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제목: Parade
2.장르: 드라마
3.연출: 나지현
4.형식: 15-20분 분량의 단편 극영화
5.기획의도
•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20대들의 고립감과 외로움
• 꿈과 환상인 공간인 놀이공원에서 남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이들의 하루의 마지막을 비추는
불꽃놀이의 의미작용
6.등장인물
1) 임현지 (여.25세)
플룻 전공으로 음대를 졸업했다. 부족함 없던 집안에서 어렸을 때부터 플룻을 배우게 되었고, 오케스 트라합주에매력을느껴음악의꿈을꾸게되었다. 하지만중학생때순식간에집안이기울면서현지 에 대한 모든 금전적인 지원이 끊긴다. 돈이 많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플룻을 포기하지 않고 재수를 거쳐 음대에 들어간다. 학비는 대출하고, 레슨비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벌며 악착같이 학교를 졸업한 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여동생 수인(24)과 그 옆에서 하루 종일 붙어있어야 하는 엄마, 그리고 하루 벌어 하루 술로 사는 아빠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학비가 싼 독일 음대 유학을 준비한다. 그리고 유학을 가는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놀이공원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2) 엄마 (여. 52세)
현지의 엄마. 혼자서는 생활을 할 수 없는 수인의 옆을 하루 종일 지키느라 밖에선 경제 활동이 어려워 집에서 동네 아줌마들에게서 수선 일을 받아 돈을 번다. 일주일에 반 이상을 술로 외박하는 남편 (현지 아빠) 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 현지가 대학을 졸업하면 레슨을 하든 어디든 취직하든지 해서 집안에 보 탬이 되주리라 믿었지만 가족들을 버리고 유학을 간다고 하자 못마땅하다. 하지만 대놓고 붙잡을 수도 없다.
3) 원태웅 (남. 33세)
현지가 일하는 놀이공원 패스트푸드점의 매니저.
4) 중년 여직원 (여. 19세)
현지가 일하는 놀이공원 패스트푸드점의 터줏대감. 하지만 자기보다 훨씬 어린 매니저 눈치를 봐야 하 는 정규직(직원들)과 비정규직(아르바이트들) 사이의 애매한 위치이다. 비록 패스트푸드점의 주방에서 일하는 아줌마지만 화장은 항상 완벽히, 자세는 항상 꼿꼿이, 목소리는 항상 우아하게 유지한다.
5) 유경 (여. 25세)
알바생 중에 그나마 현지와 가장 친한 동갑내기 친구. 유복한 집안이지만 부모님과의 트러블로 가출해서 놀이공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놀이공원 기숙사에서 살고 있다.
7. 시놉시스
놀이공원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25살의 현지, 플룻을 전공으로 음악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독 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돈을 모아 드디어 마지막 월급이 들어오는 전 날 밤, 5일 뒤의 비행기 티켓을 미리 예매해 놓고 어김없이 동네 교회에서 연습을 한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월급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오고, 비행기 티켓을 막 결제한 현지에게 뮌헨에 있 는 원룸 월세를 오늘 6시까지 입금해야 된다는 지인의 문자가 온다. 하지만 20만원 정도가 모자란 현 지의 통장 잔액. 현지는 매장 매니저를 찾아가 월급 얘기를 꺼내지만 옆에서 듣던 함께 일하는 동료들 에게서 기대와는 다른, 냉담한 반응들이 나온다. 매니저는 정산은 컴퓨터가 하기 때문에 오류가 날 수 없으니 돈은 제대로 들어갔을 거라고 대화를 일축해버리고는 나간다. 점점 지인이 알려준 시간이 다가 오면서, 현지는 그동안 완벽하게 준비해 눈 앞에 다가온 독일 유학이 틀어질까 어떻게든 돈을 구해 보 려고 주방 안에서 악착같이 애써보지만 이상하게 하루는 꼬여만 간다. 결국 20만원을 빌리려고 엄마 와 전화를 하다가 심한 말다툼을 하고, 사고로 기름에 데어 손에 화상까지 입는데...
시간이 지나 돈을 입금하지 못하고, 다 퇴근한 후 혼자 남아 매장 뒷정리를 하는 현지를 매니저가 부른 다. 그리고 하는 말이 ‘혹시나 해서 확인해 봤는데, 오류가 나서 저번달 철야 수당이 월급에서 빠진 것 같다. 다음 달 월급날 오늘 화상에 대한 치료비와 함께 지급될거다.’ 치료비는 한 20만원정도 나올거 라고 하는 매니저의 말을 들은 현지는 울며 인사를 하고 나간다.
쓰레기 봉지를 들고 매장 뒷문으로 나가는 현지. 그 때 놀이공원의 손님들을 위해 환하게 불타오르며 빛나고 있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현지의 눈에 담긴다