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리 클럽의 펀치입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모든 자료는
제가 구글과 유튜브를 검색해서
모은 내용을 정리한 것인데,
바이크 구조나 정비 쪽으로는
거의 문외한이라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지적해 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자료를 정리하면서 자가 정비의 달인
흥달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라이더의 적 - 겨울
겨울은 라이더들에게 지옥입니다.
우선 날씨가 추워서 한 번 나가려면
치렁치렁 열선 장비를 챙겨야 하고,
도로에 숨어서 우릴 노리고 있는
블랙 아이스도 조심해야 하고,
가끔 펑펑 눈도 내리고,
아직 녹지 않은 눈과 얼음판이
어느새 불쑥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염화칼슘을 뿌려
제설도 끝났고, 마침 기온도
그리 낮지 않은 것 같아
오랜만에 라이딩을 나가려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으니 난감합니다.
왜 바이크는 겨울만 되면
시동에 문제가 생기는 걸까요?
시동 불능의 이유
엔진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유독 추울 때만 시동이 안 걸린다면
다음 네 가지 이유 중 하나입니다.
- 밀도가 높은 차가운 공기가
연료 혼합비를 희박하게
만들기 때문 (캬브의 경우)
- 배터리의 화학반응이 느려져서
충분한 전원을 공급하지 못함
- 오일이 굳어지고, 점도가 증가하여
마찰력과 저항력이 커짐
- 연료의 기화 반응이 느려짐
1) 캬브레터의 혼합비 문제
인젝션이 아니라 캬브레터 방식의
바이크는 늘 겨울 시동이 문제입니다.
두 가지 방식의 차이는 연료와 공기가
어느 시점에 혼합이 되느냐입니다.
인젝션 방식의 엔진에서는 연료가
흡기 매니폴드에 분사되기 전에는
공기와 연료가 만나지 않으며,
흡기 매니폴드의 밸브가 열려야
비로소 연료와 공기의 혼합가스가
연소실 안으로 들어 갑니다.
하지만 캬브레타 방식은 이와 달리
연료와 공기가 캬브레터 안에서
혼합이 되며, 캬브레터가 혼합가스를
흡기 매니폴드로 보냅니다.
차가운 공기는 더운 공기보다 밀도가
높지만 캬브레터에는 밀도에 따라
혼합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양의
공기를 빨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안에 더 많은 물분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혼합비에 나빠져서
결국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됩니다.
2) 배터리 화학반응의 지연
배터리는 온도에 정말 민감한 부품으로,
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
(미국자동차협회/AAA)은 배터리의
수명을 3~5년으로 규정합니다.
기온이 0도에 도달하면 배터리는
원래 성능의 35%를 잃어버리며,
기온이 낮아지면 배터리의 화학반응도
느려져서 제 기능을 못합니다.
그 결과, 스타터 모터가 크랭크를
돌리는 힘이 모자라 시동에 실패합니다.
시동 불능의 이유가 배터리에 있으면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시동 시 뭔가 갈리는 소리가 난다.
- 시동 시 엔진이 엄청 천천히 돈다.
- 아이들에선 헤드라이트가 흐리고,
스로틀을 감으면 다시 밝아진다.
이런 현상들(특히 3번 증상)이 보이면
주범은 배터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배터리가 방전되는 중이거나
수명을 다하면 다음 증상이 나타납니다.
- 썩은 달걀 냄새가 난다.
-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
배터리에서 나는 썩은 달걀 냄새는
배터리가 얼었거나, 과충전 되었거나,
내부에서 쇼트가 난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충천을 하면 안 되고
최대한 빨리 교환해야 합니다.
두 번째 신호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것인데, 배터리가 추위나
더위에 노출되면 배터리가 나빠집니다.
배터리 하우징 주변에 부풀어 오른
부분이 없나 육안으로 확인합니다.
차가운 날씨에서 배터리는 방전되거나
얼어 버릴 수 있으며, 이런 배터리는
충전을 해도 소용없을 빨리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3) 오일 점도의 상승
점도는 유체가 흐르는 것을 방해하는
저항의 정도를 뜻하는데, 겨울에는
낮아진 기온 탓에 엔진에 들어 있는
엔진 오일의 점도가 증가합니다.
