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죽어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거야.
49제,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BY 영원러브준
TO..현진오빠..
뭐라..해야 하는걸까?
숨을 못쉴거 같은 답답함에 무작정 종이와 펜을 찾아들었지만..참 막막하다..
...흔히 편지 첫머리에 하는 말을 못해서 그런가?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말하는..안녕..이란 말을 못해서,못써서 이렇게 답답한가
그렇다면..그 말을 해야겠지..
......오빠...현진오빠...안녕...
풉..
되게 어색하다.....이젠 이렇게 말해도..인사해줄 오빠도 없는데..
........그냥...많이 허전하다..
...오늘은 오빠 49제였어...알고있을지 모르겠네..
....그래서 오늘 오빠네 갔다왔는데....참..안좋다...
어머님..많이 야위셨어..
아버님도 많이 힘들어하시고..옆에서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로..
하지만..
나도 많이 힘들다...웃기지..
오빠한테 못할짓도 많이 하고,못할말도 많이 하고..
오빠 보면서 못할생각도 많이 하고,결국엔 오빨 혼자 내버려뒀는데..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보고싶다....너무나도 힘들어...이런 나...웃기지..
날이 날이라서 그런가?
...자꾸만 오빠가 처음 병원들어갔을때가 생각나네..
1년 전이던가?
내가 오빠한테 이렇게 물은적이 있었지..
" 오빠,여기 웬 멍이야?어디 부딪쳤었어? "
그 말에 오빠는 어리둥절했고..
" 에에?멍?부딪친 기억이 없는데.."
" 그래?..이상하네..이런 멍이 꽤 있었던거 같은데.."
"...흐음...시퍼런 옷을 입어서 그런가..쯧쯧..이래서 시장표는 못믿는다니까..
옷에서 물이 빠져서 몸에 묻은걸거야..이래서..옷은 비싼걸 입어야되..-_- "
"..그래?..."
그렇게,가볍게 치부해버렸지만..
그 이후에도 오빠의 멍은 계속 내 눈에 보였었어..오빠의 상처도 잦아만 갔고..
난 점점 이상하게만 생각되었지..
" 쿨럭..쿨럭..은빈아..쿨럭쿨럭..왔어?.."
"..어..근데..감기걸렸어? "
"..그런가봐..쿨럭..요새 좀 무리를 해서 그런가? "
"...하지만...지금은 여름이잖아...."
"...그..그렇네..."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에 쿨럭거리고 있다니..오빠..바보구나..-_- "
"...아냐...진짜 바보는 감기도 안걸려..-_- "
"..그래그래..가짜 바보라고 해줄게...-_-v "
오빠를 한창 약올리며 내가 건너쪽으로 뛰어가고..
" 뭐?너 거기 안서? "
" 메에롱...내가 설거 같냐?+ᄆ+? "
그렇게 한바탕 숨바꼭질을 하려 오빠가 의자에서 일어난 순간...
"..유은..어..어억....아쿠..."
" 오빠,왜그래?괜찮아? "
"...아아...어지러워...하늘이 빙빙 돈다...돌아..어지러워..."
" 뭐야....장난친거야? "
"...장난이 아냐...요새 몸이 부쩍 안좋아진거 같아.."
"...오빠..나하고..병원가보자....."
"..병원? "
"...응....건강검진이라도 한번 받는게 좋겠어...."
"...그깟 감기같고..-_- "
"..-_-...흥..누가 그러는데..바보는 병원도 안간대더라..."
"...........가면 될거아냐..가면..-_-.."
그렇게 난 조금은 오빨 약올리는 마음에,
조금은 오빠가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을 갔었지..
그리고...거기에서...
...그냥..오빠가 진짜로 바보였었으면 좋았을텐데..바보는 병도 안걸리니까..
"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입니다. "
" 네? "
" 상당히 많이 진전됐군요 "
믿을수가 없었어..
의사의 딱딱한 말투하며,오빠의 완전히 굳어진 얼굴하며,무엇보다..그 병명이..믿을수가 없었어..
" ....상당히 많이 진전됐다면...심각한겁니까? "
" ..유감입니다만..그렇습니다.."
그 의사 참..말도 똑부러지게 했지..원망스러울 정도로.
하지만..더 원망스러운건,골수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란 설명이었는지도 몰라.
