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카리나와 삽질, 낫질 그리고 지게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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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질, 낫질 그리고 지게질 -
요샌 하루 중에 내가 참여하거나 처리해야 할 일들이 쌓인다.
한 지역에 오래 살다보니 맡아야 할 역할들이 늘어나기로서이다.
차질없이 그 일들을 하기 위해 나의 홈페이지에다 일정표를 움직이는
글자로 들어나게 하여 잘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그래서 달력 쳐다볼 틈새도 없이 문득 고개들어 주위를 살펴보니
어느 틈에 여름이 성큼 옆에 와 있다는 식으로 말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거제도 둔덕의 청마 유치환 집 지게와 덕석이다. 우린 멍석을 덕석이라 불렀다.)
아무튼 좋다. 피씨에서 칼렌다(일정표)를 매일 쳐다보고 사는 삶을 살더라도,
고개 들어 주위를 보니 성큼 여름이다. 성큼 여름이 왔다고 말하는 것은,
봄이 와서 버드나무 물 오를 때 시골 가서 버드나무 가지 틀어 버들피리 만들어 불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아쉬움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정말 보리가 익기전에 보리피리 만들어 불어 보고 싶었다.
보리밭 사이를 편과 걷기는 했다. 그건 님과 함께 걸은 거다.
밀밭사이를 걷진 못했다. 보리밭이 있던 남해의 그 들판엔 밀밭은 없었기로서이다.
봄날은 갔다. 완전히 갔다.
보리 베는 낫질, 보리밭 일구는 괭이질 삽질,
그리고 벤 보리 묶어 져다 나르는 지게질은 내가 좀 혔다.
시골아이들이 다 그랬듯 나도 중학교 다닐 때까지는 농사일을 하면서 다녔다.
- 추억의 기타 -
고등학교로 가서 조금씩 용돈을 모았다. 기타를 샀다.
아직 통기타가 많이 유행하기 전이라 기타를 산 친구들이 주위에서는 아무도 없었다.
기타를 들고 다니면 불량끼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일 때였고
그리고 공부는 뒷전인 것으로 보일 때였다. 좀 그런 분위기였다.
그 때 기타 사러 악기집에 들어갔을 때 느낌은 지게와 낫을 찾으러 창고로
들어가는 느낌과는 영 달랐다. 악기집의 윤나는 악기는 나에게 근대화의 표상이었다.
그런데 이런...기타는 산것으로 끝이었다.
공부 더하겠다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울로 갈 때 기타를 들고 가기는 갔었지만
더 배우지는 못했다. 기타는 낫질과는 달랐고, 괭이질 삽질, 지게질과는 달랐다.
아직도 난 지게는 리듬감있게 잘 질 자신이 있다.
추억의 지게질이고 납질이다. 아니 추억의 기타다.
배우지는 못했지만 그 때 그 기타는 내게 꿈의 집이었다.
- 오카리나를 샀다. 오카리나 배워서 불 노래 많다. '밀밭 사이로'도 부르고... -
오카리나를 샀다. 그 말뜻이 '오리'란다. '흙피리'라고도 하고...보리피리,
버들피리 부는 일은 오는 해로 미루고 흙피리 열심히 배울 터이다.
어제 사서 손 맞추고 불어 보니 "도레미파솔라시도'는 된다.
몇번 하고 나서 이번에는 '도시라솔파미레도'를 해 보니 그것도 된다.
이번에는 '도미솔 도파라 시레솔'을 하였다. 그것도 된다.
마지막으로 '도레미파솔파미레도'를 해봤다. 된다.
오늘은 연구실에 더 늦게까지 남아서 오카리나 연주법을 배워야겠다.
성급하긴 하지만 '도미솔 도파라 시레솔'만 하 것이 아니라 노래로도 불어봐야겠다.
'등대지기'나 '꽃반지 끼고' 같은...그러나 다장조 아니면 아직 노래로 부르지는 못한다.
다장조 악보 찾아서 오카리나 분다.
오늘 밤... 한 일년 후에는 여러 사람앞에서 불어 볼 심산이다.
하모니카는 하모니카대로 분다. 난 하모니카가 두개다.
하나는 연구실에 있고 다른 하나는 내 차안에 있다.
붉은 신호등이 켜지고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면 난 하모니카 불거나 노랫말 외운다.
부르면서 외운다. 그렇게 외운 노래가 "라일락'이고 '봄날은 간다'이고
'선운사'이고 '모란 동백'이고 '얼굴'이다. 정다운 악기 하모니카...정붙일 악기 오카리나...
- 길 여행 길철학"에서 빌려온글입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_((__))_ 꾸벅
참으로 날씨가 따스함을 벗어나 더운느낌이 드는 날입니다
우리님들 건강에 유의 하세요.(ㅡㅡ.;)...
- 오늘은 고향산천에 피어있는 꽃과 옛문화 옛물건. ㅡㅡ;;; 이 생각이 나네요 ㅡㅡ;; -
- 그럼 우리님들 좋은하루 보내세요 -.
자연,환경,이웃,동물,마라톤,우리님들을 사랑하는
동네친구같은 돌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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