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 아나운서 "나는 튀고 싶지 않다"ㅡ (샘터)
아나운서 이금희
"어디 속이 꽉 찬 남자 없나요?"
-글·신을진 기자
작년 봄 인터뷰를 하기 위해 그를 만난 이후 가끔 통화를 하거나
방송국에서 마주칠 때면 내 입에서는 습관처럼
“무슨 좋은 일 없으세요?” 라는 질문이 튀어나왔고
그때마다 그는 복사꽃처럼 환하게 웃으며
“좋은 일 생기면 제일 먼저 연락할게요” 라고 응수했다.
어느날인가 출근을 해서 보니 책상 위에 내 이름이 씌어진
노란 봉투 하나가 올려져 있었다.
봉투를 열어보니 책표지에 그의 웃는 얼굴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는 튀고 싶지 않다> 라는 상당히 ‘튀는’ 제목의 표지 아래
‘이금희’ 라는 이름 석자가 흰글씨로 수줍은듯 다소곳하게 박혀 있다.
그가 말한 ‘좋은 일’이 바로 이 책 얘기였음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기자가 말한 ‘좋은 일’ (일반적으로 노총각, 노처녀들에게 묻곤 하는)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어쨌든 반가운 일이었다.
저자 이금희의 말
방송은 신문이나 잡지와 달라서 '온 에어(On-Air)' 되는 그 순간
어디론가 날아가 버립니다.
그렇지 않고 남겨진다 해도 테이프에 녹화되거나 녹음되어
방송사 자료실 서가 한구석에 꽂혀 있게 될 뿐입니다.
그렇게 몇 백 개의 테이프 속에 담겨져 숨죽이고 있는 것보다는
한 사람의 손길이라도 닿아 테이프 밖으로 꺼내
숨을 쉬게 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거라 믿습니다.
글, 글, 글,
*열등감이 생길땐 상황과 사람을 객관적으로 보게되면
뜻밖에도 마음이 편해진다.
열등감을 느낄때는 상대방을 정확하게 보는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열등감을 해소하는 출발점이된다
*사람들은 무얼하며 어떻게 살든
마음속에 하나의 지도를 갖고 산다고 한다
*어머니를 통해 알게되었다 ...
약속은 하기위해서가 아니라 지키기 위해서 하는거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절반도 못 따라가고 있으니...
*사람을 만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를 설득해야만
일이 이루어진다
*가족은 같이 있기만 해도 행복한 존재 ...
*나에게 평균치가 넘는 어떤 해택이 올때
그건 혹시 내가 다른 동료의 몫을 훔친것은 아닐까 의심해보라
*현정화 선수는 제1구를 날렸을때
상대가 제2구로 맞받아 넘기면
그공울 받자마자 바로 제3구를 날릴수 있도록
항상 제7구까지를 계산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늘 준비하고 노력한다는 뜻이리라 )
*물과 같아서 스스로는 형태도 냄새도 색깔도 갖추고 있지 않으나
그럼으로 해서 아주 많은 것을 담아낼수 있는것 .
커피가루 위에 부으면 커피가 되고
녹차잎을 담가 놓으면 말갛고 연한 옥차가 우러나오는 물
톡쏘는 향과 자극이 없어 처음 마실때는 심심하게 느껴지지만
인공적인 향이나 색소. 감미료에 지친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는데는 그만인물
고여있지 않고 끊임없이 흐르려 하는물.
개울만큼 좁은 폭에서는 그에 맞고 졸졸흐로고
너른 바다에 이르면 거센 파도를 일으키며 힘찬 물살을 일렁이는 물.
그러면서도 그에 비추이는 모든것을 그대로 모여주는 물.
오늘도 나는 이 물같은 방송을 꿈꾼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봉 등정에 성공한후
하신갈에 실종되고 말았다는 지 현옥씨...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라는 물음에...
"다른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저 한발 한발 걷다보니 어느순간 눈앞에 안개가 걷히면서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었습니다.
머리위에 더이상 봉우리가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아! 여기가 정상이구나 하고 알았죠..."
보름달 컴플렉스(214p):
나는 다이어트에서 자유롭고 싶은데 주변에서 가만두질 않는다.
