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생 몇 명만 뭉친 모임이다.
이미 누구누구라고 구체적으로 점찍어 놓은 상태에서 나까지 끼워주는 인심을 썼다.
동창회에서 만날텐데 구태어 소모임까지 만들어야겠냐고 사양했지만
그녀들의 설득에 못이기는척 나는 맨 나중에 합류했다.
이 정도에서 과감히 인맥 정리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은연중 새로운 인연은 만들지 않으려했는데.
친구들의 주장은 나이가 있으므로 도리어 뭉쳐서 밥먹고 차마시고 여행하며 즐거워야한다는 것이다.
우정을 나눌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끼워줄 때 얼른 들어와서 함께 하자였다.
다른 모임은 다 그만 두는 사태가 벌어져도 굳건히 자기들 모임에 남아야한단다.
친했든 그렇지 못하든 이 모임에서는 중요한 사안이 아닌 듯 하고 그져 코흘리개 시절에
동고동락한 동창이라는 사실만으로 모임을 만끽하려했다.
지방에 사는 우리끼리 첫 번개를 하는 날의 울산은 장마 영향으로 종일 비가 오락가락이었다.
그래
그래.
이래도 저래도 누구든 다 좋다.
첫댓글 저는 머니머니해도 돈이아니라
초등친구가 젤로 그립고 정겹고 그시절 보고잡고....
그러나 연을 끊은지 오래되어 오고가는 묻어 소식도 못듣는 신세가 되어 늘 가슴이
선배님은 인연이 여러갈래 참 좋아요
저는 편마을 정리하면 없답니다
예초부터 만들지를 않았어요
시골학교 출신들은 동창생이라면 끈끈함이 더한 거 같아요.
이제는 축소시켜야한다고 부르짖다가 다시 시작하고 말았어요.
ㅎㅎㅎ재마나게 지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