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글 2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들과 딸, 남매가 있었는데
심한 화상으로 자식들을 돌볼 수가 없어
아이들을 고아원에 맡겨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살았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자식들은
평생을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라며 나타난 사람은
화상을 입어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고 손가락은 붙거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저 사람이
나를 낳아준 아버지란 말이야?“
자식들은 충격을 받았고
차라리 고아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더 좋았다며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습니다
시간이 흘러 자식들은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혼자 외딴집에서 지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왕래가 없었고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고 살았던 자식들인지라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도
별다른 슬픔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을 낳아준 아버지의
죽음까지 외면할 수 없어서
시골의 외딴집으로 갔습니다
외딴집에서는
아버지의 차가운 주검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을 노인 한 분이 문상을 와서
"아버지께서는
평소에 버릇처럼 '화장은 싫다'며
뒷산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일러 주었습니다.
원망했던 아버지이기에
자식들은, 아버지를 산에 묻으면 명절이나
때마다 찾아와야 하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아서
화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를 화장하고 돌아온 자식들은
아버지의 짐을 정리해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덮었던 이불이랑 옷가지들을 비롯해
아버지의 흔적이 배어있는
물건들을 몽땅 끌어다 불을 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책들을 끌어내
불 속에 집어넣다가
"비망록" 이라고 쓰인 빛바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불길이 일기장에 막 붙는 순간
왠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얼른 꺼내 불을 껐습니다
그리곤
연기가 나는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넘겨 가며 읽었습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다가
그만 눈물을 떨구며 통곡했습니다
일기장 속에는
아버지가 보기 흉한 얼굴을 가지게 된
사연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을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자신들이었습니다
"우리들의 불장난 때문에...”
일기장은
죽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로 끝이 났습니다
"여보!
내가 당신을 여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놈인지조차 모르겠소
그날
당신을 업고 나오지 못한 나를
용서하구려 !
울부짖는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뒤로 하고
당신만을 업고 나올 수가 없었다오
여보 !
하늘나라에서 잘 있지?
아버지로서 별로 해준 것은 없지만
아이들은 잘 자라
한 가정을 이루었소
내 당신 곁에 가면
다 이야기해 주리다
이제 이승의 인연이 다한 것 같으오.
당신 곁으로 가면 날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오.”
그리고
"보고 싶은 내 아들 딸에게, “
평생 너희들에게
아버지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짐만 되는
삶을 살다가 가는구나 !
염치 불구하고
한 가지 부탁이 있단다.
내가 죽거들랑
절대로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평생 밤마다
불에 타는 악몽에 시달리며
30년을 살았단다.
" 그러니 제발...”
뒤늦게 자식들은
후회하며 통곡하였지만
아버지는 이미 화장되어
연기로 사라진 뒤였습니다
ㅡㅡㅡㅡㅡ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사랑♡
시장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파는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하늘이 울락 말락 꾸물거리더니후두둑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겠지 했지만, 비는 두어 시간 동안 계속 내렸고,도무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에게는 고등학생 딸이 한 명 있었는데미술학원에 가면서 우산을 들고 가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서둘러 가게를 정리하고 우산을 들고 딸의 미술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학원에 도착한 아주머니는 학원 문 앞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주춤거리고 서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나오는 통에밀가루가 덕지덕지 묻은 작업복에 낡은 슬리퍼, 심지어 앞치마까지 둘러매고 왔기 때문입니다.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딸이 혹시나 엄마의 초라한 행색에 창피해 하진 않을까 생각한 아주머니는 건물 주변의 학생들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딸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빗줄기는 굵었고,한참을 기다리던 아주머니는 혹시나 해서 학원이 있는 3층을 올려다봤습니다.
학원이 끝난 듯 보였습니다.
마침 빗소리에 궁금했는지, 아니면 엄마가 온 걸 직감했는지 딸아이가 창가를 내려다보았고,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딸을 향해 손을 흔들었지만,딸은 못 본 척 몸을 숨겼다가 다시 살짝 고개를 내밀고,
다시 숨기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딸은 역시나 엄마의 초라한 모습 때문에 기다리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았습니다.
슬픔에 잠긴 아주머니는 딸을 못 본 것처럼 하고 가게로 갔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습니다.
미술학원으로부터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다는 초대장이 날라왔습니다.
자신을 피하던 딸의 모습이 생각나 전시회를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한나절을 고민하던 아주머니는 늦은 저녁에야 가장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미술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끝났으면 어쩌나 걱정을 한가득 안고 달려온 아주머니는 다행히도 열려있는 학원 문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또다시 학원 문 앞에서 망설였지만, 결심한 듯 문을 열고 들어가 벽에 걸려있는 그림 하나하나를 감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한 그림 앞에 멈춰선 아주머니,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그림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제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비, 우산, 밀가루 반죽이 허옇게 묻은 작업복, 그리고 낡은 신발.
그림 속에는 한 달 전 어머니가 학원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초라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그 날 딸은 창문 뒤에 숨어 어머니를 피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화폭에 담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느새 엄마 곁으로 환하게 웃으며 다가온 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눈물이 흐르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모녀는 그 그림을 오래도록 함께 바라봤습니다.
딸은 가장 자랑스러운 눈빛으로…어머니는 가장 행복한 눈빛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