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8 주일낮설교 / 충만교회 민창근 목사
요2서 1:1-6 / 서로 사랑하자 !!
(♡ 01 장로인 나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에게 편지하노니,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요, 나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그리하는 것은, 02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로다. 03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ㄷ 있으리라.
♡ 04 너의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 05 부녀여! 내가 이제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 06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
* 오늘 말씀 ;
요한2서는 요한1서의 축약적인 서신입니다.
1절의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은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요한1서와 같이 소아시아 교회의 성도일 수도 있고, 다른 지역 교회의 성도일 수도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사도이기도 하고, 교회의 연장자인 장로이기도 합니다.
진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길, 진리 생명), 그 안에서 영생을 얻었습니다.
진리를 행한다는 것은 ① 말씀을 실천한다는 것이며, ②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며 천국의 소망을 가진 것이고, ③ 그 핵심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새 계명입니다.
- 그럼 어떻게 사랑을 실천하며 살 것인가? 우리의 늘 숙제입니다. 여러 가지로 연결해보겠습니다.
1. 사랑에는 심리적 공간, 완충지대가 있어야 합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큰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제일 큰 고민이 겨울에는 부동항이 없어서 6개월 이상 산업의 수출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든지 부동항을 얻기 위해 남하정책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옛 소련 시절 거느리던 나라들을 잃은 후에 러시아는 다시 이 나라들을 규합하여 옛 영화를 되찾고 부동항을 얻어 산업의 활기를 얻으려 합니다.
특히 프랑스에서 독일과 폴란드, 우크라이나를 거쳐 모스크바까지는 산맥이 없고 평야지대라서 군사적으로는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옆에 있는 우크라이나 같은 나라를 빼앗아 자유진영과의 완충지대로 삼으려 하는 것입니다.
- 사랑을 하려 할 때 무조건 개방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너와 나 사이에 적절한 거리와 완충지대가 필요합니다.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 같은 공간, 심리적 공간이 꼭 필요하기에 그런 것들을 인정해주고, 다그치지 말아야 합니다.
2. 사랑의 지하수가 고갈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세계적인 고민거리가 지하수문제입니다.
땅속의 지하수는 펑펑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지하수를 다 뽑아쓰면 그것을 다시 채우기까지 800년이 걸리며, 그 지하수가 빠진 공간이 침몰하여 땅이 주저앉고 가라앉아 집이나 건물들이 무너지게 되고, 바다가 가까운 곳에는 바닷물이 들어오게 되는 위험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의 동북부에 있는 옥수수밭의 크기만 해도 우리나라의 3배 크기입니다. 서부의 LA 지역에도 어마어마한 식물을 기르면서 지하수를 펑펑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농사에 비상이 걸렸고, 땅이 침하, 침몰되면서 큰일입니다.
우리나라 제주도도 그렇고,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중국 등 세계 곳곳이 비상입니다.
- 사랑도 무조건 펑펑 뽑아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채워지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채워지지 않으면 고갈되고, 짜증이 나고, 불편하고, 싫어지고, 사랑의 기반이 무너지고 흔들거리게 되는 것입니다.
서로의 사랑의 부족분을 채워줄 수 있도록 반응하고 대화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3. 고집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왕벌이 다치거나 아파서 알을 못 낳을 때 일벌들은 여왕벌을 죽여 버립니다. 그리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벌 원로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그중 한 암컷일벌이 자기가 알을 낳아보겠다고 한답니다.
그래서 낳는데... 문제는 일하는 암컷 일벌을 낳는 것이 아니라 수컷만 생산한다는 것입니다.
수컷은 일 안하고 먹기만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가치가 없습니다.
이 상황을 양봉업자는 파악하여 다른 여왕벌을 붙여주게 되는데, 자기 고집이 강한 꿀벌 집단의 경우에는 이 새로운 여왕벌을 받아들여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지를 않고 오히려 여왕벌을 죽여 버린다는 것입니다.
