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꽃피고 새우는 화란춘성 만화 방청(華亂春聲 萬花芳聽) 봄이 주택가 담 너머로 목련이 삐쭉이
얼굴을 내밀고 설중매 산수유 소식에 이어 머지않아 봄의 대명사 인 벚꽃이 봄이 용솟음 치는
계절이 성큼 다가온다
움츠렸던,
겨울이 가고 활짝 펴지는 봄이 오면 제일 먼저 변하는 것이 거리거리 요염스레 걷는 여인네들
의 맵시 경쟁 풍속도이다.그중에서도 쭉쭉 뻗은 늘씬한 각선미를 돋보이는 빨강 스타킹과 이
를 앙상블 하는 역시 빨강 구두가 시선을 놓지 않는다.
빨강 스타킹과,
빨강구두는 1980년도 초기에 열병처럼 번졌던 유행 모드였다.명동이나 강남 종로 1가 부산 남
포동 광복동 해운대 등을 거닐어 보면 이 빨간 스타킹에 빨간 구두를 받혀 신고 무릎 위 미니
스커트에 까만 가방을 든 아가씨들이 어깨를 나란히 또박또박 걸어가는 광경을 보면서 고개를
돌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짙은,
허스키의 저음가수 남일해가 부른 '똑똑똑 구두 소리 빨강구두 아가씨'가 그즈음 KBS 연말 가
요청백전에 3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면서 유행의 물결을 탄 것도 이 즈음이었다 유행을 주도하
는 것이 언론이고 그중에서도 텔레비전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텔레비전은,
사람을 식물화(植物化)한다는 측면에서도 많은 문제가 야기된다 시청자들은 일방적으로 받기
만 할 뿐 자기주장을 할 기회는 전혀 부여받지 못한다 따라서 텔레비전 시대의 사랍들은 어떻
게 해서든 자기표현을 위하여 몸부림친다.
일본에서,
건너온 가라오케가 그토록 노래방 붐을 일으킨 데에는 이 자기표현의 현시욕(顯示欲)이 그렇
게 나타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사회현상의,
심층 심리현상을 파헤친 로버트 카이져의 (그레이 티 아메리카 드림 ) 이라는 책에 보면 사람
들은 누군가가 알아주는 사람 곧'somebody'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경제적이나 정치적
인 실망에서 보다는 다중 속에서 나를 인정받고 싶은 식물인간으로서의 고민의 발로 라는 풀
이다.
다중(多衆),
의식이 심하게 작열하면 난중(亂衆)으로 변하는 현상을 패닉(Panic)이라고 한다.이 말은 희랍
신화에 나오는 Pan이라는 신(神)에게서 나왔다 상반신은 사람이요 하반신은 양(羊)인이 반인
반수(半人半獸)인 신이 낮잠을 잘 때 누군가의 방해를 받으면 성내어 헛소문 하나를 인간에게
내려 보내서 다중으로 하여금 공포에 떨게 함으로써 보복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패닉은 유언비어를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휴지나 설탕이 동났다는 등의 부족형 햄버거에 고양
이 고기를 썼다는 모해형 저명인사나 스타들의 사생활을 들추는 호기심형 외래문물에 동조하
거나 저항에서 오는 동조 저항형 등 다양하다.
저항형,
패닉이 가장 심했던 것은 서양의 문물이 쏟아져 들어왔던 개화기를 들 수 있다.서양사람들 이
사진기를 들여왔을 때 서울에는 아이들의 외출을 금하는 패닉이 일어났다.
양인(洋人)들이,
아이를 잡아가서 솥에 삷은후 그 가루를 사진 약으로 쓴다는 유언비어 때문이다 전깃줄이 날
을 가물게 한다 하여 전봇대를 잘랐으며, 전차를 타면 아기씨(精子)를 죽인다 하여 길가는 전
차를 습격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世習記)유행은 somebody가 되고 싶은 panic의 사회심리학
적 현상 의 일종이다.
