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지하철에 불이 났어." "영아야, 정신 차려야 돼." "엄마 숨을 못 쉬겠어." "영아, 영아, 영아…." "숨이 차서 더 이상 통화를 못하겠어. 엄마 그만 전화해." "영아야, 제발 엄마 얼굴을 떠올려 봐." "엄마 사랑해…." 18일 오전 사고 현장을 헤매고 다니던 장계순(44)씨와 딸 이선영(20.영진전문대)씨의 마지막 휴대전화 통화 내용이다. 학교에 간다면서 집을 나갔던 李양이 어머니 장씨에게 처음 전화를 한 것은 이날 오전 10시쯤. 처음에 장씨는 명랑한 성격의 딸애가 장난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울먹이는 목소리에 심상치 않은 기색을 느꼈다고 했다. 장씨는 수시로 끊어지는 딸의 휴대전화에 10번 넘게 전화를 걸어 힘을 북돋워 주려 했으나 "엄마 사랑해" 라는 마지막 인사말을 듣고는 집을 뛰쳐나와 현장으로 향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서 장씨는 만나는 사람을 붙들고 "사고난 지 3시간이 지났으니 가망이 없겠지요" "반드시 살아있을 것" 이라는 말을 되뇌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하철 화재 사건의 희생자들이 가족 등과 휴대전화로 나눈 대화내용은 애절함으로 가득했다. 2년여 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발생한 9.11테러 당시 희생자들이 가족 등과 나눴던 애틋한 대화가 재연된 것이다. 지하철 탑승자들은 수십m 지하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화마(火魔)와 연기가 덮쳐오는 상황에서 "사랑해" "미안해" 등의 작별인사를 지상의 가족 등에게 남겼다. 아직도 마지막 인사가 귓가에 쟁쟁한 희생자 가족들은 사상자들이 옮겨진 병원 영안실 등에서 '혹시나'하는 생각에 찾는 이의 휴대전화 번호를 습관처럼 되누르곤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사고 현장 주변은 통화 폭주로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거나 자주 끊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초로의 한 부부는 사고 현장 부근인 대구은행 현관에 주저앉아 "막내아들이 '불효 자식을 용서해 주세요' 라고 휴대전화를 걸어왔다"며 부둥켜안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지난해 결혼한 새댁 민심은(26.대구시 동구 신암동)씨는 사고 직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숨이 가쁜 목소리로 "오빠 사랑해" 란 말을 남기고 실종됐다. 사위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달려온 민씨의 어머니 정숙자(54.대구시 수성구 수성1가)씨는 사위의 손을 꼭 잡은 채 "착한 심은이는 반드시 돌아올걸세"라며 눈물을 떨궜다. 하지만 민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피아노 레슨을 받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딸(이미영.19.경북여고 2)의 전화를 받고 사고 역사로 달려나온 이우석(48.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씨는 "'아버지 구해주세요. 문이 열리지 않아요" 라는 딸의 절규가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한 푼이라도 보태자며 1년 전부터 학습지 교사로 맞벌이에 나선 주부김인옥(30)씨. 6살과 4살짜리 두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지하철로출근하면서 남편 이홍원(35)씨에게 휴대폰을 걸었다. “지금 지하철인데거의 사무실에 도착했어. 저녁 밥 맛있게 준비해놓을 테니까 오늘 빨리 퇴근해.” 그 때만 해도 남편 이씨는 행복한 저녁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나 행복의 순간도 잠시였다. 부인 김씨로부터 피맺힌 절규의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 여보! 불이 났는데 문이 안 열려요. 숨을 못 쉬겠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줘요…”.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여보 사랑해요. 애들 보고싶어…” 라는 김씨의한 마디는 부부가 이 세상에서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말았다. 남편 이씨는 "살려고 얼마나 발버둥을 쳤으면 부츠 한 쪽이 벗겨져 있었다" 면서"불행은 왜 열심히 사는 사람들만의 몫이냐"고 통곡했다. 18일 지하철 방화 참사가 발생한 대구 중구 남일동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구내 사고 전동차안에 있던 희생자들중 상당수가 전기 마저 나간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유독가스에 가슴을 쥐어 뜯고,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비명소리를 들으며 휴대폰으로 "살려달라"는 구조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있다. 특히 희생자들은 가족을 출근시키고 볼 일을 보러 나가던 주부와 자영업자, 방학을 맞은 대학생 등 평범한 소시민들이 대부분이어서 유가족들의 슴픔이 더했다. 10살과 6살된 두 딸을 둔 허은영(37ㆍ여ㆍ경북 김천시 신음동) 씨는 남편차한우(42ㆍ김천지청 직원)씨가 장남이라 “아들 하나를 낳아야 겠다”며대구에 있는 산부인과를 찾아가다 변을 당했다. 친정 어머니 이모(59)씨는 “살림도 잘하고 시부모와 친정 부모를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착한며느리이자 훌륭한 딸이었는데…” 라며 경북대 병원에 안치된 딸의 시신을안고 통곡했다. 