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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에 골프장을 나오자마자 열심히 인근 골프장에 문을 두드렸어요. 이력서는 물론 전화로 간곡히 부탁을 했죠. 교육생 신분이지만 정말 열심히 하겠다. 동반도 더 받을 수 있다고. 그치만 그 골프장은 전에 교육생으로 있던 골프장과 워낙 지척에 있어 손님들이 당신을 알아보거나 소문나면 어쩌냐...등등 순전히 핑계를 대며 받아주길 꺼려하더군요! 사실 눈앞이 막막했어요. 못 벌은 시간 동안 생활비도 적자에 더 이상 빌려쓸 돈도 없던 지라 마음이 조급했죠. 여기저기 하루에도 수십번 정말 찾아가서 사정을 말하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다행히 아주 가깝진 않더라도 차로 출퇴근할 수 있는 거리에 3부제 골프장에서 동반 2주일에 오케이 를 해서 입사를 했습니다. 그 땐 정말 행복했어요. 동반 마치고 돈을 벌면서 그래 캐디하길 참 잘했다, 어디가서 이 돈을 벌까, 힘들어도 참고 배우니 다 하는구나 여기며 자신이 대견했었답니다.
물론 선배들의 질책(지들도 요령 마니 피우면서), 경기과의 트집(일과 상관없이도), 같은 캐디면서도 툭하면 무시하고 또는 이기적인 태도들에 좀 적응이 힘들었어요. 신입이기에 더욱 난감하고 당황스럽고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억울하게 사과하는 일들도 당연히 거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 힘으로 돈을 벌어 가정에 보탬이 된다는 게 전 뿌듯했어요. 나머지 것들은 아주 작은 일들일 뿐이였죠.
그렇게 1년여가 흐르는 동안 내가 인상깊게 느낀 건 팀장과 조장은 공공연한 애인사이인가? 캐디들은 밤이면 밤마다 술마시고 공 치고 하소연하다 잠드는가?(너무들 다 비슷함) 돈은 안 모으는 건가? ㅋㅋㅋ 어쨌든 술담배 공안치는 저는 친해질 계기도 적고 일 마치면 쉬어야해서 친구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과(남동생과 친함) 함께 집에서 소소한 얘기 나누는 게 전 제일 힐링이었어요.
확실히 3부제는 여름엔 좋은데 눈이 많이 나빠지고 함께 두통도 왔어요. 그리고 저녁에 일나가는 그 서글픔... 남들 다 쉬러 집에 가는데 라이트 켜고 일 시작하는 그 슬픔~~ 조금씩 염증이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워낙 산 속의 골프장이라 위험한 코스도 제법 많아서 늘 조심하며 카트를 운전했답니다. 실제로 카트 사고가 크게 나 캐디가 반년여 쉬면서 치료를 받아야 했거든요.
그리고 추억하나, 7살 어린 남캐디가 대쉬를 했는데 저도 그 애를 좋아했어요. 곰살맞고 속 깊고 취향도 비슷하고(음악, 여행). 헌데 돈을 제가 자꾸 더 써야하더라구요. 지도 벌면서 형들이랑 친구랑 집에랑 주고 옷 사입고 차 사고...자기 쓸 돈도 늘 빠듯해보여서 만나서 밥 먹고 놀러 가면 제 지갑이 거의 오픈 되었던거죠. 정말 순진해서 아님 첨 당하는 일이라서 고런식의 일정한 패턴으로 여캐디에게 늘 접근한다는 걸 저 몰랐고 제가 모르는 걸 이용했었던...남캐디...
세상 어디라도 사람 조심 남자 조심 해야하지만 골프장은 특히 저에겐 남자들이 무서운 곳이였습니다. 뒷말고 왜곡된 소문들....하이얀 안개 속을 헤메는 듯한 느낌....
3편에 계속~~~
첫댓글 글을 재미있게 쓰시네요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요~~3편도 궁금하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 알아서 쓰지 않는데...
정중히 제 글 따위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별 내용도 없구만....걍 일기장에 쓰지 나도 캐디십년했지만 십여년씩 한 언니들이 이글 보면 피식웃고 가겠네ㅋ진짜 어디 골프장가든 1,2년차가 아는척 개 쩔고 텃새 부리는데ㅋ윗분댓글 공감하고 갑니다ㅋ
십여년이 안 돼서 조송한데
글을 쓰고 싶고 쓰는 수준이 보는바와 같이 형편 없답니다.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재미있어여ㅋㄷ또써주세여
전 일할때 몸이 너무 피곤해서 끝나면 무조건 집에가서 쉬었어요..
언니들도 대부분 그랬고요..
매일 스크린치고 술마실 체력이 시간 되시는분들 몇명이나 될까요...
실제 2~3년차 캐디들 이직률이 크죠 이제 일 할만 하고 요령도 생기니 어디를 가도 똑같다는 생각!
사실 맞아요 골프장은 정말 복지가 좋지 않고는 어딜가나 마찬가지..
저도 10년 넘게 캐디하고 있지만
같은 캐디 깎아내리는 글은 별로 보기 좋지 않네요
술 먹는 사람이 있음 안 먹는 사람도 있고 볼 치는 사람이 있으면 안 치는 사람도 있고..
전 볼도 안치고 술,담배 전부 안하지만 언니,동생들과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네요
글 쓴 분이 친한 분이 없는 이유를
본인에게서 찾아보는 글을 써보세요
깍아내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제가 적응 못하는 게 포인틉니다.
