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당뇨, 당뇨병과 무엇이 다른가? 신성당뇨는 어떤 경우를 말할까? 신성당뇨란 신역치가 낮아서 당부하검사(75g의 포도당 용액을 복용한 뒤에 혈당을 측정하는 검사)후 소변검사에서 당은 검출되지만 혈당검사는 정상인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다.
신성당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요당이란? 신성당뇨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요당을 먼저 알아야 한다. 요당이란 소변에 포함되어 있는 당을 일컫는 말이며 특별히 지적하지 않는 한 포도당을 의미한다. 혈액 포도당은 혈당이 100㎎/㎗이고, 신장기능이 정상인 상태에서는 매 분당 120㎎ 정도가 콩팥(사구체)에서 걸러지고, 이 정도의 포도당은 정상에서는 세뇨관에서 거의 재흡수 되어 다시 혈액으로 되돌아간다. 따라서 정상인의 소변에서는 거의 포도당이 검출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른 아침의 소변에는 아주 미량(15㎎/㎗이하)의 포도당이 존재하고, 이 정도의 포도당은 검사용지로 검사하더라도 음성으로 나타난다. 콩팥(세뇨관)의 최대 재흡수량 이상의 포도당이 통과하게 되면 남는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설되어서 요당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170~180㎎/㎗ 이상이 되면 포도당의 최대 세뇨관 재흡수량을 넘게되어 요당이 나타나게 된다. 포도당의 최대 세뇨관 재흡수량을 넘는 혈당을 의학적인 표현으로 포도당의 신역치라고 한다. 신장의 기능이 감소하면 보다 적은 양의 포도당이 신장을 통과하게 되므로 신역치는 증가하게 된다.
노인이나 콩팥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신기능 부전증)등에서 신역치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혈당이 정상보다 높아도 요당은 음성인 경우가 많다. 반대로 임신한 여성의 경우와 같이 신역치가 낮아지게 되면 혈당이 정상인 경우에도 요당이 양성으로 나올 수가 있다.
당뇨, 당뇨병, 신성당뇨는 어떤 경우를 말할까? 신성당뇨란 신역치가 낮아서 당부하검사(75g의 포도당 용액을 복용한 뒤에 혈당을 측정하는 검사)후 소변검사에서 당은 검출되지만 혈당검사는 정상인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을 쉽게 발음하고 거부감을 적게 할 목적으로 당뇨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당뇨는 말 그대로 소변에 당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뇨병과 당뇨를 같은 의미로 섞어서 사용하는 현실 때문에 일반인들이 신성당뇨를 당뇨병과 같은 병으로 오해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분명히 신성당뇨는 당뇨병과는 상관이 없는 콩팥의 문제로 요당이 나오는 병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성당뇨는 매우 흔하게 발견되며 미국의 경우에는 제 1형 당뇨병보다 더 흔하다고 한다. 미국의 유명한 당뇨병 연구치료기관인 조슬린 클리닉의 보고에 따르면 요당이 있는 환자 500명 당 1명 꼴로 신성당뇨가 발견된다고 한다. 과거에 혈당측정이 보편화되지 않아서 당뇨병을 소변검사로만 진단하던 시기에는 신성당뇨인 사람을 인슐린 주사로 치료한 웃지 못할 경우도 실제로 있었다.
당뇨병으로 발전할까? 그러면 '신성당뇨가 되면 나중에 당뇨병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지는 않을까'하는 의문이 당연히 생길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렇지 않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 2형 당뇨병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므로 신성당뇨와 당뇨병의 발생과의 상관여부를 밝히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외국의 보고를 봐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연구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학자도 있다. 신성당뇨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식사를 거를 때 발생한다. 우리 몸의 중요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정상인보다 많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식사를 거르면 저혈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장기의 기능 이상과 동반하는 경우는 없어서 위와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성당뇨가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없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당뇨병 환자 중에 요당검사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요당검사의 문제점 몇 가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요당은 혈당과 비례하지 않는다.·요당은 이전의 혈당을 반영할 뿐이다.·포도당의 신역치인 180㎎/㎗ 이하에서는 요당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혈당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요당검사로는 저혈당을 진단 또는 예측하기가 어렵다.그러므로 당뇨병 환자가 요당을 기준으로 하면 혈당조절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결론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철저한 혈당조절을 위해서는 혈당을 자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참고사항 : 소변검사로 알 수 있는 것들 >
오줌에는 많은 성분이 있어서, 몸 속의 온갖 장기의 대사상태의 좋고 나쁨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소변검사에 의해서 혈액의 성분이나 신장, 방광을 비롯한 내장의 이상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1) 요 pH 반응 < 정상치:pH 5-7 > : 오줌의 산성, 알칼리성 정도를 보는 것으로 요로 감염으로 오줌 속에 세균이 많으면 이상치를 나타냅니다.