동구 율하동에서 딸을 찾아 나섰다는 김모씨도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딸이 친구 생일이라고 선물을 사러간다며 집을 나섰는데 아직 생사를 알지 못하고 있다"며 “집으로 전화가 와서 ‘연기가 많고 문이 안 열린다"고 했는데 변을 당한 것 같다” 며 어쩔 줄 몰라 했다. 김씨는 “기관사가 출입문만 열어 줬어도 내 딸은 살아났을 것” 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후송됐다 숨진 김모(52ㆍ여)씨는 머리가 불에 약간그을린 정도의 상처 밖에 없었지만 손톱이 다 빠져있어 유독가스와 불길을뚫고 탈출하려던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케 했다. 특히 상당수 희생자들은 전동차 내부 출입문 쪽에 엉켜있는 상태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이들이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고 않고 필사적으로 문을 열려다 숨진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병원과 현장 주변에서는 가족을 찾아 나선 시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안선희(20ㆍ여)씨의 아버지 안상선(55)씨는 사고 발생 후 수백통도 넘게 휴대폰을 걸었다가 오후늦게서야 딸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곤 졸도하고 말았다. 응급조치를 받고 깨어난 안씨는 “며칠 전 옷가게 점원으로 취직해 며칠 있으면 첫 출근을 한다며 그렇게 기뻐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 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어머니, 우리를 두고 어딜 갔어요 ..." 20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영남대병원 영안실에는 경북 영천에 사는 엄수미(7.화남지곡초등 1년).난영(6.유치원)양과 동규(4)군 삼남매가 대구지하철 참사로 숨진 어머니 시신을 확인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낸데 이어 이번 사고로 어머니 박정순(32)씨마저 잃었다. 사고가 난 18일은 학교가 방학이어서 박씨는 오전에 요리학원에 가다 어린 3남매와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것이다. "엄마 보고 싶어..." 어머니를 잃은 3남매의 흐느낌에 보는 사람마다 목이 메여 할 말을 잊었다. 시동생 엄선태(28)씨 등 가족들은 "무슨 날벼락이란 말입니까. 하늘도 무심하지 아버지를 잃은 어린 것들에게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뱃속의 아이는 어떡하라고..."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처음으로 치러진 20일 오전 대구파티마병원과 곽병원 영안실은 유족들의 통곡과 탄식으로 가득차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 을 적시게 했다. 참사현장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승객들을 한사람이라도 더 대피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순직한 지하철공사직원 장대성(34)씨의 부인 정현조(35)씨는 파티마 병원 영안실에서 열린 발인제 내내 오열을 터뜨렸고 곳곳에서 친지들의 흐느낌이 흘 러 나왔다. 또 세살배기 딸 은지양도 아버지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눈물을 하염없이 흘 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밑에 분이 올려준 글과 같습니다. 한겨레신문 게시판에 처음 올라온 글인데.. 이 분야에 종사하는 여러분들의 의견이 동일시 되고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야 불을 낸 가해자이지만 그 외 부분에 있어서 쉬쉬하고 있는 것 같은 의욕이 듭니다. 뉴스에서도 보상규모에 관해 얘기할때 국가기관이나 어떤 단체의 책임이 아니라는 걸 계속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밑에 글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가해자만의 책임이 될 수는 없습니다. 밑에 글이 진실이 아닐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조금의 진실이라도 포함되어 있다면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이번사고는 의무감 없는 운전자와 당황한 지하철관계자가 만들어낸 황당한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전기,계장 분야에 실무 경험이 있는자로서 이번 대구 지하철 사고의 의문점을 말하고자 한다. 지하철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단전이 된다"라고 말했다. 사실일까? 아니다. 거짓이다. 여기에서 도대체 어떤 전원차단기가 동작했다는 것인지를 확실히 해야한다. 지금까지의 뉴스로 보아 전동차주행용전원과 역내설비용전원이 모두 차단되었다고 말했다. 이럴수가?....ㅠㅠ 사람을 죽일려고 작정한 놈들이다. 지하철에서 사용되는 전기는 - 전동차주행용 직류전원설비 : '전동차주행'을 위하여 직류전원을 사용하여 철로상부에 '+'선로와 철로 자체가 '-'선으로 작용하여 전원이 공급되는 설비 - 역내설비용 교류전원설비 : 역사 내에는 별도로 교류 전원이 공급되는 설비가 존재하여 전등, 전열, 기타의 부하에 전원을 공급되는 설비 로 분리되어져 있다. 이 둘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각각 별개로 구분되는 것이다. 지하철관계자는 이 두 전원공급장치의 차단기가 모두 차단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사고를 더크게 하였다. 1. 