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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 가듯 서두른 무한질주 의 "시간" 이 켜켜이 쌓인,
일흔 의 "풍광" 과 "말" 은 "길" 끝에서도 기다릴터,
햇살꽃 그늘 의 설렘 도 잊은채 달려온 "삶" 을 내려서서,
살 을 베일듯 팽팽히 당겨진 긴장 의 끈 을 벗어나,
"시간" 을 버리며, 발 이 부르트 도록 걸어보자.
파란 바람 에 등 떠밀리며, 먹먹한 가슴 으로 무작정 떠난,
"길" 끝에서 약속 처럼 "지용" 선생 을 만난다.
"정지용" [ 鄭 芝 溶 ] 선생,
선생 은 꿈 에도 잊히지 않으며, 또 잊을수 조차도 없습니다.
폭력적 歷史 는 평화 로인 "선생" 의 이상 [ 理 相 ] 을
암담 [ 暗澹 ] 한 진창 속에 묻히게 했습니다.
동족상잔 [ 同族相殘 ] 이란 전쟁,
책력 에 박제 [ 剝製 ] 된 6,2,5, 의 쇠사슬 은 "선생" 을 앗아 갔고,
현재진행형 의 6,2,5, 는 "선생" 을 온전히 잊어가게 했습니다,
3,8, 선 을 밟은 "지용" 선생,
그 凍土 에서도 "사철 발 벗은 아내" 가 그리웠 을까 ?
"엷은 조름 에 겨우신" 아버지 의 짚베게 를 못잊어, 南 으로 窓 을 내셨을까 ?
"춘수 님" 의 꽃말 에 기대어,
흑단 [ 黑檀 ] 빛 머리결 치렁한 "어린 누이" 를 그토록 그리워도 했을까 ?
서울 로 떠난 우리 오빠 의 비단구두 그리워 하던 "어린누이" 가,
"성근별 밤하늘" 을 노래 하던 "향수" 를 갈무리 하고 있었을까 ?
凍土 의 "질화로" 는 三冬 을, 온기 없이 얼어 지내지 않았을까 ?
같은 "터" 에 같은 "흙" 의 자양분 을 먹어온,
반만년 "어울림 산조" 는 설익은 "이데아"[ idea ] 를 키워낸,
배반 의 땅 에서 처절하게 잊혀졌습니다.
가여운 "선생" 이여,
누구 사랑 하는 "이" 의 유혹 받아 돌아오지 못할 線 넘어,
"이데아" 훔친 罪 를 대속 [ 代贖 ] 못할 엄중 으로,
밤바람 세찬 날 그렇게 떠나 셨소이까 ?
"선생" 께선 "정치" 를 하실 작정 으로 "보도연맹" 완장 동였습니까,?
루비콘 江 건너 "有爲" 의 "線" 넘어 붉게 붉게 "이데아" 에 물 들였소이다.
혼신 [ 渾身 ] 의 젊은 삶 이었던 "이화여전" 의 교정 은 어찌 하시려고,
"옥천 구읍" 의 넓은 벌 동쪽 으로 흐르는 "실개천" 이,
"전설바다" 에 춤추 는 밤물결 되어, "지즐" 거리며 "휘돌아 나가는", "곳",
잊혀 졌소이까 ?
:::::::::, "그 곳이 참하 꿈 엔들 잊힐리야"::::::::
"지용" 선생,
철 없는 者 들은 "선생" 과 "선생" 의 고운 詩語 를 天刑 이듯,
땅속 깊이 깊이 감추 었습니다.
그러나 "은근" 하고 "끈기" 있는 배달 의 "터" 에 묻혔길래,
十字架 에 인류 의 罪 를 대속 하신 "예수" 의 부르짖음 이듯,
::::::저들 을 용서 하소서,
저들 은 저들 이 무슨 짓 을 하는지 모를 뿐 입니다,"
그래서 황무 [ 荒蕪 ] 자체 였던 "선생" 의 뒷자리 에서, 잔인 했던 그들 의 "짓" 을,
고개 숙여 속죄 [ 贖罪 ] 하며, "선생" 의 환생 [ 還生 ] 을 법석 이는 "有爲" 에,
人間 나약 의 끝 을 보게 됩니다.
"선생" 께서 고고 [ 呱呱 ] 한 울음 터트린 "옥천",
오늘 문득 고향 처럼 생각 나서, "옥천" 에 "두고 온 가방" 을 찾으려 서두릅니다,
"길" 나서며 자식 잃은 애비 의 상명지통 [ 喪明之痛 ] 한 "마음" 을 그려낸,
"硫 璃 窓" [ 유리창 ] 의 하얀 성애 를 봅니다.
"硫 璃 窓"
硫璃 에 차고 슬픈것이 어린 거린다,
열없이 붙어서서 입김 을 흐리우니
길들인양 언 날개 를 파다 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디치고,
물먹은 별이, 반짝, 寶石 처럼 백힌다.
