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4만원
옥상달빛 노래 | 조원희 그림
양장 | 44페이지 | 220X215mm | 4~9세
정가 13,000원 | 2020년 11월 9일 발행 | 도서출판 그린북
ISBN 978-89-5588-963-5 77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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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선 염소 덕분에 학교 간단다.”
4만원으로 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일,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요!
교과연계
2-2 겨울 1.두근두근 세계 여행 5-1 사회 2.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6학년 도덕 6.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중학교 YBM 음악 1 교과서 수록곡
옥상달빛 × 조원희
그림책으로 만나는 나눔과 응원의 멜로디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우리를 향해 활짝 웃어 주던 잠비아 어린이들의 눈빛,
오래도록 잊을 수 없었어요.” _옥상달빛 박세진
“눈물과 행복이 공존하는, 우리가 사는 이곳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따뜻한 손길과 관심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_옥상달빛 김윤주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염소 4만원> 뮤직비디오를 보았어요.
어른들의 편견을 깨는 밝고 씩씩한 응원의 느낌을 책에 담고 싶었어요.” _조원희
데뷔 10년차를 맞는 여성 듀오 옥상달빛은 삶의 소소한 행복과 아름다움을 담은 진솔한 노래를 발표해 왔습니다. <수고했어, 오늘도>는 우리 시대 청춘들을 응원하는 대표곡이죠. 동갑내기 친구인 김윤주, 박세진 두 멤버는 2012년 아프리카 봉사활동에서 잠비아의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고 왔는데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염소 보내기’ 캠페인을 독려하는 노래 <염소 4만원>을 EP 앨범 <서로>에 실어 발표합니다.
<염소 4만원>은 발표 이후 특유의 발랄한 리듬과 의미 있는 메시지로 많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구전되었는데요, 동요처럼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초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이 노래가 많이 불렸기 때문입니다. 염소 한 마리가 아프리카 어린이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주제 덕분에 세계시민 교육과 기부 활동 자료로 널리 활용된 것이지요. 지금도 온라인에서 초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염소 4만원> 뮤직비디오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다양하게 꾸민 <염소 4만원> 뮤직비디오는 이 책의 일러스트를 맡은 조원희 작가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고 합니다. 친구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며 거리낌 없이 다가가는 어린이들의 표현은 아프리카의 열악한 환경을 비극적으로만 느껴 왔던 어른들의 편견을 깨기에 충분했지요. 씩씩하고 경쾌하면서도 직관적인 느낌은 조원희 작가의 개성 있는 그림체에 녹아들어 완성도 높은 또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되었습니다. 그림책 <염소 4만원>은 개성 있는 인디 밴드 옥상달빛과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가 조원희의 감각적인 콜라보를 잘 보여 줍니다.
캠페인에서 음악으로, 음악에서 이야기로 진화하는 따뜻함
노래 <염소 4만원>의 가사는 짧고 간결합니다. 간결한 만큼 노랫말에 담은 메시지 또한 분명하지요. 자칫 교훈적인 캠페인으로 흐를 수 있는 내용은 세련된 리듬과 만나 하나의 스토리가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나아가 일러스트레이터는 간결하고 리듬감 있는 노랫말을 열여섯 바닥에 펼쳐 보이며 또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림책 <염소 4만원>의 이야기 속에는 우리나라에 사는 아이 한 명과 아프리카 어딘가에 살고 있는 아이 한 명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우리나라 아이의 일상은 여느 어린이의 일상과 다름없습니다.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친구들과 급식을 하지요. 엄마와 쇼핑을 하기도 하고, 아빠와 산책에 나서기도 합니다. 여기에 아프리카 아이의 일상이 교차되어 그려집니다. 동생을 업고 물통을 머리에 인 아이는 염소를 가진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런 아이에게 어느 날 염소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왼쪽 페이지에서 오른쪽 페이지로, 빨간 줄에 매여 마법처럼 전달되는 염소한 마리의 선물은 친구에게 거리낌 없이 손을 내미는 우리 아이들의 따뜻하고 씩씩한 마음을 닮았습니다. 염소를 발견한 등 뒤의 동생이 형아보다 먼저, 활짝 웃습니다.
염소가 생겨, 가족의 일상은 달라집니다. 아이의 삶도 달라집니다. 물통을 이는 대신 가방을 들고 학교에 갑니다. 멀리 보이는 학교를 향해, 아이들은 걷지 않고 뛰어서 갑니다. 웃지 않던 아이의 입에도 미소가 번집니다.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노래와 마찬가지로 경쾌하고 발랄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노래의 리듬감을 그림 속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나라 아이의 일상과 아프리카 아이의 일상은 서로 다른 기법과 색감으로 표현해 대비시켰습니다. 아프리카의 사람들과 염소를 묘사한 장면은 노래에 맞춰 춤이라도 추듯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조원희 작가의 감각적이면서도 대담한 표현력이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너희들은 염소가 얼만지 아니?”
4만원으로 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일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요!
척박하고 건조한 땅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염소는 아프리카에서 무척 유용한 가축입니다. 젖과 고기는 영양 공급원이 되어 주고, 염소를 키워서 팔면 곡식과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생계 수단이 됩니다. 붉은색을 띠는 아프리카 염소는 여러 국제기구를 통해 널리 홍보되면서 나눔과 기부의 아이콘이 되기도 했지요.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린 작가들은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더 많은 희망의 선물이 더 많은 아이들의 삶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요. 그런 취지를 담아 그림책 <염소 4만원>의 인세 일부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의 소득증대 지원사업에 기부됩니다. 굿네이버스는 아프리카 염소 보내기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독자들이 염소 보내기 캠페인이나 소득증대 지원사업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페이지 링크를 책에 큐알코드로 실었습니다.
또한 그린북은 한정 수량으로 <염소 4만원>의 독후 활동지를 제공합니다.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제시된 독후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기초적인 세계시민 의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 돈 4만원의 가치를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보고, 아프리카 친구들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노래 옥상달빛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동갑내기 친구 김윤주와 박세진으로 이루어진 밴드입니다. 대표곡 〈수고했어 오늘도〉가 수록된 〈28〉을 비롯해 두 번의 정규 앨범을 냈으며,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Still a child〉 등 많은 EP 앨범과 싱글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일상 속의 진솔한 이야기를 곡에 담아 우리 시대 많은 청춘들을 위로했으며, 라디오 프로그램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의 디제이로도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습니다. 잠비아, 아이티 등 해외 봉사활동 이후에도 국내 저소득가정 어린이 학업 지원, 쪽방촌 어르신 도시락 지원 등 나눔의 발걸음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습니다.
그림 조원희
멀티미디어디자인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으며,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미움》 《앗! 줄이다!》 《동구관찰》 《콰앙!》 《중요한 문제》 《이빨 사냥꾼》 《혼자 가야 해》 《얼음소년》 등이 있습니다. 2017년 《이빨 사냥꾼》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멘션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