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바둑리그가 사상 최대 9개팀으로 운영된다. 사진은 09시즌 개막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 장면.
KB국민은행 2010한국바둑리그 9개팀간의 경연장으로 지난시즌 불참했던 이세돌은 고향 신안팀 선수로 확정
2010년 한국바둑리그엔 총 9개팀이 출사표를 던진다. 이는 사상 최대이다. 또 이세돌 9단은 고향팀 선수로 뛰게 됐다.
KB국민은행 2010한국바둑리그의 출전팀이 확정됐다. 한국바둑리그 운영본부는 한게임, Kixx, 영남일보, 티브로드, 신안태평천일염, 하이트진로 등 지난 시즌에 참가했던 6개팀에 포스코컴텍, 넷마블, 충북건국유업(가칭)이 신규 참가하는 총 9개팀으로 2010년 시즌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발표가 다소 지체된 것은 출전팀에 변수가 있었기 때문. 8팀이냐, 9개팀이냐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충청북도가 건국유업과 공동팀을 이뤄 참가하겠다고 막판에 통보해옴으로써 9개팀으로 결정됐다. 지난 시즌보다 2개팀이 늘어난 사상 최대의 규모이다.
○●… 정규리그 총 72경기, 360국의 대장정 출전팀이 늘어남으로써 경기수도 대폭 증가됐다. 9개팀 간의 더블리그로 진행함에 따라 지난 시즌 42경기였던 경기수는 72경기로, 210국이었던 총 대국수는 360국으로 크게 늘어났다. 5월 6일 킥오프되는 정규리그는 해를 넘겨 내년 1월 9일까지 이어지며, 상위 4팀이 스탭래드 방식으로 벌이는 포스트시즌은 1월 15일부터 들어간다.
그밖에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은 속기대국의 초읽기가 30초에서 40초로 늘어났으며, 우승팀 상금이 2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증액됐다(준우승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3000만원). 또 3차전으로 진행됐던 챔피언결정전은 단번기로 바뀐다.
팀당 6명, 전체 54명인 선수 선발은 3월 한국랭킹에 의해 30명이 시드로 자동 선발되며, 30위권 밖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9명을 자율지명한다. 그외의 15명은 예선을 통해 뽑는다.
●○… 29일 사전지명식, 4월 21일 선수선발 및 개막식 관심을 끈 이세돌 9단의 진로는 고향팀 신안태평천일염 소속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다른 팀들의 양해를 얻어 트래프트 지명권 1순위를 확보한 결과이다. 신안태평천일염 팀은 지난해 창설 때부터 이세돌의 영입을 강력히 희망해 왔으나 불발로 그쳤으며, 올해 역시 3월 16일 열린 각팀 실무자 회의에 군청 관계자를 급파해 영입을 호소하는 등 공들여 왔다. 하지만 '드래프트제'의 큰 틀을 흐트려놓는다는 눈총도 적지 않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어도 이세돌은 지난해 한국바둑리그 문제 등이 불거져 바둑리그 불참(그 바람에 1지명권을 확보해 놓았던 신안팀도 난처한 입장에 빠졌었다), 휴직 사태로까지 번졌었다. 올해는 진작부터 실무자 회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피력해 왔다. 신안태평천일염은 이세돌 9단의 친형 이상훈 7단을 신임감독으로 선임한 상태이다.
변함없이 KB국민은행이 타이틀스폰서로 후원하는 2010한국바둑리그는 다음주 월요일(29일) 사전지명식을 통해 보호선수 및 자율선수를 지명한 뒤 4월 21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선수선발식을 겸한 개막식을 갖는다.
▣ 대회 일정 ■ 3월 26일 : 각팀 감독 선임 및 연고 희망지 접수 마감 ■ 3월 29일 : 사전지명식(지명순번 추첨, 보호 및 자율선수 지명 - 14:00, 한국기원) ■ 4월 8ㆍ9ㆍ12일 : 예선전 ■ 4월 21일 : 선수선발 및 개막식(16:00, JW메리어트 호텔) ■ 5월 6일 ~ 2011년 1월 9일(중간 휴식주 1주 포함) : 정규리그 * 9, 10R 통합오프라인 라운드 (대형 이벤트) ■ 2011년 1월 : 포스트 시즌 및 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