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1, 2차 투어에서 연속 결승에 진출했던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시즌 세 번째 준결승에 도전한다.
강동궁은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8강에 진출하며 이번 시즌 커리어하이를 향해 한걸음 더 전진했다.
17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4-25시즌 4차 투어 16강전에서 강동궁은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 2이닝과 5이닝에 6점타 두 방을 터트려 12:7로 앞서나간 강동궁은 8이닝 타석에서 3점을 득점하고 15:7로 승리했다.
강동궁은 2세트와 3세트 초반에 맹공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초구부터 1-6-3 연속타로 10:5로 앞서다가 9이닝 만에 15:7로 승리했고, 3세트는 2이닝에 하이런 9득점을 올려 10:4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엄상필이 3-1-1-4 연속득점을 올리며 반격해 4이닝에는 11:9까지 쫓아오기도 했지만, 강동궁은 5이닝에 2득점 후 8이닝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고 15:10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시즌에 강동궁은 개막전에서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승을 기록한 데 이어 2차 투어도 결승에 진출해 2회 연속 우승을 노렸다.
2차 투어 결승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게 2-4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강동궁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3차 투어는 16강전에서 우승자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에게 1-3으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산체스의 고비를 넘었다면 이충복과 륏피 체네트(이상 하이원리조트), 엄상필과 차례로 상대해 계속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16강에서 발목을 잡혔다.
이어 이번 4차 투어에서 강동궁은 64강에서 김현석과 승부치기까지 가는 위기가 있었으나, 1 대 0으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한 뒤 박승희2와 엄상필을 연달아 꺾으며 다시 8강을 밟게 됐다.
준결승 길목에서 강동궁이 만난 상대는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김재근은 강동궁의 팀 동료인 조건휘(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오랜만에 8강에 진출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내 최정상의 선수로 활약했던 두 선수는 프로당구에 데뷔 후 한 차례 대결한 바 있다.
지난 21-22시즌 6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결한 두 선수의 승부는 강동궁이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2년 6개월 만에 두 번째 승부를 벌이는 이번 8강전에서 강동궁이 김재근을 상대로 조건휘의 복수에 성공하며 시즌 세 번째 준결승 진출을 이어갈지, 아니면 오랜만에 8강을 밟은 김재근이 강동궁을 넘어 시즌 첫 준결승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강동궁과 김재근의 8강 승부는 17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되며,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