시선 이백(李白)은,
여산 폭포를 바라보며 (비류직하삼천척 의시은하낙구 천(飛流直下三千尺 疑是銀河落九天)
이란 절구를 남겼다.물줄기가 삼천자를 날듯 떨어지니 하늘에서 은하수가 쏟아지는 듯하다는
뜻일 게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폭포는 베네수알라의 앙헬 폭포다 높이가 979m이니 깨끗이 3천 척이 넘는다 그래
도 관광안내서에 보니 세계 3대 폭포는 이과수 아니아가라 빅토리아를 꼽는다.그중 이과수 폭
포가 단연 장관이란다.폭 4km에 80m의 높이 폭포가 257개가 걸려있다.
햇볕의,
각도가 바뀔 때마다 여기저기서 환상의 각각이 다른 무지개가 피어오른다.세계 최고의 아름다
운 이 폭포에 지난해 공기업 공공기관의 공무원들이 혁신 세미나를 핑계로 관광을 다녀왔다
해서 세간에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었다.
우리 같은,
서민들은 그 흔한 제주도 서귀포 폭포도 돈 없어 구경 못했는데 소위 공직자란 위인들이 공무
를 핑계 대고 그것도 국가의 공금으로 관광이나 다녔다니 이것도 somebody가 되고싶은 panic
에서 나온 건가.
빨간색은,
사람의 밑바닥 정열을 끌어올리는 욕망의 색깔이다 그것은 다중의 패닉을 유도하는 색깔이며
행복을 상징하는 색깔이며 또한 애정을 나타내는 희생의 색깔이기도 하다.
1차 대전,
한창이던 1915년 어느 날 프랑스와 밸기예의 국경지역인 플렌더스에는 연합군 병사들의 시체
와 피투성이가 된 부상자들만 가득했다 이 끔찍한 곳에서 빨간 양귀비(poppy) 꽃이 피어났다.
캐나다 군인 죤 매크 레 중령은 'In Flanders (플랜더스 들판에 서서)'라는 제목의 시를 지어
죽은 자들의 영혼을 위로했다.
이 시가,
유명해 지면서 1920년대 부터 영국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는 현층일에 빨간색 양귀비 꽃
을 바치는 습관이 생겼다.
금년의 봄은,
유난히 빨리도 왔다 대략 경제지표에 따라 여성들의 치마길이가 비례한다지만 올해는 좀 유별
난것 같다.
여기저기서 못살겠다고 서민들의 아우성이 가득하지만 요즈음 봄거리에 활보하는 아가씨들의
치마 높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살기힘든,
우리네 민초들에게 그나마 다행(?)한 일이 아닌가 그 비싼 룸살롱 가지 않아도 마음껏 눈 호사
라도 할수 있겠으니 흐흐 다만 최악의 꼴불견 패션이라는 '빨강구두속 멘살만 안보였으면,,,
위 늘씬한 모델은 5060 아름다운 방 모? 님이 아닌가 ?ㅎㅎㅎ熙熙皞皞 ㅎㅎㅎ
첫댓글 저음 가수 남일해의 '빨간 구두 아까씨'
영원한 대중가요입니다.
건강하시지요?
봄이라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빨간 구두아가씨의 남일해의 힛송으로 당시 부산 중앙로의
구두방엔 빨간 구두가 날개 돋친 듯 팔려
톡톡히 재미를 보았답니다,
멘트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껏 살면서
빨간 스타킹 빨간구두를
신어본 적이 없는 촌시런
아지매..ㅋㅋ
앞으로도 신을 일이 거의
없을거 같긴 하네요
멋쟁이들은 나이 들어서도
자신있게 신고 댕기드만..
