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1968)
멀리 떠난 내님아 언제나 돌아오려나
나의 사랑 내님아 언제나 돌아오려나
둥근 달이 떠오르고 또다시 기울어가도
한번 떠난 내 님은 또다시 돌아오지 않네
봄이 가고 푸른 잎에 낙엽이 지고 또 지고
온다 하던 그 날은 수없이 지나가 버렸네
젊은 날의 내 청춘도 지나가 버렸건만은
변함없는 내 사랑은 오늘도 기다려지네
지난날 그가 말했듯이 그날을 잊지 말아요
그날을 기다려줘요
멀리 떠난 내님아 언제나 돌아오려나
나의 사랑 내님아 언제나 돌아오려나
둥근 달이 떠오르고 또다시 기울어가고
한번 떠난 내 님은 또다시 돌아오지 않네
젊은 날의 내 청춘도 지나가 버렸건만은
변함없는 내 사랑은 오늘도 기다려지네
님아 님아 님아 님아 님아 님아
1960년대 브라운관 시대가 열리면서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걸 그룹이 등장했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이 도움을 준 펄시스터즈다.
이들은 이전의 그 어떤 여자가수도 풍겨내지 못한 관능미와
당시 기준으로 대담하고 야릇한 몸짓으로 무대를 독점하며
트로트 일색이던 그 시절 가요시장에 세련된 음악으로 등장했다.
얌전한 듯 아찔한 자태는 남성은 물론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여성들의 애환과 고독함이 묻어나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에는 저고리 시스터가 있었고,
1950년대 후반에는 3인조 보컬 그룹 김시스터즈가 있었지만
음악성, 무대 매너, 비주얼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독보적인 존재는 펄시스터즈였다.
당시 여성으로선 장신이었던 160을 넘는 키와 그에 어울리는 호리호리한 원피스를 착용했으며
여대생이라는 청순한 이미지도 신비로웠다.
또 시원시원한 노래에 더해져 있는 발랄함은 펄시스터즈만의 매력이었다.
데뷔한 1969년에 걸 그룹 최초로 가수왕을 차지했던 이들의 인기곡들은 아직도 빛을 발한다.
세월이 가져다주는 그리움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들의 노래에는
그 시절 여성들의 애환과 고독함이 짙게 묻어있다.
바로 그 펄시스터즈의 많은 히트곡들은 이들의 프로듀서 역할을 담당한 신중현의 손에서 탄생했다.
펄시스터즈를 스타로 만들어준 공전의 히트곡 ‘커피 한 잔(신중현이 결성한
한국 최초의 록 밴드 애드 4가 1964년에
‘내 속을 태우는 구려’라는 제목으로 먼저 발표했다)’과 ‘님아’가 대표적이다. ‘
커피 한 잔’은 겉으론 애써 태연하고 도도하지만
이런 모습은 가냘프고도 홍조 띤 마음을 감추는 귀여움을 품고 있다.
노랫말 속에는 여성들의 마음 속 깊이 스며든 외로움과 속절없는 기다림을 표현했으며
애타는 마음을 읽어 내는듯한 기타연주는 뒤엉킨 마음을 명확하게 짚어낸다.
사랑하는 님을 기다리다 계절도 지나가고 청춘도 져버렸다는 ‘님아’ 역시 중저음의 음색이 애처롭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처녀의 순애보에 고독과 쓸쓸함이 스며있다.
이 밖에 ‘떠나야 할 그 사람’, ‘마음은 집시’, ‘싫어’ 등의
연이은 히트곡 퍼레이드 역시 보기 드문 여성 그룹의 인기 행보였다.
첫댓글 좋은 음악 잘듣겠습니다
잘 듣고 갑니다
펄 노래 오랫만에
즐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