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 사라지고 1월에 졸업식·겨울방학
달라진 초·중·고교 학사일정
강원일보
2018-12-10 (월) 4면 - 장현정 기자
도내 일선 학교들의 12월 말 겨울방학 시작, 이듬해 2월 종업식 및 졸업식, 봄방학으로 이어지던 학사일정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교육부의 조기 인사 방침에 따라 도교육청의 교원 인사 발표가 내년 2월1일로 앞당겨지면서 일선 학교에서 종업식 및 졸업식 등을 앞당겼기 때문이다.
9일 도교육청이 올 초 도내 초·중·고교 639곳의 2018학년도 학사일정을 취합한 결과 93%인 594곳이 졸업식이 내년 1월에 몰렸다. 초교는 361곳 중 93.9%인 339곳이, 중학교는 161곳 중 157곳(97.5%)이, 고교는 117곳 중 98곳(83.8%)이 내년 1월에 졸업식을 할 예정이다. 초·중학교 중심으로 겨울방학도 대부분 내년 1월 시작한다. 상당수 학교는 겨울방학 시작일과 졸업식 날이 같다. 도내 초교 361곳 중 이달 말 겨울방학을 시작하는 학교는 30여곳에 불과하다. 봄방학도 거의 사라졌다.
도교육청의 조기 인사 방침은 2월에는 업무 분장과 교육계획 수립 등 새 학년도 준비에 전념하라는 뜻에서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기존 3월1일자 교원인사 발령이 아닌 발표만 2월로 앞당겨진 것뿐이라며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내 한 고교 교사는 “오히려 교원인사가 학사일정 도중에 발표되면서 학생 관리 등 책임 있는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나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