이런 점도의 상승은 오일펌프가
오일을 순환시키는 것을 방해하여
엔진의 마찰 저항이 커지는데,
저항이 커지면 스타터 모터가
크랭크 샤프트를 돌리기가 어려워져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4) 연료의 기화 지연
바이크가 움직이려면 연소가 일어나는
실린더 안에서 연료가 원활하게
기화해야 하는데 겨울엔 여름에 비해
연료의 기화가 훨씬 더딥니다.
이런 현상은 엔진 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며, 이럴 땐
더 많은 양의 연료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연방법에 따라서
겨울용 연료와 여름용 연료를
구분해서 판매하는데, 겨울용이
여름용에 비해 휘발과 기화가
더 빠르게 일어납니다.
하지만 겨울에 바이크 봉인을 하는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여름용 연료를
넣은 채로 바이크를 봉인하기 때문에
겨울을 지나 봄이 와서 다시 시동을
걸려고 할 때 휘발과 기화가
느린 여름용 연료 탓에 시동이
잘 안 걸릴 수도 있습니다.
겨울철 시동 방법
겨울철에 시동이 잘 걸리게 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휴대용 점프 스타터 사용
낮아진 기온 탓에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 대신 휴대용 점프 스타터로
시동을 거는 방법입니다.
배터리 탈거
한 가지 방법은 배터리를 탈거하여
집안의 서늘한 곳에서 충전기를
사용해서 충전시켰다가 필요할 때
다시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킬 스위치 사용
킬 스위치란 배터리의 음극선 중간에
전원을 차단시키는 스위치를 장착해
방전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바이크 커버 사용
두 번째 옵션은 보온용 바이크 커버를
씌워두는 것입니다.
엔진 가열
세 번째 옵션은 전기히터나 열풍기로
바이크 엔진에 직접 더운 바람을
쏘이는 방법으로, 최소 15~30 정도는
덥혀야 제대로 덥혀집니다.
실내 개러지에 보관
난방이 되는 별도의 개러지는 최고의
옵션이지만 현재 개러지가 없다면
실질적인 솔루션이 되긴 어렵습니다.
겨울철 일발 시동을 위한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출처: 더 할리 원문보기 글쓴이: 펀치(카페지기)
첫댓글 사실 바이크를 타면서 밧데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큽니다. 지난 가을에 박투어 떠나려고 출발해서 인근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다시 시동을 켜는데 밧데리가 아웃되서 네발이로 간 일이 생각나는군요 ㅎㅎ 이 스트레스에서 빨리 해방되고 싶네요 ㅎㅎ
휴대용 점프 스타터 하나 챙겨 다니시면그나마 비상 시 대응이 가능합니다.^^
시기적으로 좋은정보 감사합니다.난방되는 실내게러지에서 밧데리탈거 충전기에 물려놓고 보온덮게 쓰믄좋을듯요ㅋ
눈과 비만 안오고 시간만되면 충전바리 삼아 나름 라이딩을 즐기며 겨울을 견디는 중인데 아마도 금년말 겨울엔 씨텍이라는 것을 구매해야 할 듯하네요. 주변에선 이 추운데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이젠 그만 듣고 싶기도 하구요..ㅎㅎ펀치님, 충전바리 라고 하는 것은 보통 몇 키로나 달려줘야 완충인 것인지,거리를 많이 달려줘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동차 처럼 시동을 그냥 걸고 시간을 채워주면 되는 것인지.. 오늘 그것이 알고싶네요. ^^
시간보다는 고 rpm의 주행이 더 효과적입니다.빠른 속도로 탁 트인 토로를 30분 정도만 달려줘도 충분합니다.시동만 걸어놔도 충전이 된다는 실험데이터도 있지만 공랭식 할리는 엔진과열 문제 때문에 공회전 충전은 바추입니다.^^
@펀치 예, 고 rpm으로 대략 30분~40분 정도 라이딩을 하면 그게 바로 충전바리로군요.요즘 하여간 펀치님 덕분으로 많이 배웁니다.고맙습니다.
