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지후엄마입니다...
팬분들이 부담스러워할까봐 자주 안들어오는데 요즘 며칠동안 너무 속상해서 잠시 들렸어요.
지난 LG와의 2차전경기 어떻게들 보셨는지요...
전 보는 내내 눈물이 앞을 가려 경기를 제대로 못봤습니다.
권투선수가족들은 어떻게 경기를 볼까, 맞을때의 심정이 어떨까 궁금했는데...조금은 알것같습니다...
흙탕물에서 뒹굴고, 타자들이 스윙할때마다 흙탕물이 눈으로 들어가 눈을 몇번이고 닦아내고,
블로킹 하느라 여기저기 공에맞고,입으로 흙탕물이 들어가고.내리는비를 고스란히맞고 타석에 서있는 신포수를 보며, 슬픈영화라도 한편 본것처럼 마구 울었습니다.
그게 가족의 맘입니다...
바로 몸살감기가 걸렸다더군요.
생각 같아선 3차전엔 안나왔으면 했습니다.
그렇지만 나와서 홈런도 쳤더군요...새벽 2시나 되서 돌아온 신선수에게 "홈런 새러모니라도 좀 하지 그랬어, 너무 밋밋하잖아.."했더니,"점수차가 그렇게 많이 나는데 그런상황에서 새러모니하면 상대팀에게 미안하다고..."
아...야구선수들 사이엔 우리가 모르는 그런 거도 있구나...했습니다.
독마에서 생각하는것처럼 신선수는 이기적이지도 않고...신경질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하기싫어 억지로 하는것도 아닙니다...어느 프로선수가 하기싫어 억지로 할까요...
한번 어린투수들을 혼낸다고 글들이 올라와 신선수에게 어린선수에게 좀 너그럽게 해주라고, 잘해주라고 했더니, 위에서 하늘같은 선배들이 고생하면서 게임하고 있는데,어린선수들이 가끔 정신 못차리고 하면 혼내는건 자기가 할 몫이라고 하더군요.마냥 얼르고 잘해줄수만은 없다고...
어느직장에서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만 운동선수들의 위계질서는 군인들 뺨치는 그것이라고 합니다.
사장이 직접 평사원을 혼내지 않듯이... 신경현선수는 한화에서 중간정도의 나이이니...하여튼 운동선수는 일반인이 이해할수없는 그런게 있더라구요.
신선수 신인시절에도 무지 서러움도 많았습니다.
1군등록도 안된상태에서 볼 받아주러 다니고,시도때도 없이 2군가라하고 우승하던시절도 주전이 아니라고 우승반지도 못껴보고.선배들은 심심하면 머라하고...방망이값,글러브값이 너무 부담스러울정도로 박봉을 받던...
그 당시엔 너무 힘들었지만 그런시절을 지나고 나니 이젠 그런시절도 있었지 하고 얘기할수도 있게되었습니다.
왜 어린선수들 상처받는건 그리 걱정하는팬들이 신포수에겐 그렇게 막말을 하는지요...
제가 보기엔 머리에 쥐가 나도록 공배합하며 열심히 리드하고 수백번도 더 일어났다가 앉았다며 공던져주고 땅볼오면 몸으로 맞아가며 블로킹 하고(다른선수들은 피하는 볼을 프로텍터 하나믿고 몸으로 맞아야 하는게 젤 맘이 아픔니다)
타석에선 또 안타하나라도 만들려고 열심히 하는...그렇다고 이기면 투수가 잘던진탓 지면 포수가 리드 못한탓 소리나 들으면서도 쓴웃음을 짓고 애써 그냥 넘어가는 신선수가 보이는데요...
놀랐습니다...신경질이라느니...이젠 꺼져줄래라든지...꼴도 보기 싫다느니...야구하기 싫냐는둥...
아니 놀라기보단 맘이 너무 아픔니다...
연장전끝에 결국 지고 들어온날...신선수는 감기몸살로 링거를 맞고 경기에 임했읍니다.
그러면서 자기땜에 졌다고 하더군요...찬스때 못했다고...
너무 안쓰러워 숨이막혀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들 지후가 야구를 하고 싶어합니다.
아빠처럼 되고 싶답니다.
신선수가 한마디 하더군요...절때 포수는 안된다고...투수하라고...아니 운동하지말고 공부하라고...
신선수는 자기 아픈거 힘든거 슬픈거를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팬들의 쓴소리에 상처를 받아도...속으로 삼킴니다.
그러곤 쓴 미소를 짓습니다...
속상한맘에 두서없이 이소리 저소리했습니다...
이곳에 오는 팬들분은 정말 신선수 사랑하죠...
조금만 힘을 주세요...신선수에게...
온몸에 멍이 들어도...팔이 아파 경련이 일어도...링거를 맞으며 게임을 해도...
아...난 포수하길 잘했다...한화에 오길 잘했다...생각이 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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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 ??? 이글 저~~~아래 있는디... 그때 읽고 살짝 울컥했다는...............
프로선수에겐 성적으로 언제나 질타가 따를수 있지만... 인신공격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신경현선수가 인상을 쓰면서 플레이하는걸 보고 우리는 신경질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기사가 올라왔죠.신경현선수가 왜 인상을 쓸수 밖에 없는지, 우리는 팬으로 정말 한화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생각 하는지만 그런 새새한 부분 까지는 모릅니다. 신경질이다..하기 싫어한다. 대강하고 집에 가고 싶어한다등..인신 공격은 자제 좀 했으면 해요 신경형선수뿐만아니라 한화 전체 선수한테요.
신경현선수 누가머래도 우리 주전포수입니다...화이팅입니다^^
힘들어도 포기 안 하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그대 있음에 우린 행복했는걸----- 우린 신포수를 믿고있어요-----
신포수 화이팅~!!
신포수 고생많네요 ㅠㅠ
때는 2000시즌 마친 겨울~ 대전 시내 L 모 호프에서 알바했습니다... 그때 신경현 선수 여친께서 오셔서... 2층 36번 테이블에 앉으셨죠.. 어트게 알았냐구요? 당시 그 호프집에는 DJ가 있었습니다(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요..) 그때 DJ에게 사연을 보내셨어요... DJ는 그 쪽지를 읽어주셨구요... 본인이 한화이글스 신경현 선수 여친이라고 밝히면서....당시는 강인권 포수가 주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벤치 멤버인 신경현선수를 알고 있는건 저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가서 인사하고 싶었는데, 용기를 못냈습니다... 위 글을 보니 그 때 그 분 맞을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때도 아주 좋은 여친은 둔 것 같다고 부러워 했는데..
맞을껍니다. 왜냐하면, 신경현 선수 일찍 결혼하셨거든요~
신포수님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행복한 가정 꾸미세요....근데 그때 그 여친 분이 아니면 이 글 남긴 저는 어트게 되나요??ㅋ
찡하네요ㅠ 고생 안하는 선수가 어디있을까요ㅠ 신포수님 화이팅입니다!
, , , , 아침부터 , 눈에서 먼가 뚝 떨어지네요 , 괜히 반성하게되는이유는 ,,머냐,, 신경현선수 힘내세요 , !
8개구단중에서 신경현보다 더 나은 포수는 제눈에는 진갑용, 박경완말곤 없음.....강민호는 포수로썬 완전 제로, 타자로썬 모르겠는데;;;(포수는 타율은 2할만 치면 된다는 지론의 소유자임)
신경현 포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