하지만..
나나 오빠나...그 원망스러움을 의사한테 항의하지도 못했지..이미 현실이었으니까.
오빠..혹시 기억해?
본격적인 항암치료를 받기전에 있던 일반병실에서 나한테 했던말..
"...은빈아..."
" 응? "
"...나..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곧 머리도 빠질거야..피부도 꺼멓게 될거고..성격도 더러워지겠지..
...혼자선 앉을수도 없게될거고....너한테 상처를 줄수도 있어.."
"...왜 갑자기 그런말을 해.."
"...그냥...너..내 추한꼴 보기 힘들겠으면...지금이라도..."
..나..그때 정말 화나더라..
"...오빠...지례 겁먹은거구나? "
".....아냐..그런거.."
왠지 화나더라..
"...오빠..지금 우리 함께인거 맞지?같이 있는거 맞지? "
"...응..."
" 그럼 된거야..함께인 이상,아무리 힘들어도 괜찮을거야.."
"...그걸 어떻게 알지? "
참..
난감하더라..정곡을 찔러서 그랬을지도 모르지..
"..으음..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같이 있으니까,함께니까...그러니까..
이런 병따위는 우리가 함께인 이상 아무것도 아니라고 난 생각해..그래서 이렇게 오빠한테
말하는 거고..근데,오빤 그게 아닌가봐? "
"...나도..그래...."
"...그럼 된거야..그러니까,앞으론 나에대한 쓸데없는 걱정은 그만둬! "
".....정말..이런병...아무것도 아닐까? "
"..그럼..좀더 씩씩해지자!임현빈! "
"...응.."
난 그때 그런말을 했었지..
어쩌면, 난 오빠한테 무의식적으로 잘난척을 했는지도 몰라..
아님..내가 무지한 탓에 그런 장담을 했는지도 모르지..하지만,그때는 정말..그럴거라고 믿었었어..
사랑만 있다면 현실은 아무관계 없다고..
사랑만 있다면 그 어떤 상처도 두사람이 다 감싸안을수 있다고...믿었었는데..그랬었는데..
그 후로,시간은 흘러갔지.
그때..하루가 참 길다는 생각,처음 해본거 알아?
오빠는 항암치료를 위해 무균실에 들어갔고,면회조차 제약됐었지..
제약받지 않는건 전화로 하는 면회뿐이었고,무균실에 들어가려면 소독된 가운을 입어야 가능했었고..
...그 가운..참,소독약에 삶은거 같은 냄새였었어..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을 정도니까..
CT,MRI,혈액검사,엑스레이,골수검사..
왜 그리 검사종류는 많고,또 많이 했는지..왜그렇게 시간이 걸렸는지 몰라..
나..그거 기다리기 되게 지루했단 말야..
오빠를 한번 만나려고 해도 몇시간 기다리는건 기본이었으니까..
면회시간은 많아야 30분이었는데..참 지루했어..
게다가..
오빠 머리카락 자꾸 빠졌었잖아....나중에는 오빠 스스로 머리 삭발했을 정도로..
항암주사를 맞는 날에는(누군가는 우스갯소리고 똥물까지 올라온다더라..정말 그랬어?) 밥도 잘 못먹었고..괜시리 나한테 짜증내고..약 몰래 버리다가 나하고 싸우고..지금 생각해보니까..그것도 추억이다..
근데..
아마도..그때부터였나봐..내가 조금씩 지쳐가기 시작한건..그때부터였나봐..
머리카락 빠진 얘기 하니까..그일 생각난다..
[임현빈 가발공수사건]...푸..기억해?
" 오빠!이거봐라!오빠의 대머리를 가려줄 가발이야!+ᄆ+! "
".....가..발? "
"..응!+_+!..간만에 밖에 나갔더니 좋은게 많아서 몇개 사왔어..^ㅡ^ "
"..은빈아..이러지 않아도...나..괜..."
" 어허!-_-+..사람성의 무시하면 천벌받아!게다가 이거 무지 비싼거란 말야!-_-! "
그때..
내가 일부러 말허리 끊었다는거..오빠는 알까?
" ...그래...뭐뭐 있어? "
"..여기..인어아줌마의 주왕이 가발도 있고,어..여기..이건 유승진이 빡빡이 가발이고..
