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40년째. 지난 63년 출범한 장충고 야구부는 아직 한가지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이제까지 한번도 전국대회 우승컵을 안지 못한 것. 지난 94년 청룡기대회 준우승이 최고성적이다. 그런만큼 장충고 야구부의 목표는 뚜렷하다. 내년 시즌 전국대회 정상 도전이다. 유영준 감독 이하 선수단의 함성이 해질 무렵까지 학교 운동장에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신감도 넘친다.
올해 청룡기대회 서울시예선에서 7할 타율로 타격왕에 오른 4번 타자 김동규와 컨트롤이 뒷받침된 140㎞ 총알투를 꽂아대는 지의현(이상 2학년), 날쌘돌이 톱타자 서준호(1학년)의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는 점도 유감독이 자신감을 살리는 대목이다. 또 박찬호 야구장학생 출신의 황인권과 중학 홈런왕에 오른 이두환 등 내년 봄 입학예정인 신입생 농사도 잘 지어 벌써 곳간이 넉넉하다.
타격과 스피드쪽에 포커스를 맞춘 호쾌한 플레이가 장충고 야구부가 내놓는 컬러. 얼마전 끝난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서 대만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쉬셩밍 감독과 현역시절 한국화장품에서 배터리를 이룬 특이한 경력을 가진 유감독은 포수출신답게 경기 흐름을 꿰뚫어보는 눈과 후덕한 성품으로 장충고 야구부를 이끌어가고 있다.
대한야구협회 고문을 맡고 있는 이규성 학원장과 김춘수 교장도 우승을 향한 장충고 야구부의 새출발을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는 쌍두마차다. 여기에 일반 교사들까지 나서 매달 1만원씩 자발적으로 야구부 후원금을 조성하는 등 학교측의 지원은 '동급 최강'이다.
동문회에서도 최근 50벌의 트레이닝복을 내놓아 야구부원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40년 역사에 걸맞게 유종겸 한화 코치와 LG '적토마' 이병규, 이종열, 기아 홍세완 등 지도자와 프로선수로 이름을 날리는 졸업생도 즐비하다.
그렇다고 장충고 야구부가 오로지 우승 깃발만 바라보고 내달리는 것만은 아니다. '학생야구'의 본질을 중요시하는 학교 방침에 따라 오전 수업을 반드시 마친 뒤 오후에 그라운드에서 볼을 치고 달린다. '올바른 사람', '쓸모있는 사람', '튼튼한 사람'이라는 교훈(校訓) 그대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나는 장충고 야구부다. < 이백일 기자 maverick@> < 다음은 성심학교편>
팀연혁
▶창단=1963년 ▶전국대회 첫 우승=아직 없음 ▶주요성적=1994년 청룡기 준우승, 1997년 무등기 4강, 2000년 화랑기 4강, 2003년 봉황대기 8강 ▶교장=김춘수 ▶주소=서울 중구 신당2동 432-460 ▶주요 출신선수=이병규 이종열(이상 LG) 홍세완(기아) ▶감독=유영준 ▶코치=박유모 송민수 ▶선수=오진호 오현택 사공현 조용모 임현택 김갑수 임승권 최형근 이세중 손성호(이상 3학년) 김동규 김상용 지정교 최형주김태석 권경오 유희관 신명선 지의현 민재원(이상 2학년) 구정모 서준호 김선영 윤태호 박재용 정민형 정성찬 정 용 유제헌 이호익 장용준 문상호 김제림 김영현 김재형 전성운(이상 1학년)
첫댓글 하하;;; 나 가렷따 흐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