저같은경우 남쪽지방인데다가 아파트지하주차장에 겨울에도 13도~16도정도 유지되니까 3주에한번 시동걸어도 문제가 없더군요.18년식 밀워키 스밥입니다. 항상 좋은자료로 공부잘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밧데리 충전 하면12V 충전이 되어 있어도 CCA값이 낮으면 시동이 안걸리네요. 추울수록 CCA값이 낮아집니다. 그래서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 시동이 안걸리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냉간 시동ㅔ선 전압보다 CCA값이 더 중요합니다.^^
형님좋은정보 잘가져가요좋은날뵈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역시, 펀치형님 ..좋은 정보..긋긋긋 입니다~~^^
동절기만 되면시동이 안걸려서 애먹었네요배터리도 갈아보고할코에 입고도 시켜봤는데 날씨가 풀리니까 다시 정상 ㅠㅠ혹시나 하고 점화 플러그와 와이어를 교체올겨울 이상 없이 잘걸리고 있습니다 ㅎㅎ겨울철 시동성에 영향을 주는부품인 듯 하네요.
첫댓글 사실 바이크를 타면서 밧데리로 인한 스트레스가 큽니다. 지난 가을에 박투어 떠나려고 출발해서 인근 주유소에서 주유하고 다시 시동을 켜는데 밧데리가 아웃되서 네발이로 간 일이 생각나는군요 ㅎㅎ 이 스트레스에서 빨리 해방되고 싶네요 ㅎㅎ
휴대용 점프 스타터 하나 챙겨 다니시면
그나마 비상 시 대응이 가능합니다.^^
시기적으로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난방되는 실내게러지에서 밧데리탈거 충전기에 물려놓고 보온덮게 쓰믄
좋을듯요ㅋ
눈과 비만 안오고 시간만되면 충전바리 삼아 나름 라이딩을 즐기며 겨울을 견디는 중인데
아마도 금년말 겨울엔 씨텍이라는 것을 구매해야 할 듯하네요.
주변에선 이 추운데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이젠 그만 듣고 싶기도 하구요..ㅎㅎ
펀치님, 충전바리 라고 하는 것은 보통 몇 키로나 달려줘야 완충인 것인지,
거리를 많이 달려줘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동차 처럼 시동을 그냥 걸고 시간을 채워주면 되는 것인지..
오늘 그것이 알고싶네요. ^^
시간보다는 고 rpm의 주행이 더 효과적입니다.
빠른 속도로 탁 트인 토로를 30분 정도만 달려줘도 충분합니다.
시동만 걸어놔도 충전이 된다는 실험데이터도 있지만 공랭식 할리는 엔진과열 문제 때문에 공회전 충전은 바추입니다.^^
@펀치 예, 고 rpm으로 대략 30분~40분 정도
라이딩을 하면 그게 바로 충전바리로군요.
요즘 하여간 펀치님 덕분으로 많이 배웁니다.고맙습니다.
저같은경우 남쪽지방인데다가 아파트지하주차장에 겨울에도 13도~16도정도 유지되니까 3주에한번 시동걸어도 문제가 없더군요.
18년식 밀워키 스밥입니다. 항상 좋은자료로 공부잘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밧데리 충전 하면12V 충전이 되어 있어도 CCA값이 낮으면 시동이 안걸리네요. 추울수록 CCA값이 낮아집니다. 그래서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 시동이 안걸리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냉간 시동ㅔ선 전압보다 CCA값이 더 중요합니다.^^
형님
좋은정보
잘가져가요
좋은날뵈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역시,
펀치형님 ..
좋은 정보..긋긋긋 입니다~~^^
동절기만 되면
시동이 안걸려서 애먹었네요
배터리도 갈아보고
할코에 입고도 시켜봤는데
날씨가 풀리니까 다시 정상 ㅠㅠ
혹시나 하고 점화 플러그와 와이어를 교체
올겨울 이상 없이 잘걸리고 있습니다 ㅎㅎ
겨울철 시동성에 영향을 주는
부품인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