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21일 묵상 본문 : 마가복음 15장 33절 – 47절 – 주를 향한 진실한 고백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을 증거 하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 가운데 하루를 시작하며 말씀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아직 깨지 못한 정신은 더 깊은 잠으로 나아가게 만들지만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육신의 양식에 있지 않고 영의 양식에 있기에 먼저 주와 만나는 곳으로 나아갑니다.
지난 하루 가운데 묻은 죄와 부정함, 세상의 사건으로 채워진 마음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내 영과 마음을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주님 앞에 서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주님이 내 삶의 주관자 되심을 고백하게 하시고 주를 따르는 자 되게 하옵소서.
말씀 가운데 주의 은혜를 깨닫게 하시고 감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의 은혜로 인도하실 것을 기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42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45 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46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본문 해설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3시간 동안 조롱과 모욕을 당하셨으며 피를 흘리셨다.
이어 12시가 되자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였는데 가장 밝아야 하는 때 가장 큰 어둠이 임했다.
이는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이었으며 아모스 8장 9절 말씀의 성취였다.
어둠의 시간이 3시간이 지나 예수님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하며 크게 소리 지르셨다.
이는 시편 22편 1절의 말씀과 동일한 내용으로써 죄의 형벌을 대시 담당하시기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일에서 오는 아픔을 외치셨던 것이다.
이때 주변에 있던 자 중에는 예수님의 외침을 선지자 엘리야를 부르는 것으로 착각했다.
이는 당시 유대인들은 엘리야의 재림과 메시야 사상이 연결되어 엘리야가 초자연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했기에 그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한 사람은 해융(스폰지)에 신포도주(포도주로 발효한 식초에 약간의 계란과 물을 혼합하여 만든 음료 ‘포스카’를 의미)를 머금어 마시게 한다.
이 신포도주(포스카)는 몰약을 탄 포도주와는 다른 마취성이 없는 로마 병사들의 음료였다.
예수님은 이것을 받아 마신 후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셨다.
이 큰 소리는 “다 이루었다”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는 말씀으로 보고 있으며 온전한 의식 가운데 마지막 고백을 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예수님의 죽음과 함께 성소와 지성소의 구분이 되었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로 나누어졌다.
이는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것과 구약 제사 제도의 종결, 그리고 성전의 파괴에 대한 예표로 주어진 표적이었다.
이때 예수를 향해 서 있던 백부장은 예수님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들을 보고 예수님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을 고백하게 되었다.
이것을 기록한 마가는 이방인인 백부장이 예수님의 죽음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한 것과 상대적으로 수많은 기적을 보고도 믿지 못하고 오히려 죽인 지도자들의 죄악을 드러낸다.
또한 마가복음 1장 11절에서 하나님이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신 것과 백부장의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이 대구를 이루면서 서두와 말미에 예수님의 정체성을 증거 한다.
또 멀리서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본 이들을 소개하는데 그들은 막달라 마리아, 작은 야고보,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살로메였으며 예루살렘에서 올라온 다른 여자들도 많았음을 기록하고 있다.
특별히 살로메는 마태복음 27장 56절에서 제자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로 소개되고 있다.
예수님이 죽으신 날은 안식일 전날, 예비일 이었고 저물어 갈 때에 산헤드린 공회원이었던 아리마대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신을 달라고 요청했다.
마가는 그를 소개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로 소개하는데 그가 예수님을 숨어서 따르던 사람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예수님의 죽음을 맞아 이제는 숨어서 따르는 자가 아닌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드러내는 결단으로 예수님의 시신을 요청하는 일을 자처했음을 보여준다.
빌라도는 요셉의 요청을 이상히 여겼는데 이는 십자가의 죄수는 쉽게 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일을 백부장에게 알아본 빌라도는 예수님의 죽음을 확인하고 시신을 내어주라 명령한다.
한편 6시간 만에 죽음을 맞이한 예수님의 죽음은 십자가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며 십자가 이전에 이미 많은 채찍과 피 흘림, 그리고 만민의 죄를 담당한 고통이 컸음을 드러낸다.
