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과 부산광역시시설관리공단 주최로 오는 23~25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가질 대형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김지일 작·최창권 작곡·김진영 연출)는 규모나 작품성 등에서 올해 부산을 찾은 뮤지컬 공연 중 단연 최고를 자랑한다.
이 작품은 신라시대 천민으로 태어나 동북아 해상권을 한 손에 거머쥐며 세기의 거상으로 발돋움한 장보고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다. 여기에 '버들아기'라는 인물이 등장해 장보고와의 애틋한 사랑을 연출하면서 극의 흥미를 한층 더했다. 올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TV 드라마 '해신'으로 더욱 유명해진 장보고를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무대와 노래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해상왕 장보고'는 기획 당시부터 해외 무대를 겨냥한 문화상품이었다. 국내 유수의 공연기획사들이 해외 유명 작품의 라이선스를 사들여 국내 무대에 올리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 현대극장은 한국의 문화를 소재로 하는 경쟁력 있는 뮤지컬을 제작해 보겠다는 모험을 시도했고, 1992년 '장보고 열리는 바다'(김지일 작·이윤택 연출)로 초연한 이후 1995년부터 2002년까지 로마, 파리 등 세계 24개국 26개 도시에서 공연해 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언론의 극찬이 쏟아졌음은 물론이다. 로마의 일간지 일 템포는 "바라춤과 사물장단이 어우러진 가장 한국적인 이 작품은 유럽과 세계 곳곳에 한국문화를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브로드웨이 스<ㅓ-21>타일의 뮤지컬에 호의적이지 않은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도 "노래가 아름답고 고전적이며 환상적인 의상과 신선한 무대 효과가 돋보인다"며 예외적인 평을 내놓았다.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만큼 세심한 고증 과정을 거쳤다. 의상, 무대 등의 재현에 각별한 신경을 썼고, 제례, 법화원 예불, 진군가 등 한국 고유의 역동적 춤사위와 민속놀이를 맛볼 수 있게 한다. 청해진을 배경으로 한 스펙터클한 해전 장면은 대형 뮤지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 작품의 백미.
장보고의 장례식 장면을 다룬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14개의 무대장면으로 구성되며, 장보고의 제례를 다룬 에필로그로 극을 마무리한다.
주인공 장보고 역은 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해신'등에 출연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박철호가 맡았고, 당나라 무령군 이원 장군 역에는 김성원, 장보고의 연인 버들아기 역은 '명성황후'의 김희연, 야심가 김양 역에는 정동환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해외 공연을 겨냥했기 때문에 국내 관객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4월부터 10개 지역을 방문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첫댓글 부산에 사신 님들 보러가세요 ..시미회관 잘 있는가 소식 전해 주고요 ..ㅎㅎ 시민회관 하면어렸을적에 거기서 세차했는디 ..ㅋㅋㅋㅋ
나 시민회관 어데 있는지 모르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