제 글은 제 생각을 쓸 권리가 있고 또 읽지 않을 권린 상대에게 있겠지요.
@산포세대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궂이 글 쓰시는거에 관여할 생각은 없지만
"그렇게 1년여가 흐르는 동안 내가 인상깊게 느낀 건 팀장과 조장은 공공연한 애인사이인가? 캐디들은 밤이면 밤마다 술마시고 공 치고 하소연하다 잠드는가?(너무들 다 비슷함) 돈은 안 모으는 건가? ㅋㅋㅋ "이 부분이 캐디들을 깍아내린다는 느낌을 받아 댓글 달았습니다.
글쓴이가 글 쓸 권리가 있듯 저도 제 느낀점을 쓸 권리 또한 있지 않나 싶네요
새로운별이등장님 댓글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제 글실력이 조촐해서 그렇지요. 하지만 지적한 부분은 실제로 있던 사실들이고 여러 골프장에 만연한 일이라고 저는 여깁니다.
제가 아주 후진 골프장에만 있고 경력이 워낙 짧아 그런지 몰라도 둘레둘레 그렇더군요...
나만 고고하다는 그런 생각 없습니다. 내성적인 저같은 친구들은 실제로 캐디 신입시절에 많이 적응에 실패합니다.
@산포세대 글쓰신 분을 비하하려는 목적은 아니였으니 오해말아 주세요
전 제 직업에 자부심이 많은 사람이라 그랬던 것 입니다
물론 창피할 만큼 질 안좋은 캐디와 골프장이 있겠지만 존경하고 싶을만큼 좋은 캐디와 골프장도 있습니다.
신입시절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저 또한 그런 시기를 겪었기때문에 잘 압니다.저도 십입때 마스터님이 면접보신 후기를 나중에 들었는데 제가 대인기피증이 있는 줄 아셨다고..눈도 제대로 못마주치고..그때는 저희 집도 기울어져서 돈이 급해 무작정 시작했거든요.
무튼..실패도 나중에는 좋은 밑거름이 되니 너무 안좋은 이미지로 캐디를 기억에 남기지 마세요^^분명 실패 후 보람도 있을 거예요
@새로운별이등장 그럼요~ 내성적인 사람이 연약해보여도 은근히 끈질깁니다^^
저도 여전히 캐디고 앞으로도 캐디일텐데요,뭐!!
@산포세대 네~화이팅입니다ㅎ
사실 술담배 50프로이상이죠.
그나 일하면서 정신적 여유와 육체적 여유를 반반 투자해야 합니다..
그리고 종자돈 모으고 재테크 투자도 똑소리나게.
다 하기 나름이에요.
홧팅요.
길가다 보면 중도 보고 절도 보는건데
읽어봤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ㄴㅏ랑 생각이 많이 다른사람이군~~~``이렇게 넘기면 될터인데..
이런저런시절 다 겪어 20년하다보면 그냥 웃지요
그니께용
그러게요
세상은 넓은데 골프장은 항상 우물안이고 고인물이죠..글쓴님도 우물안일꺼구요 그래도 항상 내가본 내가 겪은일이 다가 아니더라구요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는법 버는대로 흥청망청 쓰는 사람이 있으면 반대로 똑소리나게 자기관리하는 사람도 있어요 너무 안좋은 쪽으로만 편향 되신것 같아서^^ 앞으로는 좋은 모습도 찾아보시길 바래요~~
운이 좋아서 처음부터 좋은 골프장 들어가서 고생(평등하지못한.주관적 사고 로 형평성 에 문제가 되는)안하신분도 있지만 이런분들도 많기 때문에 ...
이분의 글을 단순히 개인적 글 로 매도하기에는 어패가 있습니다. 신입생분들이 이 글을 읽고 이런 곳에 가지 않고 그러므로 이런 곳 의 환경이 개선되면 작지만 동시에 큰 힘이될수 있는 글이기도 합니다.
우리 경력자들은 쓰기힘든 글 을 써주셨네요! 하지만 세상에는 음과양 이 항상 공존하듯 님과 같은 생각을 갖고 열심히 저축하며 가족을 부양하는 "님"들이 더 많이 계신 걸 알게 되실 겁니다! 화이팅
자격지심 인가요 뭔가요... 분명 문제의 소지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 있긴 힌지만 그걸 굳이 끄집어내어 지적 하는건 괜히 찔려서 흘긴다고 밖에 보이지 않아요. 윗댓 말로 이런 사람 있으면 저런 사람 있는거고 개개인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게 제각각 다를것인데 받아들이지 못 하시는거 같네요.. 굳이 1,2년 한 애들이 이렇다는둥 하시는데...혹시 16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캐디의 기원을 같이 하셨나요?..
반갑습니다!
캐디일을 오래 할수록 선견지명이 있어 미리 문제될 것을 끄집어내 지적하는 건 아닐까요? 설마 10년 이상 했는데 자격지심은 아니길 바래야죠. 전 글 쓰지 말라는 게 제일 우습네요. 왜 못 쓰게 할까요?
@산포세대 그러게요.....만약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적을 통해서 교정 하면 될 거 같은데 아예 쓰지 말라고 하는건 아닌거 같아요. 저는 글쓴이님ㅇ글이 재밌고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저도요
공감도 되고요 실제 그런 사람들고 많고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1.17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