(2) 요단백 (Urinary Protein) < 정상치: 음성(-) > : 오줌 속의 단백질의 유무와 그 양을 조사합니다. 양성일 때는 신장이나 방광 요도의 병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성신염이나 신증후군,당뇨병성신증에서는 병태가 무거울수록 오줌 속의 단백량이 증가합니다.그러나 신장이나 요로에 이상이 없어도,장기간 서서 일을 한뒤나 운동한 뒤에는 양성이 나타날 수도 있기에(기립성 단백뇨),양성인 경우에는 기상 직후의 소변으로 재검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요당 (Urinary Sugar) < 정상치:음성(-) > : 보통 이른 아침의 공복시에서 실시한 소변검사에서 당이 나오면 당뇨병이나 신성당뇨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신장은 혈액 속의 당(혈당)을 오줌으로 내보내지 않도록 작용하지만 혈당이 한도(170mg/dl전후)를 넘게되면 오줌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혈당이 정상이라도 체질적으로 신장에서 당이 새어나오는 사람이 있는데(신성당뇨) 이는 병이 아닙니다.또 당뇨병환자라도 당뇨병이 잘 조절되어 혈당치가 높지 않을 때 요당은 음성이 됩니다. 따라서 당뇨병과 신성당뇨의 감별은 소변검사만으로는 부족하기에 혈당검사와 같이 행합니다.
(4) 잠혈반응 (Urine Occult Blood Test) < 정상치:음성(-) > : 오줌 속에 적혈구가 섞여 있는가 어떤가를 화학반응(시험지법)으로 조사 합니다.대량으로 섞여 있으면 오줌은 붉은 포도주색이 되며 이는 출혈성방광염이나 요로 결석 등의 경우에 볼 수 있습니다.양성인 경우에는 신염,방광염 결석 외 신장이나 방광의 종양이 우려되지만,신장이 하수되기 쉬운 사람은 서 있거나 오래 걸은 뒤에도 흔히 양성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여성의 경우엔 생리 중에 흔히 양성일 수 있기에 생리 종료 후 2-3일내의 검뇨는 오진이 되기 쉽기에 피해야 합니다.
(5) 유로빌리노겐(Urobilinogen) < 정상치:약양성(±) > : 담즙으로 장에 배설된 빌리루빈(담즙색소)은 장에서 다시 혈액으로 흡수되어 간장에서 재이용(장간순환)되지만 이 과정에서 유로빌리노겐이 되어 오줌 속에 일부 배설됩니다. 간기능장애나 용혈성빈혈에서는 양성(+)이 되지만,건강한 사람이라도 운동,과로,음주 뒤에는 일시적으로 양성을 보입니다.
(6) 요빌리루빈(Urinary Bilirubin) < 정상치 :음성(-) > : 빌리루빈이란 적혈구가 간장에서 분해될 때 만들어지는 담즙색소를 말합니다.보통 간장에서 담즙이 되어 장내로 배설되지만,간염이나 담도폐색 등으로 인해 담즙의 유출 장애가 일어나면 혈액 속의 빌리루빈이 증가하여 피부에 황달을 초래합니다.이 황달의 발현보다 빌리루빈이 오줌 속에 배설되는 것이 빠르기 때문에 이 검사는 황달이나 간기능 장애의 조기 발견에 유용하게 쓰입니다.
(7) 요농축력 시험(피시버그 시험) < 정상치:비중 1022이상 > : 신장이 오줌을 어느 정도 농축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시험입니다. 신장은 생체내의 노폐물을 배설하는 일 외에 나트륨이나 칼륨,산 등을 조절해서 혈액의 산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수분의 배설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수분을 다량 섭취하면 염분 등의 농도가 떨어지기에 신장은 다량의 수분을 배설하여 체내 염분 등의 농도를 원상태로 조절하고,수분 섭취량이 적거나 땀으로 수분이 감소되면 물의 재흡수가 왕성해지며 소변량이 적은 진한 오줌이 만들어집니다.만성신염이나 동맥경화성 신질환,당뇨병성신증 등에서는 이 농축력은 저하합니다. 검사 전날 오후 6시 이후에는 음식을 금하고 다음날 아침 6시,7시,8시에 3회 배뇨하여 각각 비중을 측정합니다. 이 3회의 검사 중 한 번이라도 요비중이 1022이상으로 나타났으면 정상이라고 봅니다.비중이 낮을수록 신기능의 저하를 뜻합니다.
(8) 임신진단시험 HCG ( Human Chorionic Gonadotropic ) :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착상(임신)하면 그 표면에 융모라고 하는 조직이 발육되기 시작합니다.거기서 분비되는 융모성 고나도트로핀이라는 호르몬이 임부의 소변 속에 나오므로 소변을 검사함으로써 임신이 되었는지 어떤지를 조사합니다.이 방법은 임부의 소변을 받아 특정한 시약을 혼합해 반응을 보는 면역학적 임신진단법인데 간단해서 단시간에 할 수있고 상당히 정확한 것이 특징입니다.단 이 검사만으로는 정상임신인지이상임신인지를 판정할 수 없습니다.
☞ 소변검사 전의 주의
현재의 소변검사는 시험지법(종이 표면에 발라놓은 시험약의 색이 변화함에 따라 판정한다)이 많이 사용됩니다. 그런데 비타민 C를 다량 복용하면 당이나 잠혈의 반응이 부정확해지는 일이 있기에 검사 전에는 복용하지 않아야합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채뇨시 질의 분비물의 혼입으로 오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반드시 중간뇨, 즉 처음과 끝의 오줌은 버리고, 중간의 오줌을 채뇨하여 제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