밤 에 홀로 硫璃 를 닦는것은
외로운 황홀 한 심사 이어니,
고흔 肺血管 이 찢어진 채로
아 아, 늬 는 山 ㅅ 새 처럼 날러 갔구나,!
[ 열없이 : 어색 하고 겸연 쩍게 ]
[ 물먹은 별 : 물 어린 별, [ 별 을 의인화 했다] ]
애통 [ 哀痛 ] 해 했다.
:::::: 밤 에 홀로 유리 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 한 심사 이어니,::::::::::
"외로운 황홀", 그것은 "흰 그늘" 이고, "神 을 향한 호소다" 라는, "김지하" 시인 의 감탄,
"흰 그늘" 은 안으로 [ 內面 ] 의 "큰 외침", "빛 을 품은 어둠" 을 갖고 있으면 서도,
애써 억누르는 "침묵" 이다라는 "흰 그늘" 은 "지용" 선생 의 詩語 를 빌어 탄생 된다.
한국 현대 詩 의 "아버지" 로 읽힌 "지용" 선생,
"이성 [ 理性 ] 과 감성 [ 感性 ]", 영성 [ 靈性 ] 을 통합 한 예술가 였던, "선생"
1920 년대 교토 동지사 대학 유학길 에서, 詩語 의 마술 처럼 "海峽" [ 해협 ] 을 쓴다.
"海 峽"
砲彈 으로 뚫은듯 둥그란 船窓 으로
눈섶 까지 부풀어 오른 水平 이 엿보고
하늘이 함폭 나려 앉어
큰악 한 암닭 처럼 품고 있다.
透明 한 魚族 이 行列 하는 位置 에
홋 하게 차지한 나의 자리여,!
망토 깃이 솟은 귀는 소라 ㅅ 속 같이
소란한 無人島 의 角笛 을 불고,--------
海峽午前二時 의 孤獨 은 오롯 한 圓光 을 쓰다.
설어울리 없는 눈물 을 少女 처럼 짓쟈.
나의 靑春 은 나의 祖國,!
다음 날 港口 의 개인 날세여,!
航海 는 정히 戀愛 처럼 沸騰 하고
이제 어드메쯤 한밤의 太陽 이 피어 오른다.
[ 함폭 ; 함빡, 홋하게 ; 홋홋 하게, 날세 ; 날씨 ]
시옷 [ ㅅ ] 소리 가 숨가삐 이어지며, 소라 껍데기 에 비벼지는 바람 소리 이듯,
서걱 이는 모래 소리 이듯,
해조음 [ 海潮音 ] 은 포말 [ 泡沫 ] 에 덮힌다.
처음 의 바다, 현해탄 의 추억 을 회화 [ 繪畵 ] 처럼 그려낸 言語 의 연금술 은,
"향수"[ 鄕愁 ] 로 이어 진다.
38 년 이나 구속 [ 拘束 ] 되었던 恨 스런 세월 을 뒤로 밀어내며,
작곡가 "김희갑" 은 7 개월 의 고심 끝에 작곡 을 결심,
"박인수", "이동원" 의 노랫가락 에 실린 "선생" 의 詩,
"향수" [ 鄕 愁 ],
"꿈 엔들 잊힐리야", "지용" 의 "옥천 구읍"
가슴 속 묻힌 첫사랑 은 애써 기억 하려 말고 묻힌 되로 한 세상 살것,
또한 그리움 의 "곳" 도 옛날옛적 그대로 가슴 에만 담아둘 "일" 이다.
"고향", 꿈 에만 그리던 "고향",
그러나 마음속 그리던 "고향" 은 이미 아니다.
무지막지 한 시간 의 모레 에 묻혀 버린 고향 의 잔해 만 남아 있을 뿐이다,
"지용" 선생님,
속도 와 탐욕 의 문명열차 에 실린 못난 "삶" 은,
"파아란 하늘빛" 이, "얼룩백이 황소 의 게으른 울음" 이 여태도 그리운,
시대 의 "삶", "삶",:::::::::: 들입니다.
또한 "하늘 의 성근별" 마져 잃어 가고 있습니다.
:::::: 무 가 순 돋아 파릇 하고, ::::::::
三冬 이 하이 얗다, [ 忍 冬 茶 , 부분 ]
얼어 붙은 "툰드라" 의 三冬 에서 百合 을 피워 냈다.
::::::::, 木花 송이 같은 한떨기 지난 해
흰 구름 이 새로 미끄러 지고,:::::::::, [ 호랑나븨, 부분,]
"지용" 선생 은 한국현대 詩 단 [ 檀 ] 에서 차마 잊혀 질수 없는 詩人 이며,
현대 詩 의 완성자 였다.
1920 년대 의 외래문화적 사조 의 여과 없는 수용 의 많은 詩 들 이 쓰여졌다.
그 외래사적 목소리 를 딛고 일어선 "지용" 은 "우리 목소리" 를 노래 했던것,
"우리말" 의 세포적 기능 을 추구 하며, 우리 言語 의 감각미 를 개척 한다.
