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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는 두드린 만큼 강해진다(2)
파파팍-!
이제까지 그녀가 있던 자리에 수많은 비침의 세례가 쏟아졌다. 그녀는 겨우 몸을 날려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기관의 설계자는 그녀가 피할 방위마저 짐작했다는 듯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격을 가했다.
피-잉!
미세한 파공음과 다가오는 살기, 그녀는 피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만큼 이번의 공격은 시의적절한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 살기를 막았다.
파-악!
그토록 날카롭게 날아들던 살기가 그녀의 손을 뚫지 못하고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후욱, 후욱!”
겨우 한숨을 돌린 그녀가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봤다. 그러자 내력이 주입 되 은색
이 찬연하게 빛나는 장갑이 보였다. 그 위에는 강침이 고스란히 놓여 있었다.
강침의 끝에는 녹색의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극독이 묻어있는 것이다.
만약 이것을 그대로 몸에 맞았다면 순식간에 한줌의 혈구로 화하고 말았을 것이다.
지독하게도 날카롭게 날이 선 강침이었지만 그녀의 장갑을 뚫을 수는 없었다.
새삼 이 장갑을 만들어준 사람이 고마워졌다. 비록 그의 얼굴은 잘 생각이 나지도 않지만 말이다.
그녀는 다름 아닌 서문아였다.
적무강이 만들어준 장갑덕분에 수많은 고비를 넘긴 그녀였다.
사사지옥관은 홀로 넘어야 하는 관문도 있었고, 때로는 힘을 합쳐야하는 관문도 있었다.
같이 넘어야 하는 관문은 협동심과 동료애를 기르기 위한 관문이었고, 홀로 넘어야 하는 관문은 생존을 위한 관문이었다.
지금 서문아는 생존을 위한 관문을 넘고 있었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관문, 죽음의 함정이 켜켜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창 풍혼과 적무강이 만들어준 장갑밖에 없었다.
그녀는 적무강이 만들어준 장갑에 풍영(風影)이란 이름을 붙여줬다.
풍영은 가볍고 질겼다. 더구나 내공을 주입하면 어지간한 검이나 도 따위는 결코 그녀의 손에 침범을 못했다.
맨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그녀에게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덕분에 그녀는 남들보다 수월하게 많은 관문들을 통과할 수 있었다.
서문아는 잠시 벽에 몸을 기댔다. 이제까지의 관문을 통과하느라 꽤 많은 체력과 내력을 소모하였기에 보충하려는 것이다.
그녀는 풍혼을 옆에 기대고 품에서 육포를 꺼냈다. 일반적인 쇠고기가 아닌 말고기를 말린 육포이다.
말고기는 쇠고기에 비해 질기지만 대신 열량이 높고, 위에 들어가서 공복을 채우는 효능이 높기에 그녀는 말고기를 말린 육포를 애용했다.
그녀는 어둠속에 감춰진 전면의 복도를 노려보며 질겅질겅 육포를 씹었다.
그런 그녀에게서는 예전의 단아한 모습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투쟁을 위해 전의를 불태우는 여전사의 모습, 그것이 그녀의 숨겨진 이면이었다.
서문아는 다시 허리춤에서 호리병을 꺼냈다. 호리병 안에 들어있는 것은 독하디 독한 싸구려 분주였다.
그녀는 분주를 입에 한 모금 넘겼다. 독한 분주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자 몸에 열이 올라왔다.
“크~!”
그녀는 입가로 흘러내리는 술 방울을 닦아내고 호리병을 다시 허리춤에 잘 묶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투사였다.
예전의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좋은 집안의 아가씨였으나, 지금의 그녀는 목적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사르는 투사였다.
복도의 끝에 죽음이 기다린다 할지라도 그녀는 가야했다. 지금 그녀에게는 오직 전진밖에 없었다.
그녀에겐 물러설 공간이 없었다. 그녀의 뒤는 아무것도 없는 벼랑이나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그녀는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애들처럼 울 수는 없잖아.’
서문아는 나직하게 중얼거리며 어지럽게 흐트러진 머리를 한데 모아 뒤로 질끈 동여맸다.
이어 거추장스런 소맷자락을 찢어버렸다. 그러자 하얀 팔뚝이 드러났다.