안재모 가발도 사왔다!...그리고..여기..어디 있었을텐데...아아!여깄다!+ᄆ+! "
"..-_-..그게..뭐야?; "
"..뭐긴 뭐야! 내가 임현빈을 위해 특별히 공수한 천년지애 성유리 가발이지!+_+! "
"...성..성..유리...가발?;=_=?; "
한순간 황당해하던 오빠의 표정,잊혀지지가 않아..
"...그래..이거 요즘에 인기잖아..잠깐만..이걸..옳지..이렇게 쓰고!자신있게!당당하게!외쳐보는거야!+_+!
...나는 남부여의 공주 부여주다..너는 누구냐..날..아리한테 데려다다오..아리..아리가 보고싶구나..제발..
아리한테 데려다다오..부탁이다...제발..데려다다오.."
잠시의 침묵이 흐르고..
" .....푸..풋...푸하하하하하하하!..유은빈...표정좀 봐..웃겨죽어...푸갈갈..
헤헤헤헤...아이고..나죽네..죽어..아이고..푸헤헤헤헤..하...으..."
"..오빠..."
갑자기 터진 오빠의 울음..
"..헤..윽..헤윽..꺼..으윽.."
"..........오빠....."
"..이거..너무 웃겨서 우는거야..정말이야...."
좀더 솔직해지지 그랬어..그래도 됐었는데..괜찮았었는데..
왜 그렇게...솔직하지 못했니...왜..그런것도 말못했니..바보같이..바보야..
".....알아...."
하지만..
나 역시 묻어둘수 밖에 없었던 그건,아픈현실.
"...하아..하아...하하.."
"..이제 다 웃었어? "
"....응..그 가발..진짜진짜 웃긴다..."
"....그렇지...풋.."
그렇게,그 사건이 잊혀질쯤 돼었을까?
오빠하고 나하고 대판 싸웠었지..
그날은..
내가 간 시간이 마침 점심시간 때라서 병원식사를 받아 병실에 들어갈수 있었었지..
그때는...정말 좋은 타이밍에 내가 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정말..내 인생중 최악의 타이밍이었던거 같아..
" 오빠,밥이야..빨리 먹자..^ㅡ^ "
"....안먹어.."
그 날따라 오빠는 저기압이었고,난 그걸 힘든 치료때문인줄 생각했었지..
"..에이..오늘은 오빠 좋아하는 미역국인데!식기전에 빨리 먹어야지..자..아~-0- "
"....안먹는다고 했잖아..들고 나가.."
"....오빠..빨리먹고 약먹어야지..오늘은 오후에도 검사있댔는데..치료 안받을거야?^^? "
" 그깟..치료..받아도 어차피 나 못살잖아?...근데 내가 왜 받아야 되는데? "
지금 생각하면 형도 꽤 지쳐있었던거 같아..아..당연한 얘긴가..
" 왜 못살아..^^..골수만 받으면 산다니까..또또..약한소리 하..."
" 맞는 골수가 어딨는줄 알고?속 편한 소리 하지마.아무것도 모르면서. "
‘ 현빈오빠.. ’
‘ 안먹는대니까?갖고 나가! ’
"...오빠..나 힘들다..싸우지 말자.."
" 힘들어봤자지..나만큼 힘들어?힘든척좀 하지마 "
나,그때 정말 화나더라..
" 오빠! "
" 비켜..내일 죽더라도 밖에서 죽을테니까.당장 퇴원수속 밟을거야..비켜. "
오빠의 말도 화났지만..
나도 너무나도 지쳐있었던거 같아..
"...임현빈.....너..드디어 돌았냐?..왜 사람말을 안들어!여기서 나갈수 있을거 같아?퇴원할수 있을거 같아?
왜...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려!..왜 사람을 힘들게 하니!왜! "
" 그래,나 돌았다.아니 돌아버리기 직전이야...나,이대로 괴물이 돼버릴거 같단 말야..니가 알아!
