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팁을 낼 것인가! 말 것인가?
일본의 경우 국내와 마찬가지로 모든 서비스 업소(공항, 호텔, 쇼핑센터, 음식점 등)에는 팁 문화를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가더라도 종업원에게 팁을 주거나 할 필요가 없다.
동남아나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지로 여행을 갔을 경우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들이 팁으로 인해 불필요한 신경을 소모해야 하는 것과 비교해볼 때 일본은 팁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보통의 팁 문화는 호텔에 도착하면 포터가 짐을 내려주고, 로비에서 체크인할 동안 기다렸다가 방까지 안내하면서 짐을 옮겨준는데 미화 1달러~5달러 정도 선에서 팁을 지불한다. 그리고 방 청소를 부탁한다는 의미로 베개위에 1달러~3달러 정도를 두는 것이 예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전혀 팁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고급 온천여관의 경우 각 방마다 서비스담당이 한명씩 배치되어 정성스러운 서비스를 받게 된다. 특히 방에서 조, 석식을 할 경우 그 서비스가 극에 달하는데, 이런 경우 일본인들도 식사 후에 4인기준 2,000엔 정도를 봉투나, 티슈에 싸서 감사의 뜻을 전한다.
그리고 특급호텔에서 동양인이 팁을 지불하면 포터들이 정중하게 거절하지만, 서양인들에게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듯 미소와 함께 받는 모습을 보게된다. 문화적인 차이로 간과하기에는 다소 미묘한 부분이 있는 듯하다. 팁에 가장 인색한 것 중국인이란 얘기들이 들리는 것을 보면 ‘일본에서 팁문화는 전혀없다’ 라고 단언하기 힘들다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이 함께 사는 세상안에서의 예의와 매너, 사소한 호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호텔 객실 이용은 이렇게 시작하면 된다
호텔객실용 열쇠는 카드 키와 열쇠 키로 나눌 수 있는데 카드 키와 일부 열쇠 키는 문 바로 옆면에 있는 키 홀더 스위치에 키를 대거나 꽂아야만 방에 전등이 들어오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만약 카드를 꽂지 않거나 꽂았더라도 다시 뺄 경우에는 조명을 비롯한 객실 내의 전기 시설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최근에는 특급 호텔의 경우 객실의 키를 1회용 카드로 제공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볍고 사용이 편리하며, 인원수에 따라 제공되므로 일일이 프론트에 맡기는 번거로움 없이 지갑속에 넣고 다닐 수 있다. 객실문을 열때 한번 인식시키면 키홀더에 넣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식하고 전기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대부분의 호텔 객실 문은 자동 잠금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즉, 객실 키를 방에 둔 채로 잠시 밖에 나가게 되면 객실문은 자동으로 잠겨 버리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만약 문이 자동으로 잠겨버렸을 때는 각층의 헬퍼나, 호텔 프론트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열쇠를 분실했을 경우 분실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호텔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자
일급이상 호텔들은 대부분 수영장, 헬스 클럽, 사우나, 레스토랑, 오락실, 노래방, 그리고 나이트클럽 등 각종 편의, 오락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이들 시설은 대부분 유료이지만 수영장의 경우에는 투숙객에 한해 무료로 서비스하는 곳도 많으니 체크인시 시설 이용에 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손톱깍기나 병따개, 바늘과 실 등 자질구레한 용품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면 주저없이 호텔 직원에게 문의하면 룸 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아무리 작은 비즈니스급 호텔이라도 대부분 차(茶)를 끓여마실 수 있도록 커피포트가 비치되어 있는데 물이 채워져 있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때 물을 달라고 프론트에 전화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필요없이 욕실에서 수돗물을 받아서 마시면 된다. 어차피 물을 달라고 해도 생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수돗물을 준다. 일본은 수돗물을 마시는 것에 대해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수질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
호텔 객실 내의 ‘미니바’는 비싸다
패키지 여행자들이 주로 가는 일급이상 호텔의 경우 대부분 방안에 ‘미니바’로 일컫는 냉장고가 있는데 시원한 음료와 주류, 안주용 스낵이 들어있고, 선반 위에 과자나 초콜릿 등 간식거리가 놓여있는 경우가 있다.
미니바의 음료나 안주, 간식거리를 무심코 이용할 경우 시중가격의 약 2~3배정도 높은 요금으로 계산해야 하므로 요금표를 확인한 후 먹는 것이 좋다. 보통 주요호텔 주변에는 편의점이 있으니 조금만 수고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호텔 객실 내에 비치된 티백용 차와 커피, 경우에 따라서 생수는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호텔마다 서비스내용이 다 다르므로, 미니바 주변에 있는 요금표를 참고하면 쉽게 알수 있다.