벌겋게 달아오른 생사도를 만드는 작업은 벌써 백일 째 계속됐다. 적무강의 곁에는 변함없이 하노인이 있었다.
그동안 고된 일에도 불구하고 적무강의 눈에는 기운이 넘치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화륜심결의 영향으로 인해서 정광이 더욱 강해져가고 있었다.
만일 이대로 밖에 나갔다가는 무인들의 눈에 금세 무공이 익힌 것이 탄로 나고 말 것이기에
그는 될 수 있으면 낮에는 밖에 나가지 않았다.
다행히도 예전에 적무강이 밀영십호의 이목을 분산시킨 뒤에는 이곳에 집중되었던 감시도 느슨해진 상태였다.
때문에 마음 놓고 망치질을 할 수 있었다.
몸 안의 열기는 더욱 심해지고 있었다. 화륜심결은 화로에서 나오는 열기를 잡아먹으며 몸집을 불려가고 있었고,
그로 인해서 적무강의 내부는 작은 태양처럼 지독한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덕분에 적무강 역시 몸 안의 열기를 해소하기 위해 죽을 각오로 망치를 두드리고 있었다.
적무강은 그렇게 처절하게 망치질을 했다.
그동안 그의 노력 때문인지 생사도는 이제 형태를 잡아가고 있었다. 처절한 노력의 결과였다.
‘으···음!’
그러나 적무강의 표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몸에서 제멋대로 뛰어노는 지독한 열기 때문이었다.
땅-!
망치를 한번 휘두를 때마다 단전에 고여 있던 화륜심결의 기운이 그의 팔을 타고 흘렀다.
생각지도 못하게 제멋대로 흐르는 기운에 적무강은 하마터면 망치를 놓칠 뻔 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악물고 망치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화륜심결의 기운이 다시 단전으로 되돌아갔다.
지금 적무강의 몸은 마치 화약고 같았다.
그것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리고 화륜심결은 타들어가고 있는 도화선이나 마찬가지였다.
그의 임맥과 독맥에도 화륜심결의 지독한 열기는 스며들었다.
어려서부터 열기에 단련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 그의 심맥은 송두리째 타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현상이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밖에서 일렁이는 화로의 열기와 몸 안에서 타오르는 지독한 열기는 적무강의 내외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었다.
마치 쇠가 한껏 달아올랐다가 식히는 담금질을 반복할수록 강해지는 것처럼 적무강의 몸도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소림사의 금강동인이 특수한 심법과 약물에 의해서 피부를 청동처럼 강화시켰다면
적무강은 화륜심결이라는 극양의 심법과 화로의 불길에 힘입어 금강동인보다 더욱 질기고 강한 피부로 변화하고 있었다.
또한 적무강의 내공은 비약적으로 늘고 있었다. 이미 그의 내공은 한계점 가까이 늘어 위험수위에 거의 도달하고 있었다.
때문에 적무강의 호흡에는 무의식중에 가공할만한 열기가 섞여 있었다.
덕분에 하노인 조차 이제는 그의 곁에 다가오지 못하고 멀찍이서 바라봐야했다.
하노인의 손에는 기이한 금속가루가 들려 있었다. 그것은 순수한 형태로 세상에 존재하는 금속가루가 아니었다.
그것은 하노인이 선대에 전해져 내려오는 문헌대로 만들어낸 가루였다.
사실 만년곤옥으로 만든 생사도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제일 힘든 것은 부러진 단면을 다시 잇는 것이다.
적무강 역시 이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쳤다.
한번 부러진 도의 단면을 잇는 것 자체도 힘이 들었지만, 문제는 한번 부러진 도의 이음새는
다른 곳보다 약해서 또 다시 비슷한 충격이 가해지면 부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중간하게 이을 것이면 차라리 새로운 도를 만드는 것이 훨씬 나았다.
때문에 생사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무척 특별한 방법이 필요했다.
하노인이 만든 가루는 적무강이 가지고 있는 오철을 가루로 만든 것에다,
하 씨 집안에 예로부터 내려오던 특별한 운석 가루와 함께 화약을 섞어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효과는 미지수, 아직 그 성능이 어떤지는 알 수 없었다.
적무강과 하노인의 눈이 마주쳤다. 그들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적무강은 하노인을 믿었고, 하노인은 적무강을 믿었다.
적무강은 하노인에게서 금속가루를 건네받았다. 그리고 손으로 가루를 만졌다.
그러자 무척이나 고운 감촉이 느껴졌다.
하노인이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평범한 방법으로는 만년곤옥을 이을 수 없다.
만년곤옥을 완벽하게 잇기 위해서는 처음 생사도가 만들어졌을 때보다 더욱 강력한 열기로 단면을 녹여야한다.
내 집의 화로의 화기는 그야말로 천하제일, 그러나 그 정도로는 만년곤옥이 만들어졌을 당시의 화기에 근접할 뿐,
결코 능가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난 무척이나 고심한 끝에 이 가루를 만들어냈다.”
적무강의 시선이 손안에 들린 가루로 향했다. 그러자 하노인의 말이 이어졌다.
“그 가루가 순간적으로 화기를 수십 배로 증폭시킬 것이다.
일반 사람이라면 불꽃이 피어오르는 순간 뼈까지 재가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어쩌면 너 역시 그렇게 될지 모른다.”
“각오하고 있습니다.”
“좋다! 네 각오가 그렇다고 하니 널 믿겠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화기가 올라올 때를 놓치지 말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망치를 두드려야 할 것이다.
그런 연후에 다시 이어진 도를 화로 속에 집어넣어라. 그다음에는 하늘의 뜻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알겠습니다.”
“준비가 되었느냐?”
“네!”
“좋다! 이제 시작하자.”
적무강은 손에 들린 금속가루를 들고 다시 만년곤옥을 향해 다가갔다.
두 동강으로 나뉜 생사도의 단면은 이제 이어붙일 만큼 형태가 갖춰져 있었다.
하노인은 긴장된 시선으로 적무강이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의 입에는 마른침이 바싹 타들어가고 있었다.
적무강은 눈앞에 놓인 생사도를 보며 중얼거렸다.
‘어차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이 순간을 놓치면 나에게 미래는 없다.’
지금 그의 몸 안에서 꿈틀거리는 화기는 이제 폭발직전이었다. 그에게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다.
치지직!
적무강은 조심스럽게 접시를 들었다. 생사도와 화로의 열기에 벌써부터 접시위의 가루에 불꽃이 일기 시작했다.
적무강은 망설이지 않고 접시의 가루를 생사도에 뿌렸다.
츠츠츠!
순간 마치 매미가 날갯짓 하는 듯한 소리가 미세하게 들렸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푸화하학!
거센 불꽃이 허공으로 일장 가까이 일어났다.
바로 눈앞에서 일어나 넘실거리는 지독한 화기에 적무강은 눈알이 타는 듯한 지독한 통증을 느꼈다.
동시에 그의 몸에 난 털이란 털이 모두 타 재가 되어 바람에 날렸다. 물론 그가 입은 의복 역시 한줌의 재가 되어 사라졌다.
그러나 적무강은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열기를 참아내며 망치를 들었다.
깡-!
망치가 생사도를 두들겼다.
그가 한 번씩 내리칠 때마다 만년한철로 만든 망치가 눈에 띄게 녹아내렸다.
쩌저적!
적무강의 피부 역시 가공할 열기에 쩍쩍 갈라졌다. 그러나 적무강은 이를 악물며 망치질을 했다.
퍼-억!
갈라진 손바닥에서 피가 튀었다. 그러나 피는 채 바닥에 닿기도 전에 증발해 사라졌다.
깡깡깡!
그의 망치질이 점점 속도를 더해갔다. 망치를 두들기면 두들길수록 화륜심결의 기운이 눈덩이처럼 불어갔다.
그와 함께 적무강의 눈에도 핏발이 섰다.
“으으~!”
마치 짐승의 울음처럼 세어 나오는 신음소리가 점점 커져갔다.
그는 어떻게 하든 몸 안의 기운을 밖으로 배출해내고 싶었다. 그러지 않으면 몸이 폭발할 것만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거센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으아아아~!”
화륜심결의 가공할 공력을 실은 그의 목소리가 외성으로 퍼져나갔다.
동시에 그의 몸 안에서 폭죽이 터지는 듯한 작은 폭발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동시에 적무강이 생사도를 화로 속에 집어넣었다.
털썩!
그가 무너져 내렸다.
“무강아!”
하노인이 급하게 다가오려 했다. 그러나 적무강은 탈진한 상태에서도 손을 들어
그를 말렸다.
“괜····찮아요. 전····괜찮아요. 그러니까·····괜찮아요.”
아직도 열기가 사라지지 않았다. 이곳에 하노인이 다가온다면 커다란 화상을 입
을 수도 있다. 때문에 적무강은 억지로 손을 들어 그를 말렸다.
멀리서 하노인이 근심스러운 눈으로 적무강을 바라봤다. 그러나 적무강은 희미
한 미소를 짓는 것으로 대답을 했다.
온몸의 털이란 털은 모두 사라지고 피부마저 모두 갈라지고 속살을 드러내고 있
었다.
순간 그를 바라보는 하노인의 눈이 크게 떠졌다.
“무···강아, 너······.”
적무강의 시선이 하노인을 따라갔다. 하노인의 시선이 향한 곳은 바로 적무강 자
신이었다. 순간 그의 눈도 크게 떠졌다.
보기 흉하게 화상으로 갈라진 피부 틈으로 보이는 것은 구릿빛 건강한 속살이었
기 때문이다.
“무슨?”
적무강은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몸을 비볐다. 그러자 화상으로 바짝 익은
피부가 우스스 떨어져 나갔다.
‘설···마 환····골탈태(換骨脫態), 어째서?’
그는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알 수 없었다. 분명 자신의 몸에 일어난 것은 환
골탈태의 현상인데 왜 이것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역대의 적 씨 집안사람들은 화륜심결을 익히면 모두가 불에서 몸을 멀리했다. 화
륜심결에다 열기까지 더하면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들은 의도적으
로 불을 멀리하고 화륜심결의 성취를 더디게 했다. 그렇게 시간을 번 후 방법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적무강은 달랐다. 그는 화륜심결을 익힌 후에도 불을 가까이 했다. 그것
도 천하에서 제일 지독한 화기를······.
독으로 독을 제압하고, 마로써 마를 제압한다는 말이 있다. 그와 같은 이치였다.
지금 적무강의 몸에서 일어난 현상은.
화륜심결에 의해서 마치 작은 태양처럼 적무강의 몸에 뭉쳐있던 거대한 열기는
방금 전 적무강의 앞에서 폭발한 화기에 의해 같이 동조해 크게 일어났다.
몸의 내외에서 일어난 화기의 폭풍에 적무강의 신체는 극한까지 단련이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로 환골탈태까지 경험하게 된 것이다.
한참을 생각한 연후에야 그와 같은 이치를 깨달은 적무강이 어이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결국 정면 돌파가 답이었군.’
적무강은 자신의 팔을 보며 내력을 움직였다. 그러자 이제까지 자기 멋대로 움직이던 내력이 그의 뜻대로 움직였다.
그렇다면 이제 굳이 생사도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이제까지는 생사도가 아니면 죽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때 하노인이 상념에 빠져 있던 적무강을 향해 소리쳤다.
“무강아, 도를 어서 담금질 하거라.”
“아~!”
적무강은 일어났다.
화로의 불길이 생사도를 휘어 감고 피어오르고 있었다. 적무강은 맨손으로 생사
도의 손잡이를 잡았다.
치지직!
비록 손에 열기가 느껴졌으나 견딜 만 했다. 극성에 이른 화륜심결 덕분이었다.
적무강은 생사도를 들고 철방의 한쪽에 고이 만들어둔 지장수로 다가갔다.
그는 황톳물로 만든 지장수에 생사도를 담갔다.
치이익! 츠즈즈즈!
가공할 열기를 내포하고 있는 생사도가 들어가자 지장수에서 엄청난 양의 수증기
가 일어나 온 철방을 가득 채웠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적무강이 예리한 눈으로 생사도를 바라보다 지장수에
서 꺼냈다.
그러자 찬연한 붉은색의 도신이 몸을 드러냈다. 생사도의 손잡이에 박혀있는 혈
옥이 마치 붉은 눈동자처럼 빛이 났다.
첫댓글 드디어완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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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
감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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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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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하고 갑니다.
잘~감상~~~감사합니다~~~~
감사...
즐감하고 갑니다. ~~~~~
잘읽었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정면돟파가 최상이야
감사^^
ㅈㄷ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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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하고 갑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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