빨간구두 신고 가는
사람들보면 힐끗 한번 더
봐지기는 하대요
부러버서 긍가몰라도..ㅎ
저도 원래 나트 막 한 빨간 구두는
하나 있는데
내 몸매 나이 생각 안 하고 굽이 좀 높은걸 하나 구입해
신어봤더니~푸핫!~~ㅎㅎ
참 꼴 불견이었답니다
신발장에 고이 모셔 놨지요
지금도 쳐다보면 우스워서 ㅎㅎ
글마중 고맙습니다
다중속에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는 동서고금이 없나 봅니다
텔례비젼과 개화기 물결속에서
사회심리학의 글 매우 공감가는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만약 님에게 빨간 구두가 있다면 한 번 신고 외출하시지요 아마도
빨간 마음이 되어 한 껏 봄 속에 녹아들 수 있을 것입니다 ㅎ
신비함의 비밀스러움이 가득한 빨간 구두 아가씨의
콘셉트 그로 데스코 한 몸짓에 또각또각 구두 소리만 남기고
멀어지는 말캉말캉한 로맨스를
불러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들의 욕구와 욕망은 다를 바가 없겠지요
뜻있는 멘트 감사를 드립니다
60년대 남일해가 부른 노래로
저리도 멋지게 연출해 내다니
추억의 상송처럼 시각적으로 감성적으로 음향적으로 생활 속으로
리드미 글하게 젊은 날의 낭만적인 꿈의 모습을 재현하다니
영혼 있는 인간을 미혹하는 거리,참 아이러니입니다
늘 건행하시고 창에서 좋은글과 함께
자주뵙기를 바라봅니다~^^*~
빨간 구두 아가씨 대사와 함께 들으니
추억이 살아 날것입니다
이 노래 나온 지도 60년도 지났지요
유머스럽지만 결코 유머스럽지 않은 풍부한 감성에다
자연스럽고 멋지게 감성으로 뭇 님들을
자극하고 사로잡았죠
주신흔적 고맙습니다
빨강 구두는 있는데
신고 나갈곳 전무하네요 흐흑~
그이랑 나갈때는
그저 편함만 추구하게 되고
아~~세월~~~
빨간 구두는 치마와 청바지에 어울려서
어디를 가든 빨간 마음이 되어 한껏
봄 속에 녹아들 수 있을 것입니다 ㅎㅎ
내공 있는 글 고맙습니다
저는 20살때 빨간 센들은 신어봤는데 빨간 구두는 못 신어 봤어요 ㅋㅋㅋ
봄날에 어울리는 빨간 구두인 거 같아요
아름다운 봄 산책길 또각또각 걷는 모습
참 이쁠 거 같아요 지금 신어보시면
진달래3님~
두근 거리는 님의 빨간구두 신은 모습에 ㅎㅎ
심장소리 마음으로 느낍니다~ㅎ
글마중 고맙습니다
빨강구두도 아가씨도 세태 풍속도 글도 참 현란합니다.
봄은 마음까지도 그런 것이니 많이 즐길 일이지요.
허접스런 글 올려놓고 참 뻔뻔스럽지요 ㅎㅎ
마이웨이가요 ㅎㅎ
늘 항구여일(恒久如ㅡ)로 주시는 말씀이 반짝거리는
은빛의 玉條입니다.
감사드리며.
오늘도 굿럭으로요
~단결~1
언젠가
시골 노래자랑
동네 형이
멋진 폼잡고
부르든 똑똑똑
구두소리 ᆢ
지금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그형은 가고
저는 ᆢ
추억의 노래 60년이 지나도 아직까지 머리에 각인된
저음가수 남일해 씨가 부른 빨간 구두 아가씨가 굽
높은 뾰족구두로 불렸던 하이힐 이 유행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셈이 됐지요
흔적 고맙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19 21:4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19 22:40
저런 거 한번 못 신어 보고 인생 다 갔어요 억울해라~ㅠㅠ
살림살이가 많이 힘들었구려 ㅎㅎ
우짜노 계절의 절정은 가을이고
인생의 절정은 중년이다 푸하하
중년에 신어면 더 멋져요 멋져 ㅎㅎ
우리삶방의 거장(巨將) 마이웨이님의 글을 읽노라니 , 다양하고 넓은 식견에 머리가
숙여짐니다. 글의 내용이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넘너들며 그려가는
글은 삶방의 보배의 글입니다.
한편의 다양하고 좋은 글을 읽노라니 마음이 편안햊해짐니다.
그리고 다양한 식견을 배우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허접스런 얄팍한 글에 이런 댓글을 주시다니
소인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저 황황스럽기만 합니다
건필하시옵기를요
~단결~!
참 옛날에 빨간 구두 멋 집니다.
지금도 멋지잖아요 ㅎㅎ
주신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굿럭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