ 챈호팍이 텍사스에 갈때도 ㄱㅏ슴찢어졌는데..하루빨리 재기해서 떨쳐나오길
노마 집으로 가고 싶어한다고 말한적 한번도 없어요. 노마가 집으로 가고 싶어한다고 누누이 말해온것은 "글러브 기자님들"하고, "헤럴드 기자님들" 뿐이에요. 그사람들이 노마를 몰아내려고 안달이 났군요.
기자들이 노마를 몰아내려고 한 것이 아니라 테오 단장이 보내고 싶어하지요. 언론에서는 낌새 채고 바람잡이 노릇하는거고. 암튼 테오 이 사람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프리미엄이라는 것도 인정하지 않네요. 힐렝이도 보내버리고, 노마도 보내려 하고.... 보스턴에서는 팬의 압력을 무시하기 힘들다는 말도 다 헛거.
흠.... 알렉스는 좋은데.. 노마가 좀...
테오야, 맘을 고쳐먹고, 노마 쫓아내지 말아다오. 노마 이제 수술후유증도 내년이면 많이 회복될거고, 다시는 포스트시즌에서 삽질 안할꺼야.
올해도 오클 첫겜에서 노마 잘했잖어. 근데 리틀이 병현선수 강판시키니까 노마가 열받아서 그담부터 죽쑨거라. 노마가 예전 기량만 회복된다면 노마처럼 싼값의 선수가 어디있겠어. 올해 엄청 못했다는건 인정하지만, 제발 한번만 봐줘요. 테오. 수년동안 온몸을 바쳤던건 중요치않겠지만. 앞으로는 최선을 다할거야. 플즈
우와...잼있군요-.- A-Rod가 보스턴으로?.. 흐흐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