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작사:강산에 작곡:강산에(1996)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겐지는 몰라도
대한 독립 만세때 부터 펄럭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시청 앞에 걸린 저 태극기
삐딱하게 걸린 널 보고 있으니까
왠지 나를 보고 있는것도 같은데
우리 앞을 지나가는 저 많은 사람중에
왠지 우리와는 상관없는 소외감
나는 그래도 내가 만든 삐따기 야
하지만 너는 우리가 만든 삐따기
바람이 부는대야 어쩔수 없겠지만
절대로 삼풍은 또 불지 않았으면
삐딱하게 걸린 널 보고 있으니까
왠지 나를 보고 있는것도 같은데
우리 앞을 지나가는 저 많은 사람중에
왠지 우리와는 상관없는 소외감
나는 그래도 내가 만든 삐따기 야
하지만 너는 우리가 만든 삐따기
이비가 오는대야 어쩔수 없겠지만
절대로 태우는 또 오지 않았으면 않았으면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겐지는 몰라도
대한 독립 만세때 부터 펄럭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시청 앞에 걸린 저 태극기
문화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어 답답했던 80년대를 지나 그전과는 다른 해방된 기운에 취해 기대속에 맞아들인 90년대, 한국가요계는 그전과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의 한 가수를 만나게 된다. 1993년, 당시로서는 어색한 장발 머리에 귀걸이를 착용한 채, 애절하면서도 풍부한 감성에 섞인 강한 목소리, 그러면서도 무감각하게 노래하는 강산에의 모습은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신선함과 함께 놀라움을 선사하며 팬들에게 다가간다. 자신의 1집 앨범 <강산에 Vol .0>을 내고 화려하게 데뷔한 강산에. 6.25때 남편과 떨어져 피난왔던 어머니와 그에 따른 자신의 이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그의 데뷔곡 "라구요"는 당시의 젊은이는 물론이거니와 비슷한 기억을 지닌 구세대의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특별한 데뷔곡으로 팬들에게 기억된다. 1집에서 독특함과 음악성을 인정받고, 팬들의 인기까지 얻은 이후, 다음해엔 2집 <Vol 2: 나는 사춘기>를 발매, "넌 할 수 있어"라는 곡으로 보다 큰 인기를 모아 보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팬층을 한층 더 넓힌다.
2집 이후, 1996년에 발표한 3집 <삐따기>는 보다 자유롭게 살고싶은 욕구와 같은 개인적인 개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표현된 앨범. 당시 빠른 시기에 성장한 국내의 경제는 내실없는 성공에 취우쳐져 있고, 반면에 그 정서는 더더욱 공허해지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표현한다. 앨범을 만들기 전에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건'과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은 그에게 보다 현실속에서 성찰하는 가수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계기로 작용했고, 그저 좋고 크게만 포장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보는 방법으로 '삐딱하게' 한번 봐보자는 시도로 이어진다. 그런 고민끝에 발표된 3집은 앨범의 성격을 현실은 무질서하지만 정서적으로는 안정을 찾고싶은 마음의 표출로 보이게 한다. 앞서 발표한 앨범들에 비해 대중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팬들에겐 그의 개성을 더욱 더 깊게 각인시킨 앨범. 이상은과 함께 부른 "자유새" 역시 앨범의 깊이를 더해주며 "꺠어나"는 국민들의 사고전환, 국가적 차원인 변화에 대한 강한 욕구를 표출한다.
이후, 1998년에 발표된 4집 <연어>는 앨범 타이틀이 보여주는 회귀본능을 엿볼 수 있는 앫럼. 타이틀 곡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은 당시 어깨에 힘이 빠지는 아버지들에 대한 연민에 가득찬 러브레터. 1997년 IMF 구제금융 체제아래 구조조정,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경제적인 위기에 힘이 빠진 이땅의 아버지에 대한 최고의 응원가. 이와함께 수록된 "코메디"는 아주 가벼운 사이키델릭의 묘미를 전해주며, "나비의 입맛춤"은 보다 성찰하고 속 깊어진 강산에의 면모를 보여주는 곡이다. 이후에도 4.5집 발표,블루스적 색깔이 강한 앨범 속에는 자신이 그동안 좋아했던 곡들을 다시 부른 리메이크 앨범, 2001년에는 그 동안의 활동들을 라이브 앨범을 통해 정리하고 있다.
93년 데뷔 이래 강산에가 보여준 꾸준한 할동과 노력들은 그의 인기가 단순히 외모나 가창력, 혹은 이전의 가요계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느낌이나 소재들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한다. 이는 강산에가 가수의 본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작사.작곡, 노래라는 본능적인 능력이 고루 갖추어져 있었으며, 이는 자신의 목소리를 재때에 내며 활동이 가능한 가수였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따라서 그의 인기 역시 위의 이유들을 통해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그의 앨범들을 통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과 '자기 목소리' 단어는 자연스럽게 '잔잔한 저항'이라는 의미로 이어지는데 무리가 없다. 아직까지도 강산에는 TV의 쇼프로가 아닌 라이브 무대와 앨범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가수이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의 그의 인기, 뮤지컬 출연을 통한 뮤지션이자 배우로서의 활동 등은 그리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이런 자유분방한 그의 삶은 가끔씩 음주운전사고나 대마초 등의 사건 등을 낳게 하지만 이런 사건들도 그의 음악생활엔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여전히 '자유'와 '자기 목소리'라는 명제 아래 발표된 그의 앨범마다에는 달라진 자기 삶의 화두만큼이나 다른 음악들을 자기만의 샐깔로 녹여내고 있다
1963년 거제출생 본명 강영걸로 2015년 2월 중퇴했던 경희대학교 한의학과에서 명예 학사학위를 받았다. 배우자는 일본인 여성인 다카하시 미에코다. 아내는 드럼을 전공하고 한국에 사물놀이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유학와서 강산에를 만났다고 한다. 부인이 해준 반찬들에 불평 한 번도 안 해 본 애처가라고...
3집앨범‘삐따기’. ‘삐딱하다’를 명사형으로 바꾸는 한편 의도적인 왜곡을 가해 ‘삐따기’라는 신조어를 만들면서 강산에가 의도하는 것은 자신의 자화상을 오롯이 그려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삐따기란?
머리카락은 긴 나머지 ‘자유로 휘날리는’ 정도이며,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성품과 그 한켠으로는 ‘길들여져 왔던 깊은 잠에서 깨어나고 싶은’ 욕망을 간직한 그 어떤 인물이다. 그 삐따기는 남과 자신의 다름을 순간순간 낯설어하지만 궁극적으로 ‘나는 내가 만든 삐따기’라는 존재선언을 이끌어낸다.
그 선언은 즉자적이라기 보다는 타인과 세상에 대한 점검을 거친 대타적 선언이라는 점에서 막연한 감상과 유치함 따위를 넘어선다. 보라. ‘보인다고 그게 다 보이는게 아니야, 들린다고 듣는게 아니야’. 쉽게 들리고 읽히지만, 정작 말하고 노래하기에는 어려운 대목이다.
첫댓글 잘 듣고 갑니다
삼일절을 맞이해
좋은곡 즐감 합니다
좋은 음악 잘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