"조금만 빼면 좋겠는데...", 혹은 아예 <먹어야 빠진다>는 책을
선물한 선배도 있었다...
내가 방송을 하는 것은 '좋아서' 그리고 '행복해서'이다.
그런데 그것과 '먹지 못하는 괴로움'을 맞바꿔야 한다면
과연 무엇이 진짜 행복인가...
말이 나온 김에 우리 달덩이들을 위한 변명 한 마디 해야겠다...
포용력 있고 대범한 사람은 대부분 '큰 바위' 들이거나 '달덩이' 들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사람이 크게 되려면 단단해 보이고 넉넉해 보일 필요가 있다...
'맏며느리감' 은 칭찬 아닌가.
작지만 큰 여자, 이선희(195p):
내가 그녀와 가까워지기 시작한 건
그녀가 한 사람의 여자로 큰 고통을 겪고 난 다음이었다.
보도를 통해 그녀의 아픔을 접하고 몹시 마음이 안 좋았는데,
마침 얼마 후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했기에
등을 다독거려 주었더니 금새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것이었다...
나는 그녀를 꼭 안아주며 "힘내! 선희씨"했다.
우리는 같은 학번이라 말을 트자고 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KBS 2 FM '이금희의 가요산책' 에서
마침 그녀의 신곡 '낯선 바닷가에서' 를 틀고 있을 때였다.
그 노래를 들으며 밖을 보니 그녀가 스튜디오 밖에 와 있는 게 아닌가...
그런데 나를 보자마자 그녀는 코 끝이 빨개지고
동그란 눈에 물기가 어려 오는 것이었다...
"울지마. 선희 씨는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야.
그런 사람이 고작 이런 일로 눈물을 흘려?
최고는 최고답게 굴어야지.
울고 싶으면 아무도 안보는 데서 혼자 울어. 알았지?"
야단 반 격려 반으로 말을 건넸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여보세요. 금희씨. 나 선희야. 가수 이선희." 깜짝 놀랐다.
"있지. 나 이런 전화 누구한테 해보는 거 처음인데 무척 쑥스럽네.
요리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왔는데 내가 음식 만들어서
누군가에게 대접을 하는거래.
그래서 금희씨한테 해도 되는지 물어보려고"...
무척 고마웠다. 아쉽게 KBS가 아니라 출연할 수가 없었다.
이후 우리는 서로를 마음 속에 들여놓는 사이가 되었다
[문 : 방송인 이금희씨가 조용필씨와 스캔들이 났었다고 하는데요.
어떤사연인가요?. 평소에 편안한 진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금희씨인데...
국민가수인 조용필씨와의 스캔들사건에 대해서 궁금해요.
답변 내용
방송인 이금희가 처음으로 방송에서 가수 조용필과 스캔들에 대해 밝혔다.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KBS 1TV <아침마당>에서 '표정' 과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하던 중 패널로 출연한 오영실 아나운서로부터 돌발 질문을 받았다.
'표정' 은 백 마디 말보다 더 진심을 표현한다는 주제였다.
오 아나운서는 "주변에서 이금희와 조용필이 사귀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이금희의 (말보다는) 표정을 봐야겠어요" 라고 말했다.
이금희는 손사래를 저으며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어요.
오늘 어떤 분이 '그런 일이 전혀 없다' 고 기자회견을 하신다는데
저도 기자회견을 하고 (결백을 증명받고) 싶은 심정이에요" 라며 웃으며 답했다.
이금희는 "노래는 좋아해요" 라고 말했다.
패널로 출연한 배우 전원주 역시
"워낙 예뻐서 그런 것 같아요. 나도 이금희는 누구랑 사귀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라 고 말했고, 함께 진행하는 손범수 아나운서 역시
"제 주변 사람들이 이금희와 너무 친한 것 아니냐며
아내가 오해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받아요" 라며 이금희에 대한 주변의
관심을 전했다.
이금희와 조용필이 교제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지난해 조용필이 기자회견 중 부인한 바 있다.
이금희는 한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하의 꽃미남을 좋아한다" 며 부인했지만
방송에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Welcome to my world
Anita Kerr Si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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