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일 편 21장 임금이 내게 물어보기 전에 문헌을 살펴보지 않았을까? 내 의견을 들은 후에 문헌에서 확인해 보지 않을까? 전문가가 따로 있지는 않은가? 문헌이나 전문가보다 내가 더 나은 대답을 할 수 있는 문제인가?
술이 편 20장 子不語怪力亂神. 자불어괴력난신. 선생님은 괴력난신을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1) 사회사업론의 괴력난신 ① 이야기할 주된 책임과 권한 또는 권위가 사회사업가에게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것 ② 일반적인 사회사업가의 처지와 역량으로써 어찌해 보기 어려운 것 ③ 사회사업 실무에 닿지 않는 이야기, 사회사업 실무를 규정 통제 평가하는 효용이 없는 이야기 ④ 사회사업 외의 이야기, 전문가가 따로 있는 분야의 이야기
사회사업 문헌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음이 좋습니다.
2) 사회사업가의 괴력난신 정치, 종교, 승진 출세, 상훈, 돈 버는 법, 집 차 명품, 유명 식당이나 술집, 색, 정치인이나 연예인의 사생활, 기관이나 동료의 비밀…
자한 편 1장 사회사업과 함께 말하기는 조심스러운 것, 사회사업가의 한언 1) 후원·봉사를 사회사업과 함께 말하기 조심스럽습니다. 참조 : 복지야성 ‘자원봉사’ 2) 행복을 사회사업과 함께 말하기 어렵습니다. 참조 : 복지야성 ‘행복론’ 3) 사회복지나 복지정책, 빈곤이나 자립도 그러합니다. 사회사업가로서는 이런 주제를 논함이 무모하거나 부질없어 보입니다. 어찌할 엄두가 나지 않거니와 뒷일이 어떻게 될지 종잡기도 어렵습니다. 이래저래 자신 없는 주제라서 말하기를 꺼리게 됩니다.
자한 편 7장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잘 아는 주제인지, 전문가가 따로 있는 건 아닌지,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그 사람과 내가 이런 문답을 해도 괜찮은 관계인지, 때와 곳, 사람 사안 상황을 헤아려 대답할 일입니다. 삼가 살피지 아니하면 사람 우습게 되기 쉽습니다. 이러므로 온갖 질문에 대답하려 들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으려 경계합니다. 사회사업 외의 질문에 대하여는 더욱 조심합니다.
선진 편 11장 사회사업 후배 동료가 정책 행정, 상담 치료, 인간관계 가정생활 처세 건강관리 신앙 공부, 기타 세상사에 관해 질문하곤 합니다. 이럴 때면 ‘사회사업도 잘 모르는데 그 밖의 일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스스로 단속합니다. 전에 이런 질문에 말려들어 대답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부끄럽게 여겨 되도록 피하려 합니다. 잘 아는 주제가 아니거나 전문가가 따로 있는 일이면, 대답하지 않으려 합니다. 갈수록 조심스럽습니다.
복지야성 행복론 2.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과연 마음이 중요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해지기도 불행해지기도 하는 일이 많습니다. 다만 사회사업가로서는 조심스럽습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한다면, ‘마음을 잘못 먹어서 불행한 겁니다. 마음만 고쳐먹으면 됩니다.’ 이런 말로 들릴 수 있지 않을까요?
생태 관점에서 보면, 행복은 안에 있다 할 수도 없고 밖에 있다 할 수도 없습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안과 밖이 상관하여 이룹니다. 안과 밖 어느 쪽도 그 자체만으로는 행·불행을 결정하지 못합니다. 밖이 아무리 나빠도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할 수 있습니까? 내 잘못, 내 무능, 나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 이웃 동료가 고통을 당하고 기관이 어려움을 겪는데 그래도 마음먹기에 따라 나는 행복할 수 있습니까?
역경에 대하여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함은 어떻습니까?
절망하지 말자, 포기하지 말자는 말이겠지요. 이렇게 생각하며 역경을 이겨내면 좋겠습니다. 역경이 지나가기까지 참고 견딜 만한 사람도 있을 겁니다. 다만 어떤 사람에게는 부적절한 말일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 대상자라면 대개 그럴 겁니다. 필요한 도움을 주거나 고통을 함께하면서 힘내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그저 참고 견디라는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이래저래 조심스러운 말입니다. 사회사업 대상자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가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첫댓글 아~ 검열과 퇴고에서는 딱 한 줄인데, 논어, 야성에 이렇게 많은 예시가 있네요.
정체성, 역량 정도일까 싶었는데, 처지, 효용, 상황 등... 이 뿐 아니라 듣는 이에게 어떻게 들릴까도 그렇네요.
친절하게 풀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