참고로 냉장고에 자신이 호텔 밖에서 구입한 물건을 보관하는 경우는 상관없다. 하지만, 호텔에 따라서는 냉장고 내의 물품 위치가 바뀌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계산되는 곳도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욕실 타월은 이렇게 사용하라
흔히 2인용 호텔 객실의 욕실에는 샤워용 대형 타월 2개와, 일반 크기의 타월이 2개, 그리고 호텔에 따라 손수건 크기의 타월이 2개가 비치되어 있다. 이밖에 샤워 후 발을 닦기 위한 두꺼운 타월이 욕조에 걸쳐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타월이 너무 많아 헷갈려하는 여행자들이 종종 있는데 일반적인 크기의 타월은 세수를 한 후 사용하는 세면용, 손수건 크기의 타월은 샤워할 때 비누를 묻혀 사용하거나 세면대 주변을 닦을 때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대형 타월은 샤워를 한 후에 사용하면 된다.
매일 타월과 샴푸, 칫솔 등 화장실 용품을 새 것으로 교체해 주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차원에서 불필요한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문화인의 자세가 아닐까?
샤워할 때는 반드시 샤워 커튼을 안쪽으로 치자
호텔 욕실을 사용할 때 샤워 커튼 사용은 일정한 주의를 요구한다. 일급이상 호텔의 화장실은 서구형 구조이므로 세면대를 중심으로 바닥이 카페트로 되어 있어 별도의 배구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욕조안이나 샤워부스에서 샤워를 할 경우 욕조 안쪽이나 배수구가 있는 쪽으로 흐르도록 샤워커튼을 쳐서 물을 흘려야 카페트나 발 닦는 타월이 젖지 않는다.
호텔에 비치된 1회용 제품을 슬기롭게 활용하자
일급이상 호텔은 1회용 천국인 일본답게 샴푸, 린스, 보디 크린저, 샤워캡, 칫솔 등이 1회용으로 준비되어 있으나, 칫솔의 경우 거친 칫솔모로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사용하던 것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환경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가급적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매너좋은 여행객의 자세일 듯.
배낭여행객의 경우 다음 숙박지가 열차나, 민박 등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호텔에 비치된 1회용 세면용품을 적극 활용하면 유용하다.
드라이어는 일급이상 호텔은 대부분 욕실이나 화장대 서랍에 비치해두고 있으나 호텔에 따라 다르니, 여행 출발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휴대용 드라이어를 가지고 갈 경우 일본은 전압이 110볼트이므로 호텔에서 트랜스기를 대여해준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무용지물이므로 미리 확인 후 가져가도록 하자.
호텔의 TV 채널 중에는 유료 채널도 있다
대부분의 고급 호텔에서는 고객을 위해 Pay TV(유료 TV)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유료채널은 대부분 영화나 성인용 비디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텔에 따라서는 유료채널을 보기 위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유료 채널은 대개 채널 선택시 돈을 내야 한다는 영문 자막이 나오므로 채널 변경시 유료채널일 경우에는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유료채널을 보고 싶다면 호텔 객실 내에 비치되어 있는 유료 채널 안내문을 참고해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골라보는 것이 좋다. 대개의 유료 채널은 하룻밤에 1천엔 정도...
일본의 성인용 유료 채널은 우리나라에서는 포르노로 취급되어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내용을 버젓이 방영하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채널 선택을 조심해서 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일급 이상의 호텔은 유료 TV를 시청한 후에 체크아웃시 정산하는 곳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비즈니스급 호텔의 경우에는 프론트나 복도에 비치되어있는 자동판매기에서 카드를 구입해서 이용하는 카드삽입식 유료 TV를 운영하고 있다.
그 밖의 주의사항
대부분의 호텔은 에어컨과 난방을 비롯한 비상구 안내 등 시설과 설비에 관한 설명서를 비치해 두고 있으니 방에 들어서면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지진이나 화재 등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TV나 호텔자체의 안내방송에 따라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
에어컨과 난방기구는 호텔마다 사용법이 다 다르니, 안내도를 보고서도 잘 모를 경우, 직원에게 안내를 부탁하면 기본작동법과 타이머설정 등 상세하게 알려준다.
최근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급증하여 호텔로비와 복도에서 만취상태로 소란을 피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피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느 곳을 여행하든지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여행자의 매너임을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 수준있는 한국인의 면모를 보여주도록 하자!! |
첫댓글 ㅋ 클리오포트호텔에서 가져온 칫솔 면도기 지금까지도 유익하게 쓰고 있습니다 ^^
가고 싶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