연기가 발생할 경우 전동차주행용전원설비 차단기가 자동으로 전동차가 멈추도록 되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전동차 주행용 전원을 단순히 연기감지기에 의해 동작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다. 화재감지기는 열감지기와 연기감지기가 있는데, 항상 이 두감지기를 동시에 설치하게되어 있다. 그렇다면 열감지기는 작동하자 않은 상태에서 연기를 감지하자 말자 전동차주행용전원을 차단한다면 그자리에서 질식되어 죽으라는 말과 다름없다. 이처럼 중요한 전동차주행용전원을 차단한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주행용전원을 차단한다면 다른 곳에 있는 모든 전동차 까지도 그자리에 멈추고 만다. 그리고 주행용 전원을 차단할 이유가 어디에도 없다. 2. 화재가 발생할 경우 전기케이블을 타고 번지기 때문에 전동차주행용 전원과 역내설비용 전원을 차단한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전기케이블을 타고 불이 번지는 경우는 과전류에 의해 케이블 속에 있는 구리선이 히팅(전기히터 처럼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참고로 케이블은 내화케이블을 사용하게 되어있다. 전동차주행용전원설비는 모두 불에타지 않는 철 종류로 설비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와는 무관하다. 또 역내설비용전원은 전선이 모두 전선관 속에 매입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와는 별관련이 없다. 과전류, 지락, 단락, 상불평형, 등에 대해서만 보호(차단기 트립)하도록 되어 있다. 어떤 경우라도 화재가 발생하였다고 해서 자동으로 단전을 되도록 설계하는 경우는 없다.(나는 보지를 못했다) 3. 이번 사고에서는 비상등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화재감지설비는 작동하지 않았다, 이것은 지하철 관계자가 의도적으로 전동차주행용전원과 역내설비용전원을 차단했다는 의미이다. 4. 전동차 문은 공기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원이 차단이되더라도 밧데리의 전원만으로도 작동시킬수 있고 이미 충전되어 있는 공기탱크의 압력을 통해 문을 열수 있다. 운전자는 자기만 내리고 도망친 것이 틀림없다. 5. 주행용전원이 차단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전동차에는 비상용 밧데리 전원이 있고 스위치가 어떤 상태에 있느냐에 달려있다. 문을 열기위해 필요한 전기량은 형광등의 1/4정도의 전기량만 있으면 파이롯밸브를 동작시킬수 있고 이밸브가 동작하면 문이열린다. 문을닫고 여는 것은 운전자가 의지만 있다면 주행용전원이 차단되더라도 열수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남영역에서 지하서울역으로 진입할때 전동차는 무전원으로 운행한다. 하지만 전동차내에 전등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6. 환풍기의 경우 항상 예비용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예비용을 동작시켜서 빨리 공기를 순환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전원을 차단해버렸으니 이환풍기는 동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상황을 살펴보면... 전동차주행용 직류 공급설비의 차단기가 트립동작(자동전원차단)을 한다면 다른 모든전동차가 정지한다. 그러나 다른 전동차들은 운행이 되었다. 다른 곳에서 운행하던 전동차가 운행중에 정지되었다는 뉴스를 듣지 못했다. 그리고 반대쪽 전동차는 트랩에 진입을 했기 때문에 더 확실히 알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최소한 반대쪽전동차(이하 2번전동차)가 트랩에 진입할때 까지는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먼저불이난전동차(이하 1번전동차)는 왜 문을 열지 않았을까? 그리고 2번전동차는 왜 문을 열지 않았을까? 1번전동차가 트랩에 진입하여 열차문을 열었다 그리고, 승객이 내리고 탔으며, 다시열차문을 닫았을때 화재가 발생 했다. 이때 운전요원이 화재 발생을 몰랐다면 열차는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1번전동차는 출발하지 않았고 2번전동차가 트랩에 도착할때 까지도 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서있었다. 왜 그랬을까? 2번전동차는 전동차가 트랩에 도착했을 때 1번전동차에 불이 난것을 알았다면 그대로 다음역으로 통과를 하던지 즉각 전동차문을 열고 승객을 대피시켜야 했다. 그런데 왜멈추었고 문을 열지 않은 것일까?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좋다... 백보 양보해서 살펴보자. 1번전동차가 트랩에 도착 --> 1번전동차 문을 연다 --> 1번전동차 승객 내리고 탄다 --> 2번전동차 트랩에 도착 --> 2번전동차 승객 내리고 탄다 --> 1번전통차 문을 닫는다 --> 1번전동차 화재 발생 --> 2번전동차 문을 닫는다 --> 전동차주행용 차단기 전원차단으로 전동차운행 불가능 및 문을 못열음, 역내설비용 전원차단으로 구내는 깜깜해짐 --> 승객 사상 이런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경우다. 왜냐하면 운전자에게 문을 열거나 출발할 시간도 없이 화재가 발생하자 마자 모든 전원을 차단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사고는 의무감 없는 운전자와 당황한 지하철관계자가 만들어낸 황당한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는 여러분께서 판단하셨으면... 하는... 정말로 안타까운일들이 벌어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