매일매일 머리는 빠지고,피부는 꺼멓게 썩어들어가고,살은 가죽만 겨우 남았어! 하..매일매일 하는 거라고는 셀수없을 만큼의 약을 먹고,팔이 퉁퉁 불정도로 주사 맞고,해봤자 좋을리 없는 검사만 해대고,화장실 가는게 전부야!..골수만 받으면 살거라고?..이식자가 어디있는줄 알고!..언제 나타날줄 알고!나 죽으면?..웃기지 마..젠장..어디에 쳐박혀 나타날 기미도 없는 이식자 기다리다..이런 하루를 보내다 결국 죽어버릴 거란 생각을 하면...돌아버릴거 같단 말야!니가..유은빈..니가 이런 내 마음을 알아? "
오빠 말을 듣고나니..
지쳐있었던 마음과..화난걸 넘은 노여움이 한꺼번에 들더라..흔히 이성을 잃었다고들 하지..
그래서일까?
난 나도 모르게 숨겨왔던 진심이 나와버렸지..
누가 그랬다잖아..극한 상황을 인간을 솔직하게 만든다고.
"...아니,난 오빠마음 평생 모를거야..하지만..오빠만 힘든거 아냐..나도 힘들다고...정말..너무 힘들어..
어느새 몸에 배어버린,아무리 샤워해도 안지워지는 소독약냄새는 정말 역겨워.이제 흰색은 보기만 해도 노이로제가 걸릴거 같아..매일매일 오빠 비유 맞추기도,점점 늘어만가는 오빠 짜증도 받아주는거 이제 너무 벅차.죽어가는 오빠 보고있는것도 지치고 무서워.하지만..더 무서운건 뭔지 알아? "
"............"
"....차라리...오빠가 죽어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거야. "
"...은빈ㅇ.. ‘
" 먹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살든지 죽든지 오빠 인생이니까.나도 너무 지치고 돌아버릴거 같다. "
..나..그리고 곧장 집에 와버렸지..
..아마..오빠는 너무 지치고 무서운 이 현실에 위로가 필요했을지도 모르는데..난..나만 생각하고..
내가 화난다고,오빠한테 그런 막말하고...집으로 도망이나 와버리고..참..나쁘지..나쁜인간이지..나..
그렇게 집에 오고나서, 곧 후회되더라..
한순간 충격받은 오빠 얼굴이 떠올라서 그날은 잠도 잘 못잤어..
그런데도..나..정말 우습게도...
병원에 가 오빠 얼굴보고 사과할 용기가 안났어.
왜..
극도로 솔직해진 인간은 극도로 비겁해진다잖아..내가 그 꼴이었지..뭐.
그렇게..5일쯤 지났을까?
발걸음을 겨우겨우 옮기며,한숨을 푹푹 내쉬며 겨우겨우 병원으로 갔다...
"...오빠...자고있구나..."
며칠새 더 수척해진 얼굴,유난히 퉁퉁분 팔뚝..마음이 아팠어.
.....나 때문에 저렇게 되었나..라는 쓸데없는 생각도 들었고..갑자기 용기가 없어지더라.
"....나중에...오자..."
그렇게 생각하며 막 돌아설때,병실 문 옆에 있는 면회용 전화벨이 울리더라..
[...어..오빠...]
[....언제..왔어? ]
[..막..]
그때,우리 진짜 어색했던거 알아?
[....빈아...]
[.....응? ]
내 심장은 왠지모를 불안감으로 뛰고있었어..
[...며칠전에...니가 했던말 있잖아...]
...터져버릴거 같았지.
[...말이..좀 심했지..사과할게...미안해...]
...그..짧은 단어를 말하는데 왜그리 힘들던지.
..사실은 전화기 들고 서있는 것조차 힘들었었어..
[....빈아..나..너 가고나서..많이 생각했다...]
[......뭘? ]
[...그냥..너한테 미안하다는 생각도 했고....무엇보다..니가 많이 힘들었겠구나..그런 생각들..]
[.......오빠도...힘드..]
[..끝까지 내말들어..]
.....단호했어...
[ 우리.....헤어지자. ]
그 때야 생각이 나더라.그날 오빠가 날 빈이라고 부른 이유.
...오빠는..힘든소릴 나한테 할때..날 늘 빈이라고 불렀잖아...그때서야 생각이 나더라.
[...오빠..그게..무슨...]
[..계속해봤자 서로만 힘들어질뿐이야.헤어지자.그게 최선이니까.]
왜 그랬어..
[....그걸 어떻게 아는데?힘들어할지?행복해할지..그거..]
