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 전도대상자가 교회로 왔습니다.
그 이름은 ”김범용“ 나이 62세
옛날가수 김범용과 이름이 같다면서 본인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한바탕 소개했습니다.
실제 이분을 알고 보니 노래실력이 보통이 넘는 수준급이어서 간헐적이긴 하지만 이웃 마을회관과 실버타운에 초청을 받아 위로공연을 하면서 노래 부르는
함양 유림면 가수 김범용이라고 힘주어 자랑하였습니다.
성격도 화끈하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자존감이 대단하신 젊은 분이십니다.
작년, 꿀 농사로 전도되어 등록하여 지금까지 신앙생활 잘 하시는 노병한, 서정임 부부 성도님에 의해 전도가 되셔서
이미 몇 주 전부터 우리교회를 나오시긴 하시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르시는 가운데 그저 재미로 나온다며,
그리고 지금 농사짓는 감 말랭이를 목사님이 팔아 줄 것이라는 단순한 기대감에 부풀어 거침없이 나오시고 계십니다....휴
그리고 이분의 특징은 악기도 잘 다루시고 여러 가지 개인기가 특출하신 분이십니다.
세상으로 점철된 인생이요, 예수님을 전혀 몰랐던 삶이었기에 세상에서 배운 실력들이 불쑥불쑥 나오기도 하여 때론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첨엔 상대 누구누구를 말하면서 욕도 얼마나 잘하시는지.....휴.. 요즘은 그래도 말씀으로 가르친 탓에 욕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예배를 마치면 곧바로 교회마당 한구석에서 누가보든지 말든지 얼마나 담배를 많이 꾸져대는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점심식사가 끝나면 약속이라도 한 듯이 문을 열고 나가 또 그 자리에서 한대 물고 모락모락 연기를 피워 올린답니다.
우리성도님들이 몸서리를 치면서 다그쳐 보기도 하지만 아직까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ㅎㅎ
언젠가는 나쁜 습관과 술 담배를 끊게 하실 주님의 은혜를 기다리며 인내하면서 기도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분의 모습이 과거의 저를 포함하여 이름 모를 분들의 모습이지 않았겠는가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주님께서 작업하셔서 국계교회에 기둥같이 쓰임 받을 날이 멀지 않은 것을 생각해 볼 때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이분의 직업은 완전 농부입니다. 작물은 감 농사를 오래 지으셨는데 곶감과 감 말랭이가 주종입니다.
이분 외에도 감 농사하시는 분이 교회에 계시지만
우리교회에 등록을 하였기에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심방하고 위로하고 권면하여 더 성숙한 모습으로
양육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간에는 그분의 농장에 가서 감농사로 바쁜 일손을 몇 분의 교우들과 함께 돕기도 하였습니다.
한 영혼을 주님의 나라로 인도하여 구원받게 하는 일이 큰 열매요 보람이지만,
무척이나 어렵고 그 절차와 순서가 매우 까다롭고 힘이 드는 것이 사실임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국계리에서 향기나는편지를 주님께 한통 올리게 되는 것일까요?..
그분이 교회에 나오시면서 농사지은 작물을 조금이라도 신경 써주겠다고 약속을 한터라 번복하기도 어렵고 또 그분이 말하기를
목사님은 원래 일구이언을 하지 않는 분이라면서 저를 향해 재밌게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답니다....
여러분들에게 여러모로 부담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그분께 힘 한번 실어주시면 어떨까 해서 글 올려봅니다.
함양 토종 감, 정말 맛있구요..영양도 많고 등등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함양고종씨로 만든 감 말랭이 입니다. 정말 맛있어요.... 곶감은 내년 1월 초에 나온다고 합니다.
가격은 1kg 10.000원입니다. 꼭 필요하신분만 주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혹, 김미선 집사님께 부탁을 드려도 될런지요?....염치가 없습니다..ㅎ
이후에 성숙된 그분의 모습을 소개할 그날을 기다려 보면서 ...
은평의 모든 여러분!....사랑합니다....샬롬
지리산자락 함양 국계교회 오세목 목사 올림
첫댓글 오호! 감사합니다. 여기 저기 광고하겠습니다.
그 영혼이 주님께 연결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목사님!....언제나 고맙고 감사합니다..또 사고를 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샬롬
네~ 감말랭이 ㅋ 주문 받겠습니다
자동으로 또 님께...강원도서 감사패 날라올라..ㅎㅎㅎ
3 키로요~^^ - 나 말랭이 킬러-
@주일만 같아라^^ 오호~~~ 넹
민서어머님...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냥 있지 않을 것입니다....홧팅!
@주일만 같아라^^ 역시~~~집사님께서는 범용씨 만큼이나 화끈하시고 통이 크십니다. 스타트를 걸어주시니 크게 감사드립니다....고맙습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