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
수호천사께 드리는 기도 / 성 베드로 가니시오
하느님의 종이신 거룩한 천사여,
오만하고 시기심 많고 집요하고 교활한 악령들이
저를 파멸시키려 하오니
오만 방자하고 교활하고 강력한 원수들이
살아있을 때나 죽을 때 저를 이기는 일이 없도록
당신께 도움을 청합니다.
거룩한 천사여, 저를 도와주시어
낮이나 밤이나 끊임없는 투쟁 속에서
저를 위해 충실하게 싸워주소서.
거룩한 천사여,
하느님의 한없는 자비가 저를 당신의 보호에 맡기셨으니
눈먼 저를 인도하시고 무지한 저를 가르쳐주소서.
약한 저를 강하게 해주시고
미천한 저를 보호해주소서.
제가 길을 잘못 들면 바로잡아 주시고
태만한 생활 중에 자극을 주시며
자고 있을 때 깨워주시고
걷고 있을 때도 도와주소서.
특히 악령들과 격렬한 투쟁을 벌이는 죽음의 마지막 순간에
제 바로 앞에 서시어
저를 위해 좋은 결과를 얻어주소서.
제 영혼이 천사들의 무리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어
승리를 획득한 후
"그물은 찢어지고 우리는 벗어났네"
(시편 124.7)라고 즐겁게 노래할 수 있도록 해주소서.
천사들의 모후이신 거룩한 마리아님,
충실한 종들을 이 땅에 보내주시어 악마들을 지옥에 떨어뜨리고
사탄의 그물에 걸린 수많은 영혼들을 모두 해방시키시어
성자의 자비가 발하는 빛으로 인도해주소서. 아멘+
성인들의 공통된 성덕은 단순함과 겸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으로 영성생활을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자신의 생각에 갇혀 하느님을 신뢰하지 못하여 온전히 내어 맡기지 못하는 유혹에서 해방되기 위해 회개가 필요하다. 그래서 어린이와 같은 단순함이 강조되고, 자신이 바로 그런 어린이와 같은 약하고 하찮은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리고 주변의 힘없는 이들 역시 하느님이 아끼고 살피고 계신다는 발견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그런 깨달음과 회개로 나아가도록 보내주신 수호천사에게 드리는 기도 역시 그것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2019.10.02. 도현우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