시신을 받은 요셉은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고 돌을 굴려 무덤을 막았다.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요셉)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님을 둔 곳을 보았다고 기록한다.
나의 묵상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시는 순간까지 주의 말씀을 성취하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온전히 말씀을 따라 살아간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도들과 제자들은 예수님의 행동과 발걸음 속에서 예언의 성취와 진리의 열매를 찾아내었고 그것을 기록함으로써 진리로 행하며 말씀을 성취한 흔적들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고자 할 때 그는 진리를 발견하고 그 안에 자유를 경험한다.
예수님은 하나님 안에 거하시며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 속에서 자유와 기쁨을 누리셨다.
그러나 십자가 위에서 죄를 담당하기 위해 잠시 하나님과의 단절을 경험해야 했으며 그것이 예수님에게 가장 큰 고통이었음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고통의 결과는 육신의 죽음으로 나타났고 아담이 가져온 죄의 결과를 대신 당하셨다.
마가는 이 과정을 기록하며 로마의 백부장과 유대 지도자들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예수님에 대해 모르던 로마의 백부장은 짧은 시간 예수님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결과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을 깨닫고 고백하게 되었다.
그러나 수많은 이적과 그리스도의 증거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의 죄악을 드러내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무엇을 보고자 하는지가 중요함을 드러낸다.
산헤드린공회의 회원이었던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보고 마지막에 자신이 할 일을 찾아 그 일을 진행한다.
예수님을 멀리서 따르던 그는 이제 결단하고 자신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로서의 모습을 고백하며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요청한다.
이는 예수님을 향한 신앙고백이었으며 그 고백을 통해 하나님은 약속하신 말씀을 성취한다.
이사야 53장 9절에서는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한 개인이 자신의 무덤을 제공하는 것은 부자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예수님에 대한 바른 이해와 진실한 신앙의 고백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능력이 됨을 보여준다.
참 신앙은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것에 있다.
그가 한 말과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를 찾고 특별히 약속된 말씀과 어떻게 연관되어 드러나는지를 발견할 때 그분의 정체성을 알게 된다.
이런 발견과 그에 따른 고백이 결국 신앙의 집을 세우게 되고 말씀위에 세워진 집이 무너지지 않는 견고함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날 나는 나의 노력과 헌신으로 신앙을 세우려 했으나 무너짐을 경험했다.
그리고 계속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무너지는 이유를 몰라 낙심했다.
그러나 주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고 말씀을 통해 주님을 더욱 알아가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발견하게 되자 지난 시간의 무너짐은 말씀 위에 세워지지 않은 결과임을 보게 되었다.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은 무너짐을 통해 진리를 증거 하셨고 말씀 속에서 주님을 찾게 하셨다.
지금의 시간에서 돌아보면 이 모든 과정이 주의 은혜이었으며 진리로 이끄시는 손길이었다.
십자가의 사건에 담긴 말씀의 성취와 그것을 바르게 바라보는 자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인도하심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그것을 보게 하시고 믿게 하시는 은혜가 내 삶에 주어짐에 감사하게 된다.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한 여인들의 이름이 기록되고 있는데 무덤까지 바라본 그 여인들은 결국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목격한 증인이 된다.
마지막 눈길마저도 주님을 향해 고정되어 있던 여인들이 부활의 첫 증인이 된 것이다.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모든 과정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 온전히 말씀을 성취하시는 능력 앞에 찬양과 영광을 돌릴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그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살아가는 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속에서 신실하신 주님의 모습, 말씀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봅니다.
그리고 이 진리를 알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어 찬양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만이 진리요 생명이며 나의 죄를 정결케 하시는 능력임을 고백합니다.
그 고백이 날마다 이어지게 하시고 그 고백대로 살아가는 힘을 얻게 하옵소서.
주님이 진리이심을 부인 할 수 없는 자로 세워가시기 감사합니다.
여전히 무지함으로 살아가는 모습이지만 더욱 주님을 신뢰하게 만드실 주님을 바라봅니다.
끝까지 주를 향한 시선을 놓지 않음으로 인해 부활의 증인이 되도록 도와주옵소서.
오늘도 은혜와 사랑으로 인도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