왜? 이미 알을 낳는 여왕벌이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벌통은 서서히 일벌이 죽어가고 수컷만 있다가 망하는 것입니다.
양봉업자는 벌통을 들여다보며 그 상황을 판단해야 합니다. 여왕벌이 있는지, 또 여왕벌은 없고 일벌이 여왕벌 행세하며 알을 낳고 있는지..... 여왕벌이 새끼를 낳으면 꿀통이 깔끔한 모습을 보이고, 그냥 일벌이 알을 낳으면 지저분한 모양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 사랑의 위기가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잘못된 착각과 고집을 조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도 살아야 하지만 가정이나 공동체도 살아야하기에 착각과 고집을 서로 조율하며 고쳐나가야 합니다.
적성에 안 맞는다고 쉽게 벌처럼 죽이고 멀리하면 안 됩니다.
4. 사랑의 주머니와 손이 있어야 합니다.
해달은 물 위에서 조개를 배 위에 올려놓고 돌을 들어 깨서 먹는 모습으로 사랑스럽고 귀여운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잠도 물 위에 떠서 잡니다.
그런데 조개를 매번 바다 속에서 주워가지고 조개를 깨는 것이 아닙니다. 돌을 갖고 다닙니다. 어떻게 갖고 다닐까요?
해달의 몸에는 돌 주머니가 있습니다. 돌 주머니는 앞다리와 가슴 사이, 즉 팔 밑에 주머니가 있어서 여기에 돌을 보관하고, 이것을 거내 조개껍질 깨서 먹는 것입니다. 돌 주머니에는 돌만 보관하는 것이 아니고 조개를 보관하기도 합니다.
잠을 잘 때는 파도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바다 속에 자라는 해초를 잡고 자거나, 해초가 없을 때는 동료의 손을 잡고 잔다고 합니다.
- 사랑을 매번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늘 꺼내 쓸 수 있는 사랑의 주머니가 하나씩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준비된 사랑의 마음이 들어 있어야 말과 표정과 행동 속에서 그러한 것들이 나타나고 반응을 하게 됩니다.
또한 위기 때에 손을 잡아 줌으로써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있어야 사랑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이리저리 떠내려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끔씩이라도 사랑의 스킨십이 필요한 것입니다.
- 순수한 물을 가지고 약간 떨어진 곳에 두 개의 컵에 놓고, 양쪽에 플러스와 마이너스 전선을 넣어 전기를 흘려보내는 실험을 하면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물이 서로를 잡아당기면서 다리를 형성합니다. (유전체 장력과 표면장력).
순수한 사랑은 그 사랑의 신호가 올 때, 그 은혜의 신호가 올 때, 그 말씀의 신호가 올 때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잡아주려 하는 것입니다.
5. 삶의 추측항법을 잘 계산하여 사랑의 항해를 해야 합니다.
올해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라는 톰 크루즈 영화를 보셨나요?
하늘부터 지상과 바다로 연결되는 모든 모험과 액션이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여기서 “데드 레코닝”(Dead reckoning)의 뜻은 죽음의 심판이란 말인데... 실제로는 항해용어로 추측 항법을 의미합니다.
사전적인 정확한 뜻을 말하면.... 위치를 알고 있는 출발점에서 현재 위치까지의 여행 거리 및 방향을 계산하여 현재의 위치를 추적하는 위치추적기술.
(차량에 장착된 주행 기록계와 자기 나침반을 이용합니다.)
(현재는 나침반 대신 각 가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압전 센서인 자이로 센서를 이용하여 상대방향을 측정합니다.)
GPS같은 외부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지도상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연결한 선만 가지고 상황을 예측하여 경로를 결정하고 항해하는 것입니다.
인생을 처음 살면서....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죽음이 오기까지..... 우리는 다양한 일을 만나고, 사회적인 교육과 훈련과 규범속에서, 그리고 신앙생활에서 주는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추측항법을 이용하여 걸어가는 것입니다.
순간순간 지혜롭게, 좋게, 사랑하며, 승리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 서로 사랑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