[ 나도 혼자있고 싶어.이래서 이러는 거야. ]
그때의 오빠 눈동자..처음으로 본 차가운 눈동자였어...
[......마음대로 해....나도 쉬고싶었는데..잘됐네. ]
..그 차가운 눈동자에 질려버렸던걸까?
..아님 오빠의 그 말을 이용해 내가 힘들고 두려운것에서 도망쳐버린걸까?
...어쨌든..
우린 그렇게 헤어졌고,난 그대로 와버렸지.
후후..
처음 며칠간은 진짜 편하더라.긴장을 안하고 있으니까 잠도 푹 자게되고.편했어.
그런데..
어느날은 되게 불안한 느낌이 드는거야.기분도 무지하게 나빴고
왜이러지..왜이러지..하면서 있는데..병원에서 전화가 왔더라..빨리 오라고.
아마..일종의 예감이었나봐..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텔레파시가 통한다잖아..
"...저..임현빈씨..."
" 보호자 되세요? "
" 네.."
" 중환자실에 계세요 "
서둘러 중환자실로 뛰어갔는데 오빤 이미 최악의 상황이었어.
심장의 박동수는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겨우겨우 나타나고 있었지.
"...왜 이런거야...며칠사이에..."
" 보호자 되십니까? "
의사였어.잠시 상담을 하고싶다라더군.
"....안락사요? "
" 네...어떡하시겠습니까..."
그 친구,강제로 인공호흡기를 빼버리자는 얘기를 하더군.
"..하지만 그건 환자를 죽이는 행동이지 않습니까? "
"...환자를 편하게 하는 길입니다.이대로 강제로 붙잡아두실 겁니까? "
젠장..
현대의학의 한계가 고작 안락사라니..화나더라..뭐가..고도로 발달한..이야..
"......잠시만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
"..어머님..저 은빈인데요.."
어머님한테 전화했었어..어머닌 거의 오열하시다시피 하며 말하셨지..
"...편하게..갈수 있도록...해 주렴..."
....딸깍.
그렇게 전화를 끊고,오빨 보냈어.
그리고..시간은 아무일 없다는듯 흘러흘러 벌써 49제지.
그냥..
너무 답답하고 오빠 생각이 너무 많이 나 편지를 써본다는게 이렇게 길어졌네.
...편지 쓰다보니까..내가 너무 나쁜년이다..
...그래도.....미워 안할거지...미워하면...정말로..슬플거야...
보고싶다..오빠...너무 보고싶다..
...오늘밤..내 꿈속에 나타나줄수 있어?..나 아직 못한말이 있거든..
...나..너무나도 오빠한테 나쁜년이었지만..그래도..사랑했었다는 말..
너무많이 짜증내고 화내서 미안하다는 말..그리고 지금 오빠를 사랑한다는 말..
평생은 장담 못하지만..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할거라는 말...하고싶었는데..못해줬잖아..
..이..말..오빠한테 해주고싶어..
...그러니까..오빠...오늘 꼭 나만나러 와주는거다!
...오빠 볼려면..빨리 자야겠다..나..잠들어 기다릴게..와줘..사랑해..
From 은빈..
PS : 편지 너무 길었지?;
그래도..짜증내기 없기다...짜증내면...오빠보러 성묘도 안갈거야!-_-v
===========================================================
이 게시판에는 맞지 않는 글일수도 있지만..;
안녕하세요,
여기 처음으로 글올린 영원러브준이라고 합니다^^
으음,
이 글은 제가 옛날에 써두었던 팬픽을 조금 수정한 거고요..
이제는 팬픽이 아닌 다른 글을 준비중이기에 워밍업 삼아 여기에 올립니다..
앞으로는 예전에 쓰던 것보다 좀 더 가볍게 호흡을 해야하거든요..
심호흡이라고 할까요?;;;)
앞으로는,
이런 진지 말고도 코믹을 많이 써볼 생각입니다.
....;;
그나저나,여기는 처음이라서...;;;
많이 떨리네요..;;
신인작가-_-는 아니지만..;;
새내기!!영원러브준!!열심히 하겠습니다!!잘 부탁드려요>_<
그럼,
코멩 남겨주세요>_<
카페 게시글
소설연애
☆.*.자작
[49제,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영원러브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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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
04.05.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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