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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1일 목요일 [(백) 투루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마르티노 주교는 316년 무렵 헝가리 판노니아의 이교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공부한 그는 군인으로 근무하던 중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신비 체험을 하였다. 곧, 추위에 떨고 있는 거리의 한 걸인에게 자신의 외투 절반을 잘라 주었는데, 그날 밤 꿈속에 그 외투 차림의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것이다. 곧바로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된 그는 나중에 사제가 되었으며, 370년 무렵에는 프랑스 투르의 주교로 임명되어 착한 목자의 모범을 보이며 복음 전파에 전념하였다. 프랑스 교회의 초석을 놓은 마르티노 주교는 프랑스 교회의 수호성인 가운데 한 분으로 존경받고 있다. 요한 사도는 지역 교회를 “선택받은 부인”이라 부르며, “그리스도의 적”들이 나타났으니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머무르라고 당부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 관해 말씀하시며, 목숨을 보존하려는 사람은 잃고,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이 가르침 안에 머물러 있는 이라야 아버지도 아드님도 모십니다.>
<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
인간에게 죽음은 단순히 생의 마지막 순간의 차원을 넘어, 많은 경우에 그 사람이 한 생을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죽음의 순간을 두려워하고, 이 순간을 잘 맞이하려고 평생을 준비하는지도 모릅니다. |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 마르티노 주교
어느 늦가을 오후 참으로 재미있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속에 마음씨 곱기로 둘째가면 서러워할 한 그룹의 후원자 부대가 찾아오셨습니다. 따뜻한 차를 한잔씩 대접해드리며 담소를 나누고 있던 중이었는데, 재미있기로 유명한 한 외국 할아버지 선교사께서 등장하셨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다들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있었는데, 운동을 다녀오시던 그 할아버지 신부님만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습니다. 손님들 가운데는 가볍고 따뜻한 메이커 점퍼를 입고 계셨던 형제님이 계셨는데, 신부님의 ‘헐벗은’ 모습에 몹시 마음이 찔리셨나 봅니다. 갑자기 입고 계시던 점퍼를(거의 새것이던) 벗어 할아버지에게 입혀드리는 것입니다.
너무나 돌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 다들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장난기가 발동하신 우리 신부님, 너무 고맙다며 지퍼를 끌어올리시며 “딱 맞다!”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분이 입고 계시던 두꺼운 바지를 만져보시며 하시는 말씀...“이것도 괜찮아 보이는데!” ㅋㅋㅋ
낙엽이 떨어지고 날씨가 스산해지니 불현듯 그 마음 따뜻한 형제님이 떠오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투르의 마르티노 주교님(316~397) 역시 마음이 따뜻하기로 유명한 분이었습니다. 그는 우리 신부님에게 점퍼를 벗어주고 떠난 형제님과 비슷한 체험을 했습니다.
아주 추운 겨울 군복무 중이던 청년 장교 마르티노는 말을 타고 성문으로 들어가다가 추위에 벌벌 떨고 있던 한 노숙인을 발견합니다. 지나가던 행인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노숙인에게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누군가로부터 구걸이라도 해야 하루를 넘길 텐데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는 노숙인의 모습에 그는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그러나 자신도 박봉의 군인에다 마침 월말이라 수중에 지닌 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이 입고 있던 군용 외투를 벗었습니다. 그리고 장검으로 반을 잘라 떨고 있는 노숙인의 어깨에 둘러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마르티노가 잠을 자던 중 특별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는 꿈속에서 깜짝 놀랄 광경을 목격합니다. 놀랍게도 예수님께서 친히 그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더 놀란 일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어깨에는 낮에 자신이 노숙인에게 걸쳐준 외투가 걸쳐져 있었습니다. 큰 충격과 감동을 받은 그는 신속히 그리스도교에로 회심을 하게 됩니다. 이 특별한 사건은 마르티노의 삶을 성직에로 이끌었습니다. 사제가 되고 파리 근처 투르의 주교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특별한 체험이 남긴 교훈을 평생토록 잊지 않고 자신의 사목 생활에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한평생에 걸친 그의 모토는 마태오 복음 25장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또 내가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내가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으며, 내가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 주었다.”(마태오 복음 25장 34~36절)
사제가 된 마르티노는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이웃 사람들을 개종시키는데 헌신했습니다. 당시 아리아파와 같은 이단이 횡행하던 시절이었기에 그의 복음 선포 활동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교도들에게 매를 맞고 쫓겨나는 봉변도 부지기수로 당했습니다. 이교도들의 탄압이 극심할 때면 그는 깊은 산속에 들어가 기도생활에 전념했습니다. 이때 그의 탁월한 인품과 영성에 대한 소문을 듣고 많은 젊은이들이 찾아와 수도공동체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2016년도 교회 전례력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자비의 해도 이제 거의 막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또한 기도와 자선과 보속의 시기 대림절이 눈앞입니다. 스산한 날씨 속에 몸과 마음이 추워지는 이웃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마르티노 주교님의 그 따뜻한 마음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 웰 다잉 비법: 충분히 행복하십시오 >
죽을 때 후회하는 다섯 가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브로니 웨어(Bronnie Ware)는 호주 여성인데, 학교 졸업 후 은행에서 일하던 중 ‘그 직업은 평생 할 일이 아니다’ 싶어 일을 그만두고 꿈을 찾기 위해 영국으로 떠납니다.