"지용" 의 詩語, ";;;;;;;; 휘돌아 나가던 실개천, :::::::" 의
"휘돌아 나가다" 는 마치,
"소월"님 의 詩語, ":::::::::, 흘러도 연달아 흐릅 디다려,:::::::," 의
"흐릅 디다려" 와 地下水 의 흐름 에 맞닿아 있다.
감각적 재치 에만 머물러 역사 의식 을 등한시 했다던가,
구체적 현실 이탈 로 관념적 순수세계 에 몰입 했다는 비판 쯤 은 멀리 두자.
지사적 정신 을 말 한, "이육사", "윤동주", 였다면,
선비적 정신 이었던 "정지용" 이었다,
1930 년대 의 문인 들의 청초 하고 카랑 한 "정신" 이 고스란 하기를,
기대 하는 일 은 무망 [ 無望 ] 일까,?
물 의 고장 [ 水鄕 ] "옥천" 넓은 들,
"함부로 쏜 화살 찾으려" 배꼽 드러낸 아이 들 의 학교,
"죽향 초등학교" 운동장 은 비 에 씻긴 사금파리 가 햇살 을 되 쏘아내며,
훌쩍 키가 자라 도회 로 떠난, 함추름 적셔진 "아이들" 을 기다리고 있다,
흐릿한 불빛 흐르는 초라한 지붕 도 없어진,
"향수"[ 鄕 愁 ],
"옥천 구읍" 을 뒤로 하며, 다시 일상 으로의 낙엽 길 은,
하얀시간 위로 노란시간 이 내려 앉았고,
높게 걸린 밤 하늘 에는, 성근별 이 점점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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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 2017.09.08. >
<정치 를 말씀 하십니까.
가야 할 터입니다.>
젊은 날 의 추회[ 追 懷 ] 인 가을날 詩 세계.| 삶의 이야기
원파|조회 145|
<처음 에는 삶방에 올렸어도 무사통과했는데
나는 한국정형 의 "고전 시 세계"
를 구현 해준 "시인" 들의
얘기 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익어 가는 붉은 단감 의
시절 에 "어머니" 를 회상 하고
있습니다.
정치 가 써질 공간 은 아닙니다.
모름지기 5670 이라면.
옷깃 여며
우리는 "꼰대" 이기 때문 입나다.
카페 라는 가상공간 에서는
"중용" 이면 어떻겠습니까.
-댓글에 단 원파의 댓글 내용 -
원파 게시판 한 번 잘 못 들어가서 겪는 고초가 자못 우심합니다. ㅏ ㄴ 번 당해ㅆ습니다.
저도
지용이 해금되기전에 우리에게 향수를 알려준 최재존 선새ㅇ님을 기억 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제가 문외한 이지만,
이름은 배웠고, 선생의 문학적 위상과
업적은 들었지만 님의 글 통해
선생의 시어를 조금이니마 이해하게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더불어 식민지시대의 문인(지식인)들의 마음을
더 이해해 보도록 해볼까 합니다.
건강하십시요.
기혼을 다한 뚝뚝 묻어나는 원파님의 글을 애독하는 사람입니다.
결코 위축되지 마시고 지속적으로 좋은 글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장이 주옥같아서 천천히 음미할 점이 너무 많습니다.
삶의 방은 거기 사정상 다들 꺼려하니 여기 쉼터 게시판을 활용하시면 좋지않을까싶습니다.
그동안은 선배님의 글을 읽기만 했으나 앞으론 추임새도 넣고 지화자!도 부르고 댓글 열심히 달겠습니다.
< 강은 먼길을 가는 동안 벼라별 일을 다 겪지만 그래도 개의치않고 유유히 흐른다. >라고 합니다.
기분 나쁜 일은 모두 훌훌 털어버리시길 바라옵고 큰소리로 [ 화이팅! ]을 외칩니다.
누가 뭐라해도 독자가 있음이 필자의 원동력 임에 틀림없습니다.
"2, 원파의 글은 3일 이사ㅇ 거ㅏ.ㄹ립닏" - (소산거사)
'기혼을 다한 뚝뚝 묻어나는 ..'
사흘 이상이 걸려 글 쓰신다는 분이 마지막으로
북바구님 댓글을 읽고 가셔서 다행입니다.
"외산 님". "북바구 님".
마음 을 다해서 감사 드립니다.
인간 은 망각 의 동물 이라
했습니다.
기뻤던 일 은 쉽게 잊혀 집니다.
그러나 어려웠거나. 슬펐던 일 은
쉽게 잊히질 않습니다.
인간 은 자신 의 이상 을
포기 하는 순간 부터 늙기 시작.
세월 흘러 얼굴 에 주름 이 만들어
집니다.
그러나 이상 을 잃어 버리면.
영혼 에 주름 이 만들어 집니다.
영혼 을 살 찌우기에
온 힘 을 다할때 입니다.
추운 날 건강 조심 하십시요.
늘 수고 하시는 노고에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