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직...지지지직..."
새벽...TV가 내는 소음..방바닥에 나뒹구는 빈 술병들...
..그리고...나몰래 새어나오는 그 이름...
"..지..지현아...."
오늘도 이렇게 새벽을 하얗게 새우며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나도 모르게 나온 그 목소리에 짜증이 나서
내가 들고 있던 빈 술병을 던졌다...
[쨍그랑_]
내 손에는 피가 흐르고 있다...
..손에는 아무감각이 없다......아프지 않다..
....하지만...눈물이 흐른다....내 마음이 아프다...
오늘도 그렇게 밤을 지새운다...
...애써 불면증을 탓하며......
.
.
.
.
.
"여어~!정재인!!!이제야 나오냐?!"
수민이 녀석...나에게 활기찬 목소리로 말을 걸어온다...
나는 애써 미소지으면 말했다..
"응..너는 또 늦었냐..?..."
나의 미소가 어색하다는 것을 느꼈는지
수민이는 나에게 그렇게 어색하게 웃지말라고 한다...
"...알았어.."
순식간에 내미소는 사그러들었다...
..나는 지금 괴롭다...
학주는 오늘도 우리를 그냥 보내주었다...
..내가 그녀를 잊기위해 시작했던 싸움으로 인해서 나는 더욱더 차갑고
거칠어지게 되었다..내 미소는 어느새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더욱더 차갑게 변해버린 나의 얼굴에
다른 이들은 얼굴이 경직되면서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간다...
..나는 이런 인간이다...
"...이제...지현이..잊을때도 되지 않았냐..?..."
그래도 어떡하냐...난 그녈 잊을수 없을거 같애...
.....나의 미소를 찾아줄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해...
[투욱_]
갑자기 그녀의 향기가 스쳐 지나갔다고 느낄때쯔음 난 누군가와 부딛혔다...
"아야......이봐요!!!당신이 뭔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사과정도는 해야하는거 아니에요?!!!!!-ㅁ-^^"
화가난듯이 말하는 아이...그건 그녀가 아니었다..
내가 그애를 스쳐지나가려고 하자...내 옷깃을 잡는 조그마한 손...
"진짜로 나 미치게 만들래요???!!! 전요, 아무리 남자가 찡그리고 있어도
안 무서워요!!!그러니까 사과는 하고가세요!!!-_-^^^"
"...미안.."
나는 그애에게 그냥 건성으로 미안하다고 하고 지나갔다...
그게 그애와 마지막 인연....아니, 그냥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으~추워>_<...아!!저기..선배!!!!!!"
"......"
"아니요, 제가 교실로 돌아가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해요!"
"뭐가......"
"웃으면서 사과하는 것도 싫지만 건성으로 무표정하게 인사하는 그런 사람은
더더욱 싫다구요!!!
그.러.므.로!!!전 오늘안에 당신의 웃는 얼굴이라도 봐야겠어요!!!+_+"
나에게 엉뚱한 말을하면서 웃는 얼굴을 봐야겠다는 그애..
왠지 웃기는 애였다...
"그럼 서로 이름은 밝히죠?전 하지현이에요!선배..아니 오빠는요???"
하지현..?...그녀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
하지만 이미지는 완전히 달랐다
"나는 정재인이야..반갑다..."
"근데 이제 뭐하죠?ㅇ_ㅇ"
아무것도 준비하지도 꾸미지도 않고 말하는 엉뚱한 그애의 눈에는
순수란 감정이 가득 담겨있었다...
"넌 어디가고 싶은데..?..."
"전요...으음......오락실에 가요^0^"
그애는 생간것과는 영 딴판인 오락실로 가자고 했고
나도 동의했다..
[오락실_..]
"아싸~~~~~~~!!!"
지금은 내가 펌프를 하고있는 중이다..
지현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한테 펌프를 해보라고 했다
나는 그애가 시키는대로 펌프를 했다...
....근데 왜 저애가 더 신나하는걸까..?...
참 특이한 아이이다...
"오빠!!!넘넘 잘해욧!!!이번엔 제 차례>0<"
그애는 자신이 해보겠다며 펌프를 밟고 있었지만 엉성하게 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지현이의 모습을 도저히 볼수가 없어서
펌프를 가르쳐주었다.그리고 정확히 10분후
지현인 아주 능숙하게 펌프를 밟고 있었다.참 신기한 아이였다
"와우~~~~~~~!!오빠,넘넘 재밌었어요>0<"
지현이는 볼이 빨개진 채 5분동안 펌프에다한 느낌을 자자하게 말했다
그러다가 나의 얼굴을 쳐다봤다.그러고는 내게 말을 했다
"오빠!!미간이 펴졌어요!!!어라?!작지만 미소도 짓고 있네요!!"
지현이는 날보고 좋아라 소리치고 있었다..
"오빠~~~~~~!!!내일은 그 미소를 더 환하게 짓게 해드릴께요!!!"
지현이는 그렇게 말하곤 뛰어가다가...
...넘어졌다..-_-;;
아무튼...지현이 덕분에 오랜만에 웃을수 있었다...
그리고 그 지긋지긋한 불면증도...사라져버렸다...
.
.
.
.
.
.
.
.
"진짜로 지현이가 왜이러게 늦는거야?!"
나는 여느때처럼 지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ㅁ<..."
[콰당_!!]
지현이가 또 넘어졌다..
얼른 달려가 지현이를 일으켜주었다...
지현이는 아프지도 않은지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안아프냐?"
"아파요ㅠ_ㅠ..근데요, 오빠가 안달려올까봐 조금..조금 많이 걱정됐어요"
...지현아...나 아직 너 잊지 않았어...
하지만 내 마음속 저편에 고이고이 접어 넣을께..
이제...너로인한 불면증은...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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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오-ㅁ- =3 이 야밤(?)중에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이더냐~~~!!
하지만 갑자기 이게 쓰고 싶어져서요..사실은 이게 제가 옛날에
썼던 단편인데 좀더 재미있게(아닐수도 있지만..-_-;;)쓴거에요
이건 좀 짫은거 같기도...ㅎㅎㅎ
암튼 저 키위는 물러갑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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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소닷단편소설
[단편]
[♬키위♥쥬스♬]§『불면증…그걸 푸는 단하나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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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알랍))너무 재밌어요~ㅠ0ㅠ단편말고,,장편으로 쓰시지,,ㅠ0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