영국에 있는 동안 생활비를 벌기위해 시작한 일이 노인들 병간호, 호주에 돌아와서도 틈틈이 작곡 공부를 하며 노인들 돌보는 일을 계속했는데, 이 아가씨, 붙임성이 좋았는지 워낙 사람을 편하게 했는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 노인들은 이 아가씨에게 평생 사는 동안 후회되는 일들을 묻기도 전에 다들 줄줄이 이야기했고 이 아가씨는 들은 이야기들을 정리하다가 똑같은 이야기들이 반복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많이 들은 다섯 가지 후회와 그에 얽힌 에피소드를 책으로 엮었는데 그게 곧 베스트셀러가 된 것입니다.
죽기 전 가장 많이 하는 후회 TOP 5
1. 난 내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했고, 따라서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대신 내 주위사람들이 원하는 (그들에게 보이기 위한)삶을 살았다.
2. 그렇게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가족과 시간을 더 많이 보냈어야 했다. 어느 날 돌아보니 애들은 이미 다 커버렸고 배우자와의 관계조차 서먹해졌다.
3. 내 감정을 주위에 솔직하게 표현하며 살지 못했다. 내 속을 터놓을 용기가 없어서 순간순간의 감정을 꾹꾹 누르며 살다 병이 되기까지 했다.
4. 친구들과 연락하며 살았어야 했다. 다들 죽기 전 얘기하더라고 한다. “친구 xx를 한번 봤으면..”
5. 행복은 결국 내 선택이었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는데 겁이나 변화를 선택하지 못했고, 튀면 안 된다고 생각해 남들과 똑같은 일상을 반복했다.
헨리 나웬은 “삶은 죽음을 준비하는 긴 여정이다.”라고 말합니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의 저자인 오츠 슈이치는“이 세상을 떠나야 할 때 사람들은 반드시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다. 자신의 역사이자, 자신을 대변하는 인생길이‘충분히 만족스럽다면’ 미소를 머금으면서 다음 세상으로 향할 수 있으리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미소를 머금으며 다음 세상으로 향하기 위해서 위 말 중에서 ‘충분히 만족스럽다면’에 주위를 기울여야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물에 빠져 허우적대며 ‘이제 죽는구나!’ 생각이 들 때, 순식간에 너무도 생생하게 그동안 살아온 삶이 필름처럼 제 앞을 스쳐갔습니다. 지금은 그것들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대부분 ‘후회스러운’ 것들이었습니다. 그 후회스러운 것들이 생각나니 하느님 앞에 가면 고개도 못 들것 같아서 지금 죽으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숙제를 하지 않은 채 혼 날 것을 뻔히 알며 학교에 가는 기분이랄까요. 삶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죽을 때 반드시 미련이 남게 마련입니다.
죽을 때 후회하는 것이 25가지건, 5가지건 결국 후회하는 것을 하나로 종합하자면 ‘자신의 인생을 자신이 주인이 되어 참으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저는 조부모께서 돌아가신 기억이 저의 첫 기억이라는 은총으로 아주 어릴 적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이라면...’
이 물음에 하느님은... ‘행복해야한다.’는 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모든 인생은 이 ‘행복’이란 단어에 맞춰지게 되었습니다. 이 목표를 위하지 않은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브로니 웨어의 죽기 전에 하는 5가지 후회도 참 '행복'을 위한다면 다 해결될 것들입니다.
1. 남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서 후회된다? 주위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인생은 거짓이고 참으로 나의 인생이 아니라 행복할 수 없습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고 저는 그것에 있어서는 부모님도 간섭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2. 그렇게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었다? 처음엔 이 세상에서 일을 열심히 하며 행복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것들은 저를 절대로 배불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상 것들은 가지면 더 배고파지고 부족해짐을 알게 되었습니다.
3. 스트레스를 쌓으며 솔직하게 말도 못하고 풀지도 못했다? 솔직하지 못하여 쌓아놓고 살면 그것이 내 안에서 병이 될 뿐입니다. 내가 건강해야 다른 사람도 도와줄 수 있는 것입니다. 최대한 거짓 없이 솔직하려 노력했습니다. 마음에 쌓이는 미움이나 안 좋은 감정을 절대 오래 남겨두려 하지 않았습니다. 미워하며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4. 친구들이 보고 싶다? 결국 행복은 관계에서 옵니다. 좋은 친구를 사귐은 그만큼 나의 행복을 증가시켜줍니다. 저는 다행히도 주위에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행복은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에 있음을 알게 되었고 언제나 ‘관계’가 저의 묵상거리였습니다.
5. 내 인생을 내가 살지 못했다? 행복을 위해 인생은 내가 선택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와 다른 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제가 되었습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 언제나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꿉니다. 누구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으니까요...
소돔을 떠나는 순간 자신이 살던 세상을 뒤돌아본 롯의 아내는 거기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왜 세상에 미련이 남았을까요? 정말 행복했다면 후회 없었을 것입니다. 알면서도 행복하지 못했기에 채워지지 않은 아쉬움이 자꾸 나의 발목을 붙잡는 것입니다. 웰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웰 다잉이라고 합니다. 잘 죽기 위해 최대한 행복하게 살아야겠습니다. 이것이 죽음을 가장 잘 준비하는 길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돌아가실 때 이렇게 마지막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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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금) 음10/11 투르의 聖 마 르 티 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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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판노니아(Pannonia)의 사바리아(Sabaria) 태생인 이윽고 다른 은수자들이 그에게 몰려오므로
* 자료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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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망토를 나누어 거지의 추위를 감싸 준 젊은 군인, 투르의 주교 성 마르티노 님이시여,
이웃의 어려움에 소홀하지 않는 삶이 되도록 천상의 기도로 저희를 이끌어 주옵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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