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굴곡이 아니면 장사하기 힘듭니다..
쫙 펴진 노선이라 해도 주요 수요지역을 지나지 않으면 완전 개털이 되는게 인천 입니다.
103번은 대표적인 n 자형 노선이라 보시면 되겠는데요..
솔직히 이렇게 다니는 이유는 엄청난 수요 덕분이죠..
103번의 주요 수요지역을 보면..
동춘동/연수동~인천터미널/길병원, 인천터미널/길병원~동암역/가좌동/가정동, 동암역/십정동/가좌동/가정동~효성동/백운역/부평역, 효성동/백운역/부평역~부개동/송내역/만수3지구
이런 식으로 노선의 단계단계가 주 수요층이라 이 노선을 건들이면 잘되는건 보기 힘들듯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103번을 분리하여 동춘동~가정오거리~당하/원당지구, 당하/원당지구~가정오거리~송내역/만수3지구 이런 식으로 운행하는게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또 인천의 대표적인 굴곡노선으로는 3번이 있습니다.
구법원 정류소에서 십정동까지 도보로 약 15분 가량이 소요됩니다만 3번을 타고 가면 1시간 30분가량 잡으셔야 합니다..
3번이 원래 굴곡노선 이었는데 2003년에 용현5동, 토지금고, 금호아파트로 뺑 돌게 변경되고..
올해 초에 남동공단 구간에서 또 빼앵 돌게 변경 되었습니다..
이거 풀코스로 타면 완전 환장하실거라 생각 됩니다..
그리고 또 4번노선도 알아 줍니다..
우선 동인천에서 남촌동까지는 수월 합니다만 그 이후에 문학산 기슭에 자리잡은 연수구의 오지(?)라 볼수 있는 함박마을까지 가고 청학동을 들러 동춘동 종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또 10번도 동인천에서 화평동으로 괜히(?) 들어갔다 나와서 다시 동인천으로 해서 독쟁이로 빠지고..
12번도 사실상 103번과 같은 n자형 노선 입니다.
그리고 16번도 먹어주는 굴곡노선 이지요..
16번을 옥련동에서 타고 동인천까지 가면.. 마을버스 521번보다 훨씬 더 느립니다..
521번은 바로 직선으로 빠지지만 16번은 용현5동, 토지금고를 꼭 들리죠..
22번은 시흥시 은행지구로 가는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모래내시장 골목도 들쑤시고 다닙니다..
22번이 한때 22-1번으로 분리 되었을때 잠깐 대로로 직선으로 빠진적이 있었는데 골목으로 다니던 때가 오히려 더 장사가 잘 되었답니다.. --;;
27번도 굴곡노선 이구요.. 이거 타고 동인천에서 소래 가신다면 환장 하실겁니다..
신세계에서 연수동 지나 남동공단 들러 장난아니게 돕니다..
28번도 알아주는 굴곡이구요.. 개인적으로 28번은 분리때가 나았는데 왜 다시 붙였나 싶습니다..
(제 입장은 분리가 좋았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현상태가 더 장사가 잘된답니다..)
그리고 기타 잡다하게 도는 노선은 24번.. 솔빛주공은 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_-
결국 다들 노선들이 굴곡이 장난 아닌 이유는 다들 돈때문 입니다..
빨리 준공영제가 되야 이 보기싫은 노선들이 쫙쫙 펴질겁니다..
하지만 지금 인천업체들이 벌어들이는 돈이 거의 천문학적이라 모든 업체들이 준공영제는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뺑뺑이 노선들을 이용하셔야 할겁니다..
보태기..
인천은 시내버스가 굴곡이고 마을버스가 직선인 어이없는 지역 입니다..
이유인 즉슨 시내버스는 생활권을 잇기위해 마을이란 마을은 다 거쳐야 하고 마을버스는 특정 마을에서 바로 전철역으로 이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마을버스들이 거의 급행들 입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마을들이 인구가 많으니 덕분에 마을버스 노선들이 시내버스 뺨치게 많지요..
(그리고 인천의 마을버스 장거리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왕년에 부평역에서 김포 장기동 가던 마을버스도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