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에 띄는 광고캠페인이 있어 몇 자 적어봅니다.
“See the Unseen”이란 슬로건으로 강한 일렉트로닉음악에
다소 몽환적이고 자극적인 컬러의 일러스트 비쥬얼의 Tone & Manner를 가진
‘SK브로드밴드’라는 회사의 새로운 광고캠페인인데,
최근 내가 본 광고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광고입니다.
스타 빅모델 위주의 우리나라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
사실 이 광고를 보고 저는 잠시 멍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광고라기 보다는
유럽의 뮤직비디오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강한 비트의 일렉트로닉 음악과 몽환적이고 환타지컬한 비쥬얼톤이 특징인데,
“See the Unseen”이라는 광고슬로건처럼
뭔가 새로운 느낌을 주는데 충분했죠.
이 광고캠페인은 하나로텔레콤이 SK텔레콤에 인수된 이후
새롭게 사명을 교체하고 기업이 추구하는 철학과 비젼을 담기 위해
대대적으로 펼치는 커뮤니케이션의 신호탄이라고 하는데,
전혀 딱딱하거나 무겁지 않게 만들었더군요.
귀에서 맴도는 음악도 신선했구요.
이러한 시도에 대해 현재 광고를 공부하고 있고,
장차 멋진 광고인을 꿈꾸는 사람으로서 아낌없는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현재 정보 커뮤니케이션 홍수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하루에 보는 광고만도 수천 편,
또 유투브를 통해 생산되는 UCC만도 수만 건이 넘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남과 똑같이 말하는 방법으로는
더 이상 브랜드인지도를 높이고 자사 제품을 세일즈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기에
모두가 남과 좀 더 다르게 표현하고 전달하려는 노력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얼마 전 현대카드에서 집행했던 광고캠페인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광고를 보는 중간에 느닷없이 “생각해봐”라는 카피와 함께
제품과는 전혀 상관없는 영상이 잠시 뜬금없이 등장했던 광고.
기존 카드광고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기법의 시도로
당시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광고입니다.
광고의 이러한 새로운 기법적 시도와 변화가 브랜드인지도와 선호도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는 마켓쉐어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니,
광고인들이 매번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현대카드도 위 캠페인 집행 이후 브랜드인지도와 선호도, 마켓쉐어가
크게 상승했다는 리포트를 본적이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자료인데,
‘SK브로드밴드’ 자체적으로는 이 캠페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더군요.
“이는 단순히 회사의 이름이 변경된 것을 넘어 많은 의미를 갖는 일이다.
시장 측면에서는 컨버전스라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화두를 기반으로
유무선 통합 시장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기 때문에
기존의 초고속 인터넷 비즈니스의 경쟁방식이 아닌 다른 경쟁방식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위한 브랜드 이미지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기존 Push위주의 영업방식에서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Pull 방식의 영업으로의 전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CV(Customer Value)혁신 등
겉모습만의 변화가 아닌 의식과 제도의 변화가 동반된
진정한 변화를 알리는 캠페인이 되어야만 했다.
단순히 새로운 CI를 고지하는 캠페인을 넘어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고 조직 대내외적인 변화를 고취하기 위한
강력한 캠페인을 목표로 SK브로드밴드의 원대한 출발은 시작되었다.”
이런 생각에서 탄생한 슬로건이 바로
‘See The Unseen(누구도 못보던 세상)’인 듯.
SK브로드밴드가 말하는 “누구도 못보던 컨버전스 세상을 열겠다”는 포부,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고객가치, 못 보던 첨단 기술과 서비스로
컨버전스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제게는
“Unseen 마케팅 기법”처럼 다가옵니다.
흔히 광고의 정공법차원에서 CI Campaign을 진행함에 있어서는
기업의 CI요소와 슬로건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고,
대부분 기업을 상징하는 로고와 몇 단어의 슬로건으로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는데,
SK브로드밴드의 신규 캠페인은 기존의 CI와 광고 슬로건이 아닌
기업 CI와 철학, 그리고 이미지까지 포괄하는 메인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여 일반적인 기업과는 차별화된 시각을 보였습니다.
특히 메인 비쥬얼은 인터넷과 컨버전스를 상징하는 독특한 일러스트로 만들어졌고,
이러한 일러스트들이 모여 하나의 신비한 느낌의 그림을 완성시키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이러한 Visual자체가
기업의 심볼이자 슬로건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TV, 신문, 광고, 프로모션 등 같은 비주얼로 통일한 것도 꽤 재미있었구요.
앞으로 또 어떤 광고가 나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광고시장에 이러한 시도가 끊임없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제가 앞으로 이런 광고를 한번 만들어 봐야겠죠? ^^
* 출처 : http://blog.naver.com/enthusiast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