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관심과 염려 덕분에 홋카이도에서 무사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청춘18 4일치가 남아있었는데, (한 번은 7월 말에 도쿄-타카사키-도쿄-나고야 구간에서 사용)
삿포로에서 오타루 갔다가 아사히카와 가면서 한 번 쓰고
아사히카와에서 후라노 갔다가 아사히카와 돌아와서 삿포로에 가면서 한 번 쓰고
달랑 두 번만 남은 상황에서 삿포로에서 아오모리까지 이동에 성공했습니다.
하코다테본선 운행중단은 해소가 되었습니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오샤만베-모리 간의 보통열차가 중단되어
오샤만베에서 모리까지는 호쿠토, 수퍼호쿠토 자유석을 대신 이용하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운휴라서 이걸 어째 하고 있다가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니 모리까지 자유석에 앉아서 가라고 하더군요.
청춘18을 확인하고 사람 수를 셌는데 모두 세 명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문서로 작성하고 차장에게도 알리려는가 봅니다.
모리까지는 편안하게 갔지만, 어차피 보통열차와 연계가 안 되니 그냥 빈둥거리다
사와라지선으로 가는 똥차를 타고 하코다테에 힘들게 도착.
멍청해서 옵션권을 31일까지만 판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내놓으라고 하다가
안 된다고 하는 역무원이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신칸센을 타고 오면서 욕을 하다가 갑자기 아! 그렇지.. 유레카..
뒤늦게 납득하고 도난이사리비철도 1,110엔과 키코나이-신아오모리(2,160엔+입석특급권2,800엔) 4,960엔,
총 6,070엔에 탈출을 하였습니다.
아오모리에서 자고 내일은 오미야까지가 목표입니다.
오우선을 타고 싶어 아키타로 돌아가려고 합니다만
5시 30분 열차를 타면 제정신이 아닐 것 같아서 어려울 것 같고
7시 06분 열차를 타면 16시간 조금 걸려 도착인데..
신칸센을 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첫댓글 홋카이